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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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3. 7. 23. 18:15
블로그에 대한 잡념들 잡념과 생각

 

처음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건 친구의 창업을 돕는다는 생각이었다. 스포츠와 관련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었고 당시의 나는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유학을 하며 제법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글을 쓰는 것에 익숙했고, 능숙하다기 보다는 컴퓨터와 친한 편이었다. 그래서 친구의 창업을 옆에서 작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가 나름대로 찾은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적고 자연스럽게 연결된 사람들에게 친구의 서비스를 소개해주려고 했다. 하루에 30분 가량 축구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시즌 중이기도 했고 비시즌이라고 해도 축구는 이적시장이 열리면 더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폐쇄적이지만 자유롭기도 한 티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나름대로 화면을 꾸미고 글에 집중하여 글을 쓰면서 차곡차곡 하루 방문자 수가 늘어났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 티스토리 국내 축구 카테고리 상위권에 랭크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내가 작성한 글과 정보를 토대로 친구의 사업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했고, 몇몇 구단에서는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2011.12.31 - [축구 이야기(deprecated)] - 코스팬, 그들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진심으로 말한다.

 

코스팬, 그들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진심으로 말한다.

2012년 1월 2일 오픈하게되는 코스팬(KOSFAN)은 필자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알게되어 CBT에 참가하게 된 사이트이다. 긴 시간 준비했던만큼 점점 진화하던 페이지와는 다르게, 소소한 블로그를 운영

puture.tistory.com

 

이제 보니 벌써 12년 가까이 흘렀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자연스럽게 각자 자신들의 일을 향해 갔고, 나는 또 다른 곳에서 글을 쓰며 응원하다가 친구의 서비스 철수 소식을 듣고 블로그도 일단락 지어 나갔다. 열심히 만들었고 써져있던 글들이 있어 굳이 블로그 자체를 지우진 않았고, 가끔씩 내가 사는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여러가지 것들을 쓰며 블로그를 유지해왔다. 문득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데에 우편물을 받는 등의 굉장히 길고 복잡한 과정이 있어서 결국 승인받고 애드센스를 달지 못했었는데 지금처럼 쉽게 달렸다면 꽤나 수익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티스토리는 그동안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구글에서 검색이 잘 되지 않는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내 콘텐츠의 노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구글 애드센스는 달려있지만 실제 수익은 처참하다고 말할 정도로 보잘 것 없다.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풀어서 정리하는 그런 공간이 되어 아직 내 곁에 남아있긴 하다. 얼마 전 로얄남이라는 유튜버가 워드프레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워드프레스에 대한 도전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고 (다소 돈이 드는 방식이던데 왜인지는 모르겠다) 나도 워드프레스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방금 전까지 워드프레스에 회원 가입 과정을 밟고 있었다. IT쪽에 있다 보니 github pages로 할까 고민도 했는데 이미 내 계정에는 포트폴리오 사이트가 걸려있어서 건들기 너무 귀찮았다. 워드프레스로는 데이터 이전까지 할 수 있는 모양인데 결국 워드프레스로도 옮기지 못했다. 

 

어차피 수익형 블로그를 할 게 아니라면 내게 지금 SEO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수익형이라고 하면 당장 방문자나 광고만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어떤 제품도 없고 추가적인 광고까지 연결할 생각이 없다. 그냥 목적 자체가 생각을 정리하고 표출하는 공간일 뿐이다. 그래서 이전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지 못하는 듯 하다. 다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마음까지 연결되려면 내가 수익형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와 아이템이 생긴다거나 티스토리가 곧 종료될 예정이라거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영어로 글을 쓰고 싶다거나 하는 일들일 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거기까지 생각이 도달하지 않는다.

 

문득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왜 블로깅을 시작했었나까지 돌아보고 왔다. 벌써 추억을 더듬어 가며 미소짓고 올 때인가보다..

 

찾다보니 이 친구들 아직도 블로그는 살아있네..

https://blog.naver.com/kos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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