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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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을 다이어트(체중 감량)에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분명 자극적이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어서 구매욕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한데, 건강함과는 거리가 있는 지금의 행태가 적절한가 고민이다. 참고로 나는 바이오쪽을 공부해본 건 공학석사를 받기 위해 들었던 전공 필수 과목 하나가 전부이다. 사실 이걸 공부하고 알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나는 일에 몰입하고 시간을 쏟아 부어가며 성과를 내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관절은 뒤틀리고 근육은 점차 줄었다. 병원을 찾고 수개월을 고생한 끝에 나의 문제를 짐작이나마 할 수 있었고 그 짐작을 풀기 위해 운동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진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부정확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보다 진실된 정보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편이 훨씬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게 긴 호흡으로 함께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운동은 일반 성인 남성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 운동에서 긴 호흡은 결국 꾸준히 습관을 잘 만드는 것인데 여성은 어쩔 수 없이 최대 2주에 가까운 기간을 통증과 함께 하기도 한다. 짧으면 3일 정도는 운동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루틴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기게 된다. 배란일 이후 월경 전까지는 운동을 저강도나 중강도로 해주면 월경 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월경 중에는 스트레칭 위주로 해주는 편이 좋은데 양이 좀 있는 편인 초반 3일까지는 스트레칭 위주로 하되 자궁을 거꾸로 하는 자세는 피하는 편이 좋다. 3일 이후에는 조금씩 컨디션에 따라 운동 강도를 다시 복구해나가면 좋다. 이 때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고 나면 오히려 성취감을 느끼면서 더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운동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연구 결과 마다 서로 다르므로 이건 신뢰하기 어렵다. 다만 공통되게 나오는 이야기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행동이 건강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살이 더 빠지는 효과는 믿을 수 없는 정보이지만 습관이 이어지고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결과는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을 빼고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고 노출의 계절에 노출을 위한 운동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영위하고 싶어서이니까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살이 더 잘빠진다는 일부 연구에서의 효과가 아니라 더 오래도록 꾸준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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