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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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아스날 복귀설이 다시 한번 대두되었다. MLS(미국 프로축구)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이 기간을 유럽무대로 잠시 복귀하는 시간을 갖는게 잦아지고 있다. 앙리 이전에는 LA갤럭시의 베컴이 12월부터 3월까지 AC밀란에서 단기 임대로 잠시 뛰며 엄청난 활약을 보였었다. MLS는 시즌 종료가 연말인 반면 유럽은 MLS의 시즌 종료기간부터 3월까지 치열한 경쟁기에 돌입한다. 게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까지 겹쳐있어 인원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아시아나 미국리그에서 뛰고있는 전설들이 다시 유럽으로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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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 단기 임대의 영웅은 많은 이들이 아는 헨릭 라르손이다. 퍼거슨의 깜짝 임대 영입으로 세상을 놀래켰던 그는 맨유팬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이 역시 MLS와 같은 보편적인 유럽리그와 다른 시즌제도 덕에 가능했었던 일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4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인 스웨덴 리그의 헬싱보리에서 뛰던 라르손은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단기 임대로 맨유로 향한다. 당시 맨유는 '특급서브' 솔샤르와 사하의 부상으로 공격진에 초비상이 걸려있던 상황이다. 게다가 당시 앨런 스미스는 포워드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첨되서 간혹 루니의 체력여부를 생각해 스미스를 기용하기도 했었지만 루니 한명으로 꾸려나가야 하는 맨유 입장에선 라르손의 제의 수락은 가뭄에 단비 같았다.
실제로 리그에서 3경기중 2경기 교체출전으로 1골을 넣었고,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총 7경기 1골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것들은 득점포인트 그 이상의 것들이었다.

두번째 단기 임대의 영웅은 앞서 말했던 데이비드 베컴이다. 수려한 외모와 날카로운 프리킥, 그리고 맨유의 7번으로 군림하며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부동의 오른쪽 윙이었던 그가 LA갤러시를 잠시 떠나 AC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루니의 꾸러기 이미지가 고스란히 들어난 영국 쇼프로에서 퍼거슨도 넌즈시 인정했듯 축구화에 맞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하지만 베컴은 퍼거슨 감독의 25주년에 대한 인터뷰 중 "아버지 같은 분", "퍼거슨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라고 하여 그들 둘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였다. 


베컴은 걸어다니는 대기업이다.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LA갤럭시의 상품 판매량은 300% 증가했고, 경기 티켓 및 유니폼을 통한 수익은 700%나 향상했다. 그런 그가 AC밀란으로 임대갈때 LA갤럭시 측은 다소 걱정이 심했었다. 혹시나 유럽에 정착하게 되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는 12월부터 3월까지 약속대로 단기 임대만 한채 LA갤럭시로 복귀했다. 그가 AC밀란에 가져다 준것은 앞서 말한 마케팅적인 요소가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 한정판매로 나오게 될 밀란의 32번 베컴 유니폼은 많이 팔렸으리라 생각한다. 단지, 그가 한시즌을 마치고 밀란에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뛰게되는데 이는 잉글랜드 대표로 뛰고 싶으면 AC밀란에서 뛰어야 한다는 카펠로 감독의 말에 그가 구단에 공식요청한것이다.   

이제 MLS의 또다른 영웅, 앙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물론 박주영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다. 유일한 기회라고 여겼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의 공백기가 앙리의 손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스날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위해 차출되는 선수는 샤막뿐 아니라 측면 자원 제르비뉴도 빠진다. 게다가 앙리의 건재함을 전적으로 믿고 경기를 다 맡기기에는 벵거감독에게 부담이 크다. 1월부터 가용 가능한 공격진은 앙리가 온다 가정시, 반페르시를 비롯해 앙리, 박주영, 아르샤빈, 월콧, 베나윤, 로시츠키 정도이다. 물론 이 외에도 가능한 선수들은 많지만 앙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윙에서 활약한다. 반페르시가 휴식을 취하게 되는 시점은 벵거의 성향으로 봤을 때 FA컵이 될 것이고, FA컵을 박주영에게만 맡기기엔 칼링컵보다 중요도가 크기에 앙리와 박주영 투톱의 4-4-2를 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박주영은 원톱의 위치보다는 4-4-2 포메이션 가동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벵거도 박주영을 혼자 쓰기보다는 파트너를 옆에 놓고 박주영의 공간에서의 움직임과 2선 침투, 좌우로 넓게 움직이는 활동량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게다가 앙리와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앙리에게 집중되는 수비들 틈에서 박주영이 득점이 가능하고 앙리의 빛을 뛰어넘을 순 없지만 앙리로 인해 함께 빛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박주영에게도 나쁜 영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샤막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연계플레이를 기대했었고, 같은 프랑스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흡이 잘 맞을거라 기대했던 벵거의 기대는 져버린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샤막의 경우 한국선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어 보이는 눈치다. 하지만 앙리의 경우 한국에서 무한도전에도 출현한바 있고, 구설수에도 올랐던 설기현 선수와의 트러블도 있었던만큼 한국인의 따뜻한 팬심과 무서움을 동시에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음주 중이면 확정될 그의 영입, 필자는 아스날의 '킹' 앙리와 대한민국의 '캡틴' 박주영과의 찰떡 호흡이 성사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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