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이카 M6가 내게 꿈의 카메라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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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사진을 취미로 하기 시작한게 2006년 여름부터인 것 같다. 당시에는 카메라 브랜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지금도 내 모니터 앞에 있는 후지 파인픽스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시작했다. '후지 카메라가 색감이 좋지' 라는 사진 동아리 동기 형의 말에 어쩐지 사진에 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도 아웃포커싱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돈지x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하이엔드 카메라 라는게 있었는데 그때 소니에서 출시한 카메라는 아웃포커싱이 된다며 광고를 엄청나게 했다. 구매하고 몇 번 써보고는 결국 DSLR로 넘어갔다. 그리고 깊이 빠지기 시작하며 나는 거리 사진에 매료되었고, 더 좋은 사진들을 찾아다니고 그들의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사진에..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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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몇 번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코드에 일부 논리적 오류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다시 튜닝하고 새로 학습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KFold를 적용해서 교차검증 후 각각의 폴드를 토대로 평균 앙상블을 만들도록 했다. 물론 더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로컬 환경에서는 가벼운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평균 앙상블을 모델화 하려고 하니 계속 문제가 발생했는데, 일단 폴드에서 생성된 여러개의 모델에서 예측값을 받고 그 예측값에서 평균을 내어 결합하는 임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고민이다. 겸사겸사 fine-tuning을 하며 파라미터를 조정하다보니, f1스코어가 괜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특정 폴드에서만 그런 것일 수 있겠지만 이것도 모두 추출한 뒤 앙상블을 돌려보며 확인을 해봐야겠다. ML은 ..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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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역시 맥미니로는 학습에 너무 오래 걸린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적절한 옵션을 찾았다. 처음에는 마스터샷들만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는데, 오버피팅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 결국 마스터샷이 아닌 데이터들도 찾아왔다. 여기서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데이터들이 학습에 활용되어 결과에 대한 확신이 다소 떨어진다. 모순된다고 생각한 이유는 마스터샷에 선정된 것과 선정되지 않고 탈락한 것들로 분류가 되어야 하는데 애초에 마스터샷에 등록조차 안해본 사진들이라서 만약 이 사진이 라이카로 찍었고, LFI에 등록 신청을 해봤다 등의 변수들을 통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08.15 - [사진 이야기] -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1  대전제가..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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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고 라이카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혹은 라이카를 가진 사용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LFI, LFI는 라이카와 관련된 국제 사진 잡지 및 커뮤니티를 말한다. LFI는 주로 Leica 카메라나 렌즈로 촬영된 사진들을 선정, 전시하지만 가끔 캐논이나 보이그랜더 같은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도 전시하곤 한다.  LFI는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유명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이라는 예술을 주제로 깊이있는 탐구를 하곤 한다. 물론 라이카의 제품 리뷰와 기술적인 이야기들도 담긴다. 여기에 등록되는 사진들은 주로 LFI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정되는데, https://lfi-online.de/en/ 에서 접속해볼 수 있다.  이곳은 사진을 등록할 수 있..
포트라400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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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예전에는 포트라 160을 주로 써왔다. 후지 C200같은 버전도 좋아했지만 사실 포트라가 비싸서 C200을 썼다. 근데 어느 날 보니 C200을 써도 나는 필름을 굉장히 아껴서 찍는다는 걸 알았다. 확실히 디지털을 쓸 때와는 다르다. 그래서 C200이 아닌 포트라 400 같은 고급 필름을 써보기로 했다. 물론 이전에 현상과정에서 몇 번이나 실패했지만, 포트라 400이니까 부족 노출인데도 이만큼 끌어올렸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포트라 400은 불과 몇 년 만에 가격이 200% 가까이 오를 정도로 충격적인 가격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소수로 줄어들고, 매니악한 취미가 되어가면서 더 악랄하게 가격이 오른다. 2024.03.12 - [사진 이야기] - 요즘 현상소의 스캔 결과..
요즘 현상소의 스캔 결과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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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사진에 헤이즈가 잔뜩 낀 상태처럼 보인다. 2년 정도 잘 이용하던 곳이라서 고민이 많아졌다. 하필 타이밍도 잘 쓰던 Contax T2를 팔고 M6로 넘어온 시점이라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내 추천으로 지인이 필름을 맡겼는데 과노출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아마 목측식 카메라라서 오버 노출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첫 필름 현상 결과가 나오자 나 역시 과노출된 것처럼 나왔다. 이미 3개의 롤을 한꺼번에 맡긴 상태이기도 했고 해외 여행을 했던 거라서 엑스레이에 노출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 롤은 씨네스틸 800T였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색감도 강렬한 필름이라 그런지 결과물의 이상함을 크게 못 느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맡긴 필름의 결과를 받으니 확신이 생겼..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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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딱히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장비가 좋으나 나쁘나 그냥 내 느낌 가는 대로 찍는 편이다. 아무래도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많이 눈동냥을 했고, 그러다보니 어떤 구도의 어떤 사진들이 예쁘다는 것은 사진에 무관심한 사람보다는 더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늘 내 사진이 자신감 넘칠 만큼 다른 이들과 비교했을 때 멋지다는 생각을 갖고 있진 않다. 그럼에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사진을 찍는 과정을 즐기기 때문이다. 나는 거리 사진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일상을 담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보는 것들을 담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이라는 취미가 생긴 덕분에 버스 정류장은 일부러 더 걷고 타기도 하며,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며 나..
취미로 하던 사진과 기록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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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내 첫 카메라는 아주 오래된 초기 디지털 카메라다. 그때 찍은 사진들은 한장도 남지 않았고, 어떤 사진기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MP3와 비슷했던 시기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니까 2002년인가보다.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학교 소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걸 찍었던 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웹캠이나 핸드폰 카메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내가 다시 손에 쥔 건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Z1 이다. 나름 독특한 클래식 크롬의 색감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이건 아마 부모님이 여행갈 때 사셨다가 안쓰신다고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계기로 사진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시절 소니의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시작으로 캐논 450D, 7D, 오..
라이카 M6 vs M240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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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지난 2023.09.27 - [잡념과 생각] - 나는 어떤 카메라를 갖고 싶은 걸까? 게시글에서 나름 정답을 내려놓고 또 뜬금없이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웃긴건 여전히 돈도 없으면서...) 나는 어떤 카메라를 갖고 싶은 걸까? 얼마 전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한번 정리했다. Contax T2를 시작으로, 울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Voigtlander VITO CL, Minolta MX, Yashica FX7, 홀가까지 싹 처분했다. 그리고 제습함을 들이고 야외 행사에 대비 puture.tistory.com 비슷한 중고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M6와 M240은 결국 필름이냐 디지털이냐의 싸움이 된다. 내가 갖고 싶은 이유와 이건 사면 안되는 이유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M6를 사야 하는 이유 M6를 사면 안..
나는 어떤 카메라를 갖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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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얼마 전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한번 정리했다. Contax T2를 시작으로, 울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Voigtlander VITO CL, Minolta MX, Yashica FX7, 홀가까지 싹 처분했다. 그리고 제습함을 들이고 야외 행사에 대비해서 시그마 105mm F1.4를 중고로 매입하고 2470 신계륵을 판매했다. 그리고 필카들 정리한 비용에 추가 금액 더해서 리코 GR3 다이어리 에디션을 구매했다. 말이 좋아 주력이지만 어쨋든 주로 사진 결과물이 잘 나와야 하는 사진을 찍을 때는 오막포에 105mm를 물려서 나가고 GR3는 스냅을 위해 들고 다닌다. 그리고 평소에 내 가방에는 항상 GR3가 들려있다. GR3는 쓰면 쓸 수록 확실히 난 놈이다. 5m에 스냅거리 우선으로 잡고 다니고 있지만 세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