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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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테스트는 필요 없어요.
잡념과 생각 2024. 2. 7. 19:59

몇 개월 전 굉장히 충격적인 글을 보았다. 에어비앤비가 AB테스트를 극단적으로 줄였으니 그게 옳다는 극단적으로 요약된 글이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이런 글이 있었다. [AB 테스트는 쓸모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01. 많은 PM들이 AB 테스트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설득하는 시간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02. 그러나 가장 중요하면서도 실용적인 지표를 정의하는 건 무척 어렵습니다. 많은 AB 테스트가 쓸모 없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03. AB 테스트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딱 한개만 달라야 합니다. A군과 B군이 너무 많이 다르면, 어떤 것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왔는지 해석할 수 없으니까요. 한개만 다르게 실험을 설계하다보면, 큰 변화를 줄 수 없습니다. 결국 작은 변화만 주어서 AB 테스트를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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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
잡념과 생각 2023. 8. 20. 12:36

전에 기획직군의 좋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에 대한 생각을 쓴 적 있다. 사실 나는 2장 내외의 이력서면 충분히 PO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처럼 굉장히 빠르게 실험하고 러닝하면서 유연하게 다음 스탭을 밟는 시대에서는 얼마나 좋은 레슨런을 얻고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있으면 더 판가름하기 좋고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정성이 보이기도 하다. 근데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이력서를 뒤집을 정도로 반전을 가진 적보다 오히려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디테일하게 적힌 내용들을 보며 오해하거나 해석이 안되어 답답함이 느껴진 경험이 더 많다. 2023.08.10 - [생각과 경험] - 기획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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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드를 읽고
잡념과 생각 2023. 8. 15. 09:35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마케팅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러브드라는 책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회사에 도서구매 신청하고 책을 받았다. 책을 요즘 워낙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책 한권 읽는데에 너무 오래 걸려 구매하지 않았던 건데 막상 살 때는 어릴 때 서점에서 책 읽듯이 속독으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샀다. 어릴 때 3년 정도 속독법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안읽을까봐 돈 아까워서 못 읽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리라 믿는 것도 있었다. 책이 도착한지 30분 만에 1/3을 읽었다. 나머지 2/3은 그날 저녁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에어비앤비는 합친 두 포지션인 PM(Produc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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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형 프로덕트 오너 - 챌린저 세일을 읽고
잡념과 생각 2022. 3. 14. 13:45

아무래도 스타트업 씬(Scene)은 여러가지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최근 소개로 구매해 읽어본 챌린저 세일은 훌륭한 영업 사원과 그들의 전략에 대한 도서이지만 프로덕트 오너(이하 PO)도 이 틀에 맞추어 해석해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아마 프로덕트 오너나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어떤 포지션이든 일을 마주하는 태도를 나누면 이 틀 안에서 모두를 해석하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챌린저 세일 - YES24 불황의 시기에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영업 전략?공포의 시대에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나와서 당당하게 영업하기회사의 영업 전략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책 아마존 마케팅 및 영업 베스트 셀러 www.yes24.com 챌린저 세일 책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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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독성 말투와 네거티브 스탠스에 대하여
잡념과 생각 2020. 4. 3. 14:12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내가 일을 하던 조직은 머신러닝에 deep-dive 하는 일이 많았고 아무래도 자주 쓰이는 용어와 단어의 차이 때문에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협업 하는 사람과의 마찰이 우려되었는데 역시나 초기에는 엄청난 소음을 안고 살았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한 2015년에는 뉴럴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거나 딥러닝을 설명하는 것도 벅찼고 꽤나 구체적으로 3시간을 떠들고 설명해도 그게 되냐는 답변만 돌아올 뿐 진척이 없었다. 2016년 알파고가 휩쓸고 지나가자 다들 찾아와 나의 설명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신뢰하는 스탠스를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포함한 조직 전체가 삐딱한 자세를 갖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하였는데 오히려 설명의 시간이 줄어들어 기뻐했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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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오너의 스킬
잡념과 생각 2020. 3. 24. 08:35

이번에 이직을 준비하며 채용 공고와 각 회사의 문화 등을 살펴보니 회사마다 프로덕트 오너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특이하게 보았던 것은 프로덕트 매니저 위에 프로덕트 오너가 있는 A사였다. 면접을 진행하며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이 곳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사실상 백로그 관리자이면서 스크럼 마스터이자 촉진제 역할에 집중하는 기능팀의 리더와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없고 프로덕트 오너들로 구성되어 모두가 하나의 기능과 제품에 오너십을 갖고 일을 하고 있는 B사보다 조금 더 위계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어떤 게 정답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조직이자 프로덕트 오너 또..

PM이 피할 수록 좋은 회사 유형
잡념과 생각 2020. 3. 16. 13:28

많은 회사를 경험 해보지 못했으나 위계적인 조직에서 수평적인 조직, 스타트업처럼 다이내믹하기도 하고 정적이기도 했던 흔히 말하는 ㅈ소기업까지 경험담을 토대로 피하면 좋은 회사를 골랐다. (특히 PM이나 PO 입장에서) 물론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좋고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을 모두 추구하는 분에게 좀 더 맞을 거라고 예상된다. 넌 시키는 거나 해 사실 이건 면접 때 뉘앙스를 통해 고압적인지 파악할 수 있으면 회사가 좋더라도 거르는 것이 좋다. 특히나 같은 회사더라도 부서마다 팀마다 저마다 다른 조직 문화와 업무 특성을 갖기 때문에 이런 고압적인 태도가 있는 상사나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상당히 피곤하다. 특히 수평적인 조직에서의 PM은 단순히 내 업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트라이브 리더, 팀장, 매니저가 힘든 이유
잡념과 생각 2020. 2. 4. 14:52

누구나 실무에서 성장하고 그 능력이 정점에 달하고 하는 업무가 점점 비즈니스에 가까워질 수록 더 높은 장벽,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수평적이고 애자일한 조직문화를 가진 곳이고 제품의 오너십을 갖고 기능과 제품에 대한 미니CEO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프로덕트 오너가 각 스쿼드(팀)에서 부담을 덜어준다고는 하지만 또 중장기 전략과 지금 당장의 현실과 마주했을 땐 그 압박감에 숨을 쉬기도 어렵다. 사실 여기서 의아한 것은 프로덕트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있는데 왜 리더가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데 사실 모두가 수평적인 조직을 꿈꾸지만 결국 어떤 특수한, 혹은 예민한 결정에 대해서는 일부의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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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 마스터 vs 프로덕트 오너(프로덕트 매니저)
잡념과 생각 2020. 1. 28. 08:59

국내에는 아직까지 스크럼 마스터와 프로덕트 오너가 혼용해서 쓰인다. 물론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도 프로덕트 오너에게 스크럼 마스터의 역량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고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프로젝트 매니저와 유사한 느낌을 갖기도 하는 스크럼 마스터는 프로젝트 매니저와는 다른 형태로 제품 성장에 기여한다. 사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결과적으로 하나의 프로덕트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을 행사하고 있고 프로덕트 오너 역시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기에 둘은 사실상 동일한 개념으로 쓰인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PO(Product Owner)라는 개념 자체가 제품에 대한 관리 보다 오너십을 더 강조했기도 하지만 제품 관리자라는 용어 자체가 SW 시장을 넘어 전 시장에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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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르다!
잡념과 생각 2019. 8. 22. 08:48

사실 모든 직무를 세분화하고 나눈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결과적으로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를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연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물론 일반적인 수준에서 생각하면 PL과 PM이 하는 일이 다르고 서비스 기획자와 전략 기획자가 하는 일이 다르다. 때때로 그 경계가 모호하기에 더 높은 위치 혹은 Role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 하는 일은 분.명.히. 다르다. 특히 프로젝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매니저를 마구잡이로 혼용하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같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 필자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 프로덕트' 라는 일반화 자체가 과연 어떤 프로덕트 매니저가 저렇게 정의를 할까? 라는 의구심부터 든다. 일단 하나의 프로덕트(프로덕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