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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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성남 일화가 7회의 우승과 3회의 준우승으로 최강이었다. 5개의 우승에 하나의 스쿠데토를 달자하면 유일하게 유니폼에 스쿠데토를 달 수 있는 구단이다. 2012년 시즌 준비로 바쁜 그들은 현재 K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레알 성남'으로 불리고 있다. 얼마 전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했고, 초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는데에 앞장서고 있다. 물론 K리그 수준에서의 초특급 계약이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아직은 아니다. 그 다음은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FC서울이다. 4회 우승과 5회의 준우승으로 같은 우승 횟수의 포항을 1회 준우승 차이로 앞섰다. 일명 '북패'라고 불리는 FC서울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어쨋든 럭키금성을 시작으로 같은 기업으로 이어왔다는 점에서 일단 한 구단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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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을 역시 포항, 부산, 수원 순으로 이어지고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할렐루야라는 현재 N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사실 이 팀이 한국 최초의 프로 구단이고,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이곳 출신이었다. 하지만 IMF를 견디지 못하고 해체된 할렐루야는 같은 시기 해체된 이랜드 푸마스와 할렐루야로 다시 합친다. 대충 눈짐작으로 아시겠지만 기독교 단체에서 후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가 오래된만큼 이번 승강제를 통해 K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이런 말 하면 안되겠고, 실력차이가 나겠지만 성남 일화와 안산 할렐루야와의 '종교더비'가 기대되기도한다.

하지만 80년대까지 아시아 수준의 리그를 유지하던 K리그는 90년대부터 전성기를 맞게되고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성남은 93년 구단 첫 우승을 시작으로 06년까지 총 7회의 우승을 몰아치기한다. 서울 3회, 수원 4회, 울산 2회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K리그 전통 강호가 되버렸다. 

하지만 2011시즌까지 총 5시즌을 보면 첫 2006년 시즌 우승을 끝으로 전북이 2회, 서울, 포항, 수원이 각각 1회씩 우승을 거머쥐고, PO의 출범으로 상대적으로 독보적인 강팀은 살아지고 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역대 리그 성적으로 보자면 성남일화가 독보적인 최강의 팀임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는 야구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이 있다. 야구장보다 훨씬 넓고 많은 관중석을 가진 축구가 실제로 거의 비슷한 수준의 관중들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 기준 사커라인에 올라왔던 자료에 의하면 관중 동원이 높은 스포츠 구단 3위까지 K리그에서 싹쓸이 하고있다.


구단입장에서 최고의 구단을 뽑으라면 당연 FC서울이 되겠다. 사실 다른 구단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귀네슈의 08시즌 대역전 드라마와 화려한 플레이들로 팬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던 서울은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의 초특급 유망주 라인에 데얀과 아디, 월드컵 영웅 이을용, 이민성과 최용수가 포진되어있었다. 게다가 박주영 신드롬도 한몫했고, 기성용 역시 출중한 외모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리고 외국인 유망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빠진 현재 그들은 전에 없던 공격적인 마케팅과 재미있는 축구를 중심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그리고 거리마저 가까운 서울과 수원이 붙을때면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자주 깨진다. 그런면에서 역사와 관계없이 구단의 입장에서 최고의 구단은 서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구단만이 최고의 구단은 아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최강희의 완벽한 지휘 아래 '한물 간' 선수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들었고, 그들로 한국 프로 축구를 제패했다. 어쩌면 K리그 구단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향인 J리그의 '우라와' 화가 가장 잘된 케이스일 것이다. 오히려 서울은 최근 몰리나를 카타르로 보낼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는데다가, 전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인 제파로프를 바로 팔아버리며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물론 서울은 귀네슈가 다지고 간 유소년 시스템이 워낙 좋아 양질의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온다곤 하지만 결국 구단은 성적으로 증명되야함이다. 이제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승강제가 실현되는 마당에 팬들은 더 이상 경기 외적인 재미보다는 확실한 승리를 원하고 안정적인 성적을 원할 것이다. 

  
승강제 도입으로 구단들은 즉시 전력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만큼 확실히 내년 시즌은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우승 싸움뿐 아니라 강등싸움이라는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K리그 최고의 구단이란 결국 '내 팀'이다. 수원팬에게는 수원이 최고의 구단이며, 바르샤 팬에게는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팀인 것이다. 하지만 응원없이 내 팀의 성적만을 기대하고, 아무런 관심도 없다가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기를 걸었다고 발전을 운운하고 '대한민국은 이래서 안되' 라는 말을 담는 이들, 축구게임 몇번 해봤고 EPL같은 유럽 명문팀 경기 몇번 본게 전부이면서 '한국 축구의 인프라'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팀은 '동네 조기 축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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