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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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서울-평양 축구대회(경평전)'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 개최를 북한측에 공식 제안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양국 정부의 허가가 이루어져야한다. 하지만 보안상의 문제에는 크게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남북경기가 수차례 무리없이 진행된 바, 큰 무리없이 역사 속에 사라졌던 '경평전'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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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

지난 1929년 처음 시작된 '경평전'은 총 8차례 열렸으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이후 38선 봉쇄로 무기한 중단됐다. 하지만 경평전은 축구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데 그 의미가 있었으며, 크게 흥행한 대한민국 최초의 '더비'경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1946년 해방 이후 마지막 경기를 펼쳤던 경평전은 서울대표와 평양대표가 축구로 맞붙는 최근의 '더비'와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론이 뜨거운 것 역시 사실이다. 

대부분 반대론을 펴는 이들은 '햇볕정책'때의 북측 지원금이 핵개발로 이어졌다며 40억원 가량 지원금이 주어질 것이라는 것에 반발을 했다. 물론 지원금 40억원이 과연 어디로 쓰일지는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겠지만, 대부분은 북한의 군사력 증대에 쓰일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찬성론 또한 만만치 않다. 전쟁 속에서도 열렸던 '경평전'은 그 정치적 수단이 아닌, 그 의미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며, 축구로 화합했던 한민족의 역사적인 경기의 재개를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는 축구뿐만 아닌 서울시향까지 교류에 포함되며, 이는 곧 체육과 음악의 교류를 알린다는 것이다. 즉, 44억원이라는 액수에 얽메이기에는 그 진정한 의미에서 44억원은 값 싼 것 아니냐는 설이다. 30년 역사의 서울시청을 서류 한장으로 해체시키는 것보다는 이러한 진보적인 태도가 낫다. 과거를 무시하고 거부하기보다는 전통은 계승하고 발전하는게 진정한 '그것'이라는 목소리를 펴고 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

그리고 이는 곧 국제사회에서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라는 대외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뿐더러, 서울을 대표하는 팀인 FC서울의 팬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이는 FC서울의 이미지 상승 효과와 더불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계속해서 주최되는 경기이므로 그 역사와 근엄함이 서울에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소리도 많다. 

1929년이면, 83년 전의 이야기다. 물론 여기서 66년은 중단되버린 역사이긴 하지만 83년전의 역사를 다시 찾아내 시도하며, 정치적인 의도인지는 필자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것을 민족화합과 스포츠의 재미를 역사를 통해 되짚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민족'이었다는 역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줄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대단할 것 같다.

필자는 언젠가 독자 중 한 분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아 '경평전'에 대해서 설명해주며 역사의 한페이지로 없어졌을 것들이 '부활'했다며 아이에게 하나의 역사를 눈 앞에서 보여주는 그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모습을 감히 상상해보며, 정치적인 의미와 지원금을 어떻게 쓸지와 같은 걱정이 앞서 그 뒤를 샅샅이 캐기보다는 당장 눈 앞에 '경평전'이라는 역사가 부활하는 그 멋진 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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