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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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구마모토현 오즈마치에 위치한 OZU 스포츠파크에서 전남과 J2-리그 로아소 구마모토의 연습경기가 있었다. 이 날 정해성 전남 감독은 일본 구장의 잔디 상태와 시설물을 보고 놀라며 비교도 되지 않는 K리그의 비교적 열악한 수준을 입에 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구장은 25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보유한 J-리그 팀들의 연습이나 구마모토현 중·고등학교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조그만 경기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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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많은 팬들이 찾아 홈팀을 응원했으며, 이는 K리그에서 흔히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관중과 함성소리였다. 2부리그 팀의 홈구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점이다. 정해성 감독과 언론은 이를 지역언론의 지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팬들에게 홍보가 됐다는 점이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K리그에 비교하면 대부분의 언론들이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내지는 챔피언십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알사드의 침대축구와 폭력 사건으로 인한 관심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현 규정은 구단 돈으로 경기장을 지어도 국가에 기부체납해야 한다. 홈구장 활용 매출이 프로구단 운영에 결정적 재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위해 현 규정 자체가 변화되어야 한다. 여기서 당연히 신축되어 이번 시즌 관중들에게 보여질 인천 숭의아레나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를 두고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결국 인천 자체가 시도민 구단이다보니 자신들의 구단 명이 관중석에 박혀있지만 실제론 결국 구단에 그 수익이 전부 쓰일수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팬들은 반반의 입장을 띄고 있다.

규정으로 막고 있는 프로축구의 발전이 2012시즌 많이 완화되는 출발점이 될 예정이다. 앞서 말한 구장 소유와 관련한 규정은 개정되기가 쉽지 않다. 기업 구단들도 임대료를 내고 쓰고 있는 시점이고 이 또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곳'과의 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주면 더욱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 바로 구장이다. 팬들이 평소에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구장인만큼 지금 현실보다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꾸며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장별로 특색있는 잔디 관리를 선보일 수도 있다. 예컨데 성남의 탄천 구장의 경우 안좋은 잔디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구단에 아무리 통사정을 해도 구장 자체가 구단 소유가 아니기에 갈아 엎기도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구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무궁무진하다. 광고나 스폰서뿐만 아니라 볼튼의 '리복' 스타디움처럼 경기장 이름을 두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지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 구단이 갖게되면 여러가지 문제점에 노출될 수도 있고, 이미 월드컵 경기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만큼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 많이 사용하는 곳은 국가보다는 각 구단들이다. K리그에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면 '현실'이라는 핑계로 축구 종주국은 어떻게 하는지 답사지에서 빼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여태까지 지적해왔던 많은 단점들의 대부분을 개선하게 된 K리그는 예전보다 더 많은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듯 보인다. 물론 이번 시즌이 시작되고 중반이상 지나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개혁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프로축구를 가로막고 있는 제도가 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큰 벽을 넘기고 안정적인 안착을 하게 된다면 조금 더 선진화되고 우리에게 맞는 제도를 찾아가는 규정적인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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