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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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흥행이 주춤했다가 다시 흥행했다가를 반복하며 인기몰이에 주춤하고 다시금 프로야구의 인기가 늘어나고가 반복되고 있다. 확실히 제한된 인구와 한민족이라는 특성아래 늘 뭉쳤던 우리의 민족성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외국의 프로리그를 본따 그만한 인기몰이를 하고자했던 K리그는 사실상 다 따로논다는 기분이 든다. 팬들은 팬들대로, 구단은 구단대로, 리그연맹은 연맹대로 각자 지향점은 같지만 수단은 전혀 다르며 수단을 합의하면 방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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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K리그 공식홈페이지>



최근 이랜드의 프로축구단 창단으로 잠시 주춤했던 K리그가 술렁였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잠실 종합 운동장을 홈으로 한다는 내용은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어 서울을 놓고 패권을 다툴 팀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도 슈퍼매치까지 만들어내고 일부 팬들에게는 패륜이라고도 불리우지만 늘 주목에 대상이며 인기몰이에 늘 성공했던 FC서울의 라이벌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이랜드는 가장 팬들이 우려했던 종교적인 색을 버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우리나라에 이랜드가 어느 종교인지 모르는 이들도 거의 드물것이다. 

사실 여기서 축구팬이고 유럽리그의 더비전을 아는 사람이라면 레인저스와 셀틱과 같은 종교더비의 막강함은 대한민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들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불가능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시작된 일부 종교에 대한 찬반론이 거세지며 이를 그라운드에도 이어질 수 있다면 오히려 유례없는 인기와 관중몰이가 가능할지 모른다. 저자는 축구팬의 한명으로서 거부감보다는 기대감이 큰 편이다. 물론 종교는 이랜드와는 전혀 관련없다. 

재미있는 사실이라면 K리그에는 수많은 더비전이 있다. 심지어 축구팬들조차 처음들을만한 더비전이 수두룩하다. 마계대전, 경인선 더비, 032매치 등등 심지어 서울더비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팀들의 실력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이랜드의 창단이 가장 큰 서울더비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종교더비와 서울더비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구단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저자가 2년 전부터 외쳐왔던 K리그 발전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재밌는건 더비전의 필요성, 관중 동원의 필요성은 연맹과 구단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가 느끼고 머리로도 알고 있고, 방법도 알지만 실천할 수 없었던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과 구단들의 창단 과정이다. 오래전부터 기업과는 별개로 구단으로 운영되며 스폰서를 통한 수입을 별도로 생각하고 그룹 계열사 개념이 아니었던 해외 다수의 구단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축구단 자체가 기업의 홍보수단이며 마치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발판으로 삼는 '봉사활동' 개념이 되어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식은 대한민국 전역에, 그리고 기업에 퍼졌으며 그 수익성은 비록 낮을지라도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고자한다라고 자부심을 가지며 말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대기업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꼽히는 두 기업 삼성과 LG은 비슷한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이면서도 최근 뜨겁게 달궜던 슈퍼매치의 구단주들이기도 하다. 여기서 더욱 재밌는건 스포츠 마케팅이라 통합되어 불리우는 홍보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사회에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듯 말하곤 한다. 


물론 FC서울 같은 경우 구단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다양한 시도로 지금의 팬을 확보했지만 사실 수차례 건의되어왔던 한강 이남지역과 상암까지 이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지 않았다. 물론 '아지트' 개념으로 수많은 호프집을 섭렵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던게 사실이다. 차라리 팬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대절하는 것이 빨랐다. 아니면 서울 메트로와 합작해서 경기가 있는 날 특정 시간대에는 무료로 상암까지 운행하는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하는 회원권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연맹과 기존 구단들이 바랬던 강력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랜드가 얼만큼 빨리 성장해서 수원, 서울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구단으로 발돋움 하느냐는 것이다. 사실 여태까지 K리그 흥행에 가장 큰 몫을 했던건 '미남스타'와 '2002년 스타' 그리고 '박주영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몇몇이 리그 자체를 흥행하게 했다가 조용하게 했다가 한다는 것이다. 2002년 스타들이 대다수 감독 혹은 코치, 그리고 TV로 전환하면서 그라운드를 떠나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남 스타 라인은 이동국만이 남아있다. 박주영은 한국에 있지만 K리그엔 없다.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믿었던 박지성은 유럽에서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연맹과 팬들이 기대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이 허무해졌고 구단들은 애가타는 상황에서 이랜드가 한방해준 것이다. 그리고 어느 글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높다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바라볼 것은 이랜드의 성장과 K리그의 새로운 문화이다. "K리그 최다 관중=슈퍼매치 관중" 이라는 관습을 깨고 진정한 더비를 만들어내며 K리그에 한획을 그을지 그저 그런 구단으로 기존 구단들의 수익을 양분화하고 기업 홍보용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될지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모든 구단이 원하듯 이랜드 역시 막강한 흥행을 하고 홍보효과를 높이려면 그정도 '리스크'는 감수하고 아시아 시장을 노리진 않겠는가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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