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4살에게는 단호함이 중요합니다.

미운 네살 혹은 4살의 아이를 키우며 주변 아이의 동갑내기 친구들을 보며 느끼는 미운 4살의 가장 큰 차이는 감정이 굉장히 격하게 변하며 감정이 빠르게 변하면서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하면 본인이 지금 원하는 걸 해주는 지 알 정도로 학습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장난감 가게에서 드러누워 떼를 쓰면 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카시트에 타는 것을 거부하면 맛있는 과자를 준다거나 하는 등 아이들을 학습을 하며 성장을 하고 지금도 엄마와 아빠의 반응을 통해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알파고가 수를 두어가며 결과를 토대로 학습을 하고 최적화 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경험을 통해 학습을 하는 것은 모든 동물의 기본적인 학습 알고리즘이듯 지금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를 달래는 것에만 집중하면 아이의 뇌는 부모를 곤란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 원하는 것을 더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화내고 혼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이는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고 부모에게 예쁨 받고 칭찬 받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합니다. 화내고 혼내는 것은 아이에게는 엄청난 공포감과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이에게 있어 그러한 순간은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계속해서 낙하하는 기분과 유사하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시기에 말과 교육으로 하는 학습보다 경험 자체를 통해 학습시켜주는 것이 저의 경우에 효과가 컸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고 학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와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아이도 창피함을 느낀다거나 하지 않도록 하여 우리 둘 만의 공간에서 난 오로지 너와 이야기하고 있고 너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눈을 피하거나 하지 않도록 나를 보라고 조용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행동의 잘못된 점과 나와 주변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을 설명하고 반대로 아이가 공감할 만한 비슷한 예를 들어가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합니다. 사실 이런 교육을 실행할 때 일부의 아이들은 드러눕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런 아이의 경우 본능적으로 힘이 강한 상대에게는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아빠가 해주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엄마가 진행하는 경우 엄마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의 행동에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자제를 못하는 아이의 경우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자신의 흥분한 행동이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경험 시켜주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이의 태도와 생각의 변화에만 있다는 것을 꼭 경험 시켜주었습니다. 흥분해서 떼쓰는 아이는 잠시 내버려 두면서 안된다는 의사 표현을 단호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이가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면 어떻게 했으면 더 예쁘고 좋았겠다고 이야기 해주고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하며 잠시 안아주어 너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너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을 스킨십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고쳐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아이의 행동이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이 참고 자제하거나 고쳤음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잊지 않고 그때마다 칭찬을 해주며 제대로 된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이런건 육아 또는 아동 심리학과 관련된 서적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왜인지 실천할 때 아이의 감정이 전이되는 것인지 쉽게 내 감정이 조절되지 않았는데 막상 몇번 하려고 노력하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어느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몇번의 학습이 더 좋았던 것은 아이 스스로 인내심도 생겼고 집중력도 좋아졌으며 스스로 올바른 행동과 아닌 행동을 서서히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완벽하게 바른 아이이고 이러한 행동이 항상 정답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수월하게 아이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은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