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조직 그리고 신뢰

2020. 1. 18. 15:54·잡념과 생각

얼마 전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업무 시간에 과도하게 몰입하고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개인들 간의 친밀도가 떨어지고 오버 페이스까지 해가며 업무에 매진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한 동료가 내게 오히려 동료룰 신뢰하지 않는 것 아니냐, 다들 각자가 그것이 좋은 것인데 무엇인가를 옳고 그름을 정의하려 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냐는 반문을 했다. 이런 걸 다시 회고하고 리마인드하는 게 어쩌면 Why so serious? 라는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의미있는 고민이 되어 글로 그 고민을 풀어본다.

사실 이 문제를 동료에 대한 신뢰랑 결부지어 고민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정리된 답변을 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내 뇌리에는 걱정과 고민이 신뢰와 불신을 기준으로 발현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난 정말 동료들을 불신해서 이런 걱정과 우려를 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과연 내 나름의 조직을 지키고 하나의 유기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동료에 대한 불신이라고 표현 가능할까? 그리고 이런 걱정도 어쩌면 나 역시 이렇게 안정감을 우리 조직을 유지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성취감을 가진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 또 어쩌면 모든 동물이 그러하듯 인간도 최선을 다해 경계하고 조심하며 살아남은 유전자가 지금의 즐거움에만 안주하지 않게 내게 강렬한 신호를 주고 있지는 않을까?

잘 모르겠다.. 생각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산발적으로 퍼지는 너무도 철학적인 고민이다. 그래도 한단계 성장하는 느낌은 여전히 즐겁다.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다보니 그 동료가 나의 불필요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현문이지 않았나 생각하니 고민의 무게보다 더 고맙다.

'잡념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럼 마스터 vs 프로덕트 오너(프로덕트 매니저)  (0) 2020.01.28
그룹웨어 vs 슬랙, 결국 조직문화의 차이!  (0) 2020.01.25
애자일(Agile)만 하면 안되는 이유!  (0) 2020.01.06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르다!  (0) 2019.08.22
추천 시스템과 추천 시스템의 단점  (0) 2019.08.21
'잡념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럼 마스터 vs 프로덕트 오너(프로덕트 매니저)
  • 그룹웨어 vs 슬랙, 결국 조직문화의 차이!
  • 애자일(Agile)만 하면 안되는 이유!
  •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르다!
신사(SinSa)
신사(SinSa)
#취미 사진가 #IT 직장인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 신사(SinSa)
    신사(SinSa)
    신사(SinSa)
  • 전체
    오늘
    어제
    • View all (425) N
      • 잡념과 생각 (104) N
      • 코드와 오류 기록 (80)
      • 사진 이야기 (10)
      • 교육과 육아 (12)
      • Brand (2)
      • 자료 모음 (46)
      • 축구 이야기(deprecated) (171)
  • 블로그 메뉴

    • 홈
  • 링크

  • 공지사항

  • 인기 글

  • 태그

    김주영
    스타트업
    Po
    한국 축구
    쿠웨이트전
    축구
    아이폰 게임
    국가대표팀
    한국축구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
    프로덕트오너
    Product Manager
    박주영
    승강제
    프로덕트 매니저
    맨유
    아이폰 축구게임
    PM
    대치키즈
    프로축구
    아스날
    k리그
    Product Owner
    fc서울
    프로덕트 오너
    경남FC
    애자일
    국가대표팀 감독
  • 최근 댓글

  • 최근 글

  • hELLO· Designed By정상우.v4.10.3
신사(SinSa)
동료와 조직 그리고 신뢰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