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닥치고 재밌는' 축구?

2012. 1. 8. 13:33·축구 이야기(deprecated)
2011시즌은 두말할 필요없이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닥공축구의 해였다. '닥공'이란 닥치고 공격한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인데, 전북의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한 파괴력있는 공격과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다'라는 선수들의 공격 의지가 돋보이는 명칭이다. 그리고 K리그는 2010년부터 계속해서 관중몰이에 열을 올리지만 2011시즌 승부조작 사건 이후로 주춤했던 모습이다. 그리고 5분더 캠페인으로 '재미'를 추구했던 K리그가 이제 3월 3일 개막전을 기점으로 새로운 승강제 도입과 함께 관중들과 팬들이 원했던 축구를 끌어내기 위해 유럽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로그인 필요없는 클릭!!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됩니다^^

 (사진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홈페이지)

팬들에게 축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 다시 한번 주춤했던 K리그를 되살리려는 의도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기 스포츠이지만 이웃나라들에 비해서 관중동원이나 인프라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팬들의 원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2012 용의 해가 밝으며 각 구단을 비롯해 연맹도 각오가 단단한 듯 하다. 

희망찬 임진년이 열렸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팬 여러분의 행복이 K리그의 성공이라 믿습니다. 지난해 어려움 속에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로 외롭지 않았고, 새로운 발전과 변화의 동력을 얻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올해는 용의 기운을 받아 도약대에 섰습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인 승강제도 차질 없이 잘 준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일동
 

 
K리그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이동국, 고종수, 안정환이 각자 K리그를 떠나고 다시 침체기에 머물렀다가 2002년 잠시 다시 그 여세를 몰아 K리그도 잠깐의 부흥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2002년 주축 멤버들이 해외 진출등으로 등을 돌리자 자연스레 팬들의 눈은 TV앞으로 갔다. 하지만 단 한명의 선수가 K리그의 부흥기를 뒤집는 효과를 가져오는데 바로 박주영이다.
박주영이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맹활약하는 장면을 다음 날 출근하고 하이라이트나 골장면을 통해서 본 사람들은 박주영의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플레이를 직접 보고싶어 경기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K리그는 이 때 단 한명의 선수로 엄청난 효과를 봤던 FC서울의 마케팅에서 변환점을 맞이하는데, 바로 귀네슈 감독을 시작으로 기성용, 이청용 등 기라성과 같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신드롬을 이어간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치어리더 동원'등 매력적인 마케팅으로 관중들의 입맛에 맞춘 발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당시 박주영 관련 오렌지 카페 무우(yeony17) 님 글

종횡무진 박주영 신드롬!


박주영 신드롬은 어디까지 인가?!

 


박주영이 프로축구 무대에 얼굴을 내민지 반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선수 박주영은 이미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루키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만큼 프로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라운드에서...

박주영이라는 선수 하나만으로도 올 시즌 FC서울 경기는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올 시즌 최다 관중 동원한 게임이 박주영이 출전했던 게임이였고, 박주영의 골인에 많은 관중들이 환호했다. 박주영은 현재 명실상부 최고의 축구 스타인 것이다.

  

← 골세레모니 하는 박주영

 

 

 

 


 매스컴에서...
이러한 팬들의 관심은 매스컴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박주영 선수의 플레이어만으로 충분히 매스컴을 주목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거기에 박주영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총족시키기 위해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가 박주영에게 맞춰질 수 밖에 없고, 결국 박주영 출전 여부가 각 방송사의 중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중계 방송 일정이 자연스럽게 박주영을 따라간다. 박주영이 출전한 축구게임과 동시간대에 타스포츠의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지만, 팬들의 관심이 온통 '골잡이' 박주영에게 집중되자 방송사는 프로축구 중계를 결정했다.

 

 

 


 인터넷에서...
TV나 신문 등의 방송매체보다 현대인에게 더욱 가까게 자리잡은 인터넷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축구선수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었고, 리그가 끝난 현재까지도 박주영이란 이름은 아직까지도 순위의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하루에도 100여건이 넘는 박주영 관련 블로그가 올라오고, 지식인에는 ‘박주영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라는 질문이 수십건 올라온다. 또한 박주영의 팬 커뮤니티 클럽이나 팬 까페도 수 천개가 넘는다. 박주영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 박주영 선수 관련 블로그들


 게임에서...

박주영 신드롬이라고 까지 명명된 이 열기는 여러가지 분야에서 응용되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게임이다. 박주영이 소속된 FC서울과 M Game이 손을 잡은 "슈팅라이크 주영".  박주영의 이름을 내걸은 플래쉬 게임. 조작이 쉬우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아 연령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폭넓은 팬층을 자랑하는 박주영 선수 팬들에게 알맞는 게임이다.

 

 

 

 

← M Game에서 개발한, 플래쉬 게임.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박주영 신드롬'은 계속 될 듯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박주영이란 이름을 타고 관중들에게 내밀어질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유행성 단발성 효과가 아닌,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박주영 선수를 향한 격려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한 구단이 아닌 K리그 전체가 FC서울과 같은 '재미'도 추구해야한다. 수원이 고종수와 데니스 그리고 샤샤의 삼각 편대에서 나오는 경기의 재미로 관중을 모았고, 현재의 전북이 '닥공'으로 공격 축구의 재미를 알렸다. 이제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해야할 차례인 것이다. 이는 비단 K리그 강팀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흔히 시민구단이나 중하위권 성적의 팀들은 지역마케팅의 특수성을 누리질 않는다.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의 노림수는 '반란'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줬던 이변과 반란의 어필이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승강제 도입으로 K리그 구단들이 바빠졌다. 현재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들의 구슬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부흥기를 이끌어주길 기대하며, 12시즌에는 '닥치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축구 이야기(deprecate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나리오대로 맨시티를 제압한 맨유  (1) 2012.01.09
축빠들의 성지를 만들어내라!  (0) 2012.01.08
이천수, 뒤늦게 사과시작한들..  (0) 2012.01.08
벵거, 박주영 놓고 이번에도 언플?  (1) 2012.01.07
한국 축구 망치는 한국인의 정서  (1) 2012.01.07
'축구 이야기(deprecate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나리오대로 맨시티를 제압한 맨유
  • 축빠들의 성지를 만들어내라!
  • 이천수, 뒤늦게 사과시작한들..
  • 벵거, 박주영 놓고 이번에도 언플?
신사(SinSa)
신사(SinSa)
#취미 사진가 #IT 직장인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 신사(SinSa)
    신사(SinSa)
    신사(SinSa)
  • 전체
    오늘
    어제
    • View all (424)
      • 잡념과 생각 (103)
      • 코드와 오류 기록 (80)
      • 사진 이야기 (10)
      • 교육과 육아 (12)
      • Brand (2)
      • 자료 모음 (46)
      • 축구 이야기(deprecated) (171)
  • 블로그 메뉴

    • 홈
  • 링크

  • 공지사항

  • 인기 글

  • 태그

    아이폰 게임
    프로덕트 오너
    Product Manager
    한국 축구
    스타트업
    k리그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감독
    Product Owner
    경남FC
    fc서울
    축구
    쿠웨이트전
    박주영
    Po
    아스날
    프로덕트 매니저
    김주영
    대한축구협회
    PM
    국가대표팀
    대치키즈
    프로축구
    한국축구
    승강제
    애자일
    아이폰 축구게임
    축구협회
    맨유
    프로덕트오너
  • 최근 댓글

  • 최근 글

  • hELLO· Designed By정상우.v4.10.3
신사(SinSa)
K리그, '닥치고 재밌는' 축구?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