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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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인데 다소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부터 꺼내게 되는군요..
요즘 20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2002년 월드컵.. 다들 기억하시죠?


2002년 월드컵에 두 명의 명장이 3·4위전에서 맞붙습니다. 각각 터키와 한국을 이끌고 4강까지 이끌었던 귀네슈와 히딩크 감독입니다. 이후 이 둘의 한국 인연은 귀네슈의 FC서울 감독직 수락과 히딩크의 재단 설립, 명예 시민, 그리고 박지성과 이영표로 이어졌습니다.
히딩크가 2002년 당시 최고의 선수들을 발굴해주었다면 귀네슈는 10년 뒤를 책임질 선수들을 발굴하고 가꾸었습니다. 현재 대표팀 주장인 '캡틴' 박주영, 그리고 '쌍용' 이청용, 기성용을 비롯해 그가 서울에서 함께한 삼인방은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빛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전부가 귀네슈의 공은 아닙니다만..)

왜 이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또 꺼내냐.. 바로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외국인과 국내 감독 중에 A대표팀 감독 선별한다는 발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좁혀진 후보들입니다.


'한국 사정을 잘 이해하는 한국통'
'즉시 성적을 뽑아낼 수 있는 감독'
'국내외 불문 상관없다.'


한국 사정이야.. 국내 감독들만큼 알겠냐만.. 즉시 성적을 뽑아내야하고, 조광래 감독의 후임 자리를
과연 아무 부담없이 그 내막을 알고도 누가 쉽사리 '내가 하겠소!' 하겠냔 말입니다.
고로 자연스레 외국인으로 눈이 돌아가게 되고, 한국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은 고트비, 히딩크, 쿠엘류, 본프레레, 귀네슈 등인데.. 한 번이라도 대표팀 감독을 앉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거절할 한국 대표팀 감독직.. 인프라는 최악, 관중 동원도 A매치 이외에는 볼품없는 한국에서 A매치에는 온 국민 초미의 관심사.. 게다가 유럽축구와 선진 축구를 많이 봐서인지 해박한 축구 지식을 갖춘 관중도 많아진 IT강국..

그 과정을 뻔히 아는 이들이 과연 하려고 할까 입니다..
후임 선별 과정에도 골치 아프긴 하겠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이 무작정 경질해버리고 뒷수습하기 바쁜 우리나라.. 아직도 스포츠 강국이라고 하기엔 겉절이란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귀네슈 감독도, 히딩크 감독도 아닌 새로운 뉴페이스가 등장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어쨋든 현재 발등에 불떨어진 협회에서는 두가지 문제에 부딫칩니다. 대국민적인 반발을 잠식시킬만한 충분한 능력을 지닌 감독이어야하며, 협회의 어느 축에도 기운다는 느낌이 안들만한 인물..
고로 '외국인'으로 선별하되 능력 좋아야하고 당장 예선전에서 성과를 나타낼 감독..  

브루스? 마틴 욜? 혹은..... 무  뉴 ?


독이 든 성배라고 일컫는 우리나라 축구.. 감독 교체가 전부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개인'보다는 '단체'를 '단체'보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스포츠를 보는 이들은 예부터 기쁨, 분노, 행복의 만감을 스포츠를 통해 대리만족하였고, 그 감정은 정치, 외교, 전쟁을 불문하고 모든 것이 들어갑니다. 한낱 공차기라고 치부하지 말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TV를 보며 환호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행복한 웃음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온갖 말썽을 부려도 용납할 만큼 행복했던 그 감정을 어떻게 다시 전해줄지 고민하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지없이 글재주 없는 이의 두서없이 횡설수설한 글은 '저장하기' 버튼이 무섭기만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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