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팬들이 흔히 '악법'이라고 칭하는 K리그의 몇가지 제도 중에 가장 대표적인 2가지가 드래프트 제도와 승강제 미실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축구'에 관해서는 미국이 절대 선진 국가가 아님에도, 미국식 Rule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다가 다른 스포츠의 규정들을 고스란히 묶어서 함께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프로 스포츠 시장에서 유일하게 없었던 신인 드래프트를 한국 프로 축구는 다시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폐지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맹은 이를 '평준화'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경쟁력있는 구단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구단은 더욱 치열하게 올라가려 애쓰는 모습이 사라진다.
필자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꼭 스포츠에서만 '경쟁'을 두려워하는 점이 이해가 안간다. 물론 드래프트도 신인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소속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구단들은 '경쟁'에서 오는 '리스크'를 두려워한다. 잠시 드래프트 제도가 사라졌던 때 박주영이 포항에서 FC서울로 가면서 문제가 됐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주영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수의 가치를 높게 측정해주던지 그 선수가 그 구단에서의 미래가 더 눈 앞에 보인다면 어디로 옮겨가든 선수 본인의 몫이라고 해야하는게 맞다.
게다가 유스시스템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도 유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축구 유학을 보내준다거나 하는 이외의 상황에서 몇몇 구단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유스시스템은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점수를 많이 줄 순 없는 것이 맞다. 그리고 제도상 연 3명의 유스만을 기존 소속팀이 지켜낼 수 있다는 점도 그들이 외치는 평준화이다. 3명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대학 혹은 실업팀 내지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구단과 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는 중간에 트레이드를 제외하곤 본인을 지명한 구단에서만 3~4년을 뛰어야하며, 최다 연봉과 계약금이 달려있는 드래프트의 제도상 본인의 가치보다 낮은 액수를 받고 뛰어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그들이 원치않는 지역까지 가야되는 상황이 드래프트의 제도 상 문제점이다.
물론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K리그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우선 빅클럽들의 선수 독점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고액의 연봉으로 선수 가로채기가 가능하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에 반하는 의견도 많다. 이러한 경쟁 구도가 각 구단의 투자로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투자가 구단과 리그의 재미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선수 본인에게도 선수가 원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승강제가 도입되는 내년 시즌부터는 N리그 팀으로 가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에 맞는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몇이나 되는지 추측하기도 힘들다. 대표적인 '로컬 보이'가 없는 셈이며, 해외 진출 선수도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그가 복귀한다해도 팀 운영상 효용성이 낮다며 받아주지 않는 구단들도 허다하다. 이는 곧 유럽 축구에서의 메시, 제라드와 같은 선수를 볼 수 없다는 특징성을 띄며 설령 유스 선발의 3인 안에 들어서 소속팀에 남는다해도 구단 입장에서는 로컬보이로 성장할 선수로서의 자질을 확정 지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유스 성장에 전력을 쏟지 않아도 되고, 학년 별로 3명정도 눈여겨볼 선수만 성장시키면 된다. 이도 안된다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유망주를 저렴하게 계약해서 데려오면 그만이다.
이는 곧 유소년 육성에 대한 투자가 적어지게 되고, 선수 본인들도 본인의 가치를 낮춰놓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게다가 드래프트가 차라리 대학이나 기업에 원서넣듯 본인이 희망하는 구단을 제출하고 그 구단들 중에서 원하는 구단이 데려가는 방식도 아니다보니, '직업 선택의 자유'조차 박탈하는 것이라는 반발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쨋든 2012시즌 새롭게 '스플릿 시스템'이라는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에 발 맞춰 K리그 구단들의 이적시장은 바쁘기만 하다. 그리고 한동안 묶어놨던 성남이 돈을 풀었다는 점만 살펴봐도, 경쟁이 곧이곧대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게된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를 '자선사업' 수준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에게 프로 구단들의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은 자선사업의 선을 넘어선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이므로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얼마 전 K리그 루머 가운데 삼성이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럽의 빅스타를 영입하거나,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성 루머들이 떠돌았을 때 필자는 환호했다. 수원의 라이벌 구단 혹은 우승 경쟁을 하게 되는 팀들 역시 따라가기 마련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경기의 재미는 극대화될 것이며, 관중들이 하나 둘씩 더 모여들게 될 것이다. 필자가 K리그의 최대 단점으로 뽑은 카메라 앵글의 수와 답답하리만큼 멀리서 찍는 점까지 보완하게 되고 이러한 여러 의견들이 종합되어 실현화 된다면 물론 강등되는 구단의 반발과 팬들의 실망감은 크겠지만 중계를 보는 팬도, 관중을 찾는 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http://kusf_sport.blog.me 에서 퍼온 대학스포츠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민지원 학생의 리포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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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아스날 한국 공식홈페이지)
필자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꼭 스포츠에서만 '경쟁'을 두려워하는 점이 이해가 안간다. 물론 드래프트도 신인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소속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구단들은 '경쟁'에서 오는 '리스크'를 두려워한다. 잠시 드래프트 제도가 사라졌던 때 박주영이 포항에서 FC서울로 가면서 문제가 됐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주영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수의 가치를 높게 측정해주던지 그 선수가 그 구단에서의 미래가 더 눈 앞에 보인다면 어디로 옮겨가든 선수 본인의 몫이라고 해야하는게 맞다.
게다가 유스시스템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도 유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축구 유학을 보내준다거나 하는 이외의 상황에서 몇몇 구단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유스시스템은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점수를 많이 줄 순 없는 것이 맞다. 그리고 제도상 연 3명의 유스만을 기존 소속팀이 지켜낼 수 있다는 점도 그들이 외치는 평준화이다. 3명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대학 혹은 실업팀 내지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구단과 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는 중간에 트레이드를 제외하곤 본인을 지명한 구단에서만 3~4년을 뛰어야하며, 최다 연봉과 계약금이 달려있는 드래프트의 제도상 본인의 가치보다 낮은 액수를 받고 뛰어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그들이 원치않는 지역까지 가야되는 상황이 드래프트의 제도 상 문제점이다.
물론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K리그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우선 빅클럽들의 선수 독점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고액의 연봉으로 선수 가로채기가 가능하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에 반하는 의견도 많다. 이러한 경쟁 구도가 각 구단의 투자로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투자가 구단과 리그의 재미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선수 본인에게도 선수가 원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승강제가 도입되는 내년 시즌부터는 N리그 팀으로 가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에 맞는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몇이나 되는지 추측하기도 힘들다. 대표적인 '로컬 보이'가 없는 셈이며, 해외 진출 선수도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그가 복귀한다해도 팀 운영상 효용성이 낮다며 받아주지 않는 구단들도 허다하다. 이는 곧 유럽 축구에서의 메시, 제라드와 같은 선수를 볼 수 없다는 특징성을 띄며 설령 유스 선발의 3인 안에 들어서 소속팀에 남는다해도 구단 입장에서는 로컬보이로 성장할 선수로서의 자질을 확정 지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유스 성장에 전력을 쏟지 않아도 되고, 학년 별로 3명정도 눈여겨볼 선수만 성장시키면 된다. 이도 안된다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유망주를 저렴하게 계약해서 데려오면 그만이다.
이는 곧 유소년 육성에 대한 투자가 적어지게 되고, 선수 본인들도 본인의 가치를 낮춰놓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게다가 드래프트가 차라리 대학이나 기업에 원서넣듯 본인이 희망하는 구단을 제출하고 그 구단들 중에서 원하는 구단이 데려가는 방식도 아니다보니, '직업 선택의 자유'조차 박탈하는 것이라는 반발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쨋든 2012시즌 새롭게 '스플릿 시스템'이라는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에 발 맞춰 K리그 구단들의 이적시장은 바쁘기만 하다. 그리고 한동안 묶어놨던 성남이 돈을 풀었다는 점만 살펴봐도, 경쟁이 곧이곧대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게된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를 '자선사업' 수준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에게 프로 구단들의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은 자선사업의 선을 넘어선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이므로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얼마 전 K리그 루머 가운데 삼성이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럽의 빅스타를 영입하거나,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성 루머들이 떠돌았을 때 필자는 환호했다. 수원의 라이벌 구단 혹은 우승 경쟁을 하게 되는 팀들 역시 따라가기 마련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경기의 재미는 극대화될 것이며, 관중들이 하나 둘씩 더 모여들게 될 것이다. 필자가 K리그의 최대 단점으로 뽑은 카메라 앵글의 수와 답답하리만큼 멀리서 찍는 점까지 보완하게 되고 이러한 여러 의견들이 종합되어 실현화 된다면 물론 강등되는 구단의 반발과 팬들의 실망감은 크겠지만 중계를 보는 팬도, 관중을 찾는 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http://kusf_sport.blog.me 에서 퍼온 대학스포츠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민지원 학생의 리포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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