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article thumbnail
2012시즌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각 구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매 시즌 그래왔듯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유니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유니폼보다 선수 이적과 관련한 것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들이 직접 주머니를 털어 '돈'으로 거래하게되는 유니폼에 대한 관심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한 팀의 팬이기를 자부하고, 응원하는 문화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니폼과 관련해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구단은 역시 FC서울과 전남이다. 

 로그인 필요없는 클릭!!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됩니다^^

(사진 출처=놀고있네님 블로그)

유니폼이란 선수들에게는 가수의 무대의상처럼 팬들에게 가장 자주 노출되는 옷이기도 하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자신의 팀을 상징하고 내가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해 응원시 입기도 하며 소유하고 있다는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그 구단을 응원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유니폼 판매 수익은 구단에게는 팬들에게 직접 수익을 거두는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예컨데, 유니폼 판매원이라는 말이 나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득이 커보이는 국가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그 중요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구단 경영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며 후원해주는 스폰서 업체 입장에서는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한 브랜드 홍보 또한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윈윈이 가능한 만큼 팬들의 욕구를 자극할만한 디자인의 유니폼이어야하며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만큼 기능성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가 되어야한다.


(사진 출처=FC서울 팬존 게시판)

FC서울은 이번에 르꼬끄 스포르티보와 4년간 20억원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래켰다. 그동안 검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그들의 유니폼은 아디다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고 르꼬끄로 옮기며 맨시티, AC밀란 등 르꼬끄에서 내보냈던 다양한 유니폼들을 디자인 후보에 손꼽으며 팬들을 흥분시켰던 르꼬끄는 팬들에게 의도적인(?) 노출로 팬들의 반응을 살피는 듯한 느낌도 든다.

사실 르꼬끄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다수의 독자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르꼬끄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는 꽤나 유명한 명문 브랜드 중 하나다. 필자의 필명인 마라도나의 현역시절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제작했으며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에버튼 등의 프로 구단들까지 생각보다 꽤 많은 스폰서십을 맺으며 유럽에서는 상당히 대중적이고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이 몇몇 커뮤니티와 사이트들을 노출을 통해 선보인 FC서울의 새 유니폼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붉은색이 너무 밝아 조금 어둡게 가고, 르꼬끄의 마크 위치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표출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한 축구 커뮤니티의 회원이 더 좋은 디자인을 직접 올렸는데, FC서울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이 디자인을 어느정도 참고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사진 출처=아이러브사커)

전남 드래곤즈는 기존에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왔던 자코(Jako)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011년까지 경남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았던 켈메와 손을 맞잡았다. 이렇게 되면 켈메 특유의 ‘곰발바닥 로고’ 를 전남 유니폼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스타인 황선홍과 김남일이 뛰던 전남은 2002 ~ 2003년 당시 전남의 유니폼 스폰서는 ‘엄브로’ 로서, 노란색과 보라색이 잘 어우러진 유니폼이어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흘러 전남은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유니폼들을 시중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새로 계약을 맺은 켈메가 이번 시즌 새롭게 바뀐 디자인의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역시 팬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는 편이다. 색상이 유치하고 기존 전남의 느낌이 사라진 듯하다는 의견도, 이 전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으며 실착 사진(최상단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느낌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유니폼 판매가 시작되봐야 아는 부분이다. 결국 켈미는 다수의 축구 커뮤니티에서 떠돌던 사진들을 일축하는 전면 개편된 유니폼을 발표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이번시즌 국내 이적 7명, 해외용병 2명, 우선지명 4명, 드래프트 6명 등 총 19명의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2012시즌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새로운 돌풍을 준비해온 만큼 수익도 늘어야한다는 점에서는 유니폼 판매 수익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호주 대표팀 출신의 맥 사이먼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되며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다시 정상권 팀으로 올라갈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기능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팀의 성적과 스타 선수 배출이다. 아무리 이쁘고 좋다고 해도 팬들이 한 선수의 이름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낼만큼 강력한 선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소규모 시도민 구단들에게는 이와 같은 상황은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쏟아부을 돈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순환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2시즌을 기점으로 이젠 성적으로 직결되는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곧 수익이 대폭 감소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며 구단들의 긴장이 필요해지고 있다.

사실 K리그 흥행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일단 인구대비 구단수가 맞지 않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월드컵 경기장에 맞춰 여러 구단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우리 지역에 축구팀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냐는 그들의 안일한 생각에서 출발한 구단들도 많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에는 1개 구단이 독점하는 반면 (성남과 몇몇 수도권 팀들이 일부 팬을 보유하고는 있다) 광주와 부산으로 대표되는 야구와는 다르게 지역 감정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인지 다소 라이벌 의식이 뒤쳐지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명일 칼럼 작성 예정) 

하지만 2012시즌부터 K리그에는 새제도의 도입 속에서 분명 살아남기 위한 피튀기는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새로워진 옷을 입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새해 새빔을 입는 마음으로 K리그와 각 구단들도 새 출발 하는 마음가짐으로 예년과는 다른 각오로 2012시즌에 임하길 기대하며,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점이 되길 바란다. (혹시 전남과 서울만 다뤘다고 또 다시 악플이 달리는 불상사가 없길 바라며 아래에 다른 구단들의 유니폼도 몇장 추가한다.)


profile

신사(SinSa)

@신사(SinSa)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