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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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직무를 세분화하고 나눈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결과적으로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를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연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물론 일반적인 수준에서 생각하면 PL과 PM이 하는 일이 다르고 서비스 기획자와 전략 기획자가 하는 일이 다르다. 때때로 그 경계가 모호하기에 더 높은 위치 혹은 Role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 하는 일은 분.명.히. 다르다. 특히 프로젝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매니저를 마구잡이로 혼용하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같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 필자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 프로덕트' 라는 일반화 자체가 과연 어떤 프로덕트 매니저가 저렇게 정의를 할까? 라는 의구심부터 든다. 일단 하나의 프로덕트(프로덕트의 차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제품'이라는 좋은 우리말을 두고 이 글에서는 프로덕트라고 사용하겠다.)가 완성되는 주기를 살펴보자.

 

프로덕트 개발 주기, 출처:https://www.andrews-cooper.com/how-we-work/development-strategies/product-development-strategy/phased-iterative-product-development/

 

개발 주기도 요즘은 워낙 천차만별이고 다양한 방법론들이 존재하기에 다 이렇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하나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반적인 과정이다. 이 과정을 여러 횟수로 나누고 각 VT별로 이터레이션을 세분화하고 스프린트를 구분짓다보면 결과적으로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법론들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덕트를 만드는 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 안에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들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고객들의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특정 기능에서 이탈하고 있었으니 여기서 5%만 이탈하게끔 하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그리고 수많은 A/B 테스트를 거쳐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달성되었다. 자,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리드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 제품을 리드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일까? 사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도 있다. 예컨대 높은 우선순위나 중요도를 갖는 프로젝트라던가, 소규모 조직이라 모든 기획과 관련된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덕트 매니저도 이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동안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프로젝트 매니저가 프로덕트를 전부 리드하는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이 프로덕트 매니저다. 그렇다고 앞서 일부의 사람들이 정의하는 대로 '모든 프로젝트 매니저는 모든 프로덕트 매니저랑 같다'는 것은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다. 일부 기업에서는 두 직무가 모두 존재하며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나뉘는 경우 그 둘의 역할은 확실히 구분된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그냥 같은거라고 생각해도 돼~' 라고 했다고 해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같은 거다!' 라고 정의하는 것은 그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 아닐까? 심지어 프로덕트 매니저에게는 여러가지의 업무를 다방면으로 살피며 지식의 범주도 넓은 사람이길 요구한다. 물론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프로덕트 매니저와 유사한 기능을 해주길 기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일반적인 기능 정의와 설계에 조금 더 집중된 형태를 보인다. 물론 내가 지금 정의한 일반적인 경우도 사실 기업마다 또 천차만별이고 직무에 대한 정의와 구성도 다르기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프로덕트 매니저는 공통된 직무들을 묶은 대명사가 아니라 명확한 Role이 존재하는 직무라는 것이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로 흔히 구분하는 지금 사실 세부 직무로 들어가면 모두 하는 업무도 다르고 정의도 다르다. 디자인은 사실 설계까지 포함하는 것이고 UI/UX를 설계하는 것을 강점으로 갖는 사람, GUI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다르다. 또 애니메이션 처리와 실제 화면을 구현하는 등과 같은(일부 퍼블리싱이라고 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실제 데이터를 연동하고 기능이 구현되게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은 다 같은 직무도 아니고 조직의 내부 구성원들의 성향과 수요에 따라 같은 직무라도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을 궁금해하는 대부분이 취준생이나 사회 초년생인데 그들에게 '다 같은거야' 라는 것은 그들이 설정할 목표를 없애는 것이고 오너십이나 프로 의식이 결여되면서 이들에 의해 최초 설정되어 서비스가 구현되었던 Policy Legacies가 엉망진창인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최근의 기업들은 모든 Project Manager의 롤을 가진 기획자를 포함해 모든 직군에 대해 제품에 오너십을 갖고 일을 하기를 요구하며 Product Owner와 같은 새로운 직무가 나타나거나 여럿의 Product Manager를 두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많은 Product Manager를 포함한 기획자들의 필독서처럼 여겨지고 있는 Inspired에서도 나오듯 결국 프로덕트 매니저는 많아야 제품당 한명 정도라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에 대한 미니CEO이고 이들은 한 프로덕트에 한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기업 내에서 그 수가 많지 않고 외로운 일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이 둘을 구분하고 싶다면 주변을 둘러보면 된다. 나와 비슷한 직무가 회사에 많고 그룹이 이루어질 정도로 많은가? 또 그 무리 속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 CEO도 아니면서 이 무리에게 미션을 던져주는 이가 있는가?

 

이 글은 프로젝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매니저의 상하관계를 나누는 것이 아닌 기업의 상황에 따라 조직 구조에 따라 천차만별인 직무를 모두 같다며 일반화하는 일부 의견을 비판하고,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의 다른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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