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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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헤이즈가 덜한 사진 원본

 

사진에 헤이즈가 잔뜩 낀 상태처럼 보인다. 2년 정도 잘 이용하던 곳이라서 고민이 많아졌다. 하필 타이밍도 잘 쓰던 Contax T2를 팔고 M6로 넘어온 시점이라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내 추천으로 지인이 필름을 맡겼는데 과노출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아마 목측식 카메라라서 오버 노출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첫 필름 현상 결과가 나오자 나 역시 과노출된 것처럼 나왔다. 이미 3개의 롤을 한꺼번에 맡긴 상태이기도 했고 해외 여행을 했던 거라서 엑스레이에 노출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 롤은 씨네스틸 800T였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색감도 강렬한 필름이라 그런지 결과물의 이상함을 크게 못 느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맡긴 필름의 결과를 받으니 확신이 생겼다. 

 

"문제가 있다."

 

 

집으로 돌아와서 렌즈의 발삼, 헤이즈, 포그 현상이 있는지 확인했다. 렌즈는 깨끗했다. 이번에 현상한 사진들을 전부 하나씩 다시 점검했다. 순서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광량이나 시간, 조리개 값 별로 모두 비교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어떤 패턴도 못 찾았다. 역시 렌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친한 동료 디지털 바디에 끼워도 봤었으니 렌즈 문제는 아닐거라고 여겼다. 그럼 필름 문제인가? 사실 필름 문제라고 하기엔 문득 떠오른 최근 내 지인의 결과물이 떠올랐다. 반도 카메라에서 구매하고 계속 냉장 보관했었고 순서 상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럴리 없었다. 자주 사용하는 필름이라 필름의 특성이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스캐너이든 현상액이든 현상소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내일 일단 현상소에 전화해서 확인해달라고 해보고 이젠 다른 현상소에 택배 접수해서 맡겨야겠다. 그리고 스캔품질도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왼쪽에 검은색 라인까지 잡히다니.. 다음엔 팔레트 사진관에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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