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핑야오고성 탐방기

북경 유학하며, 정말 친한 형님과 함께 핑야오고성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ㅎ
얼마나 설레였던지.. 기차타기 전엔 농담삼아 이런 저런 괴담들을 얘기하며 겁주는데.. 귀신보다 사람을 훨씬 무서워 하는 저는 표정관리 안되고 지나가는 사람들 전부 경계하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됬던 기억도 나네요..ㅎ

중국 컵라면에도 강력한 적응력을 보인 저는 중국라면 (향이 상당한..ㅠ)과 한국라면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중국라면을 택했습니다 ㅎ 저는 한국라면을 준비해오지 않고 그냥 갔던걸로 기억나네요 ㅎㅎ 물과 과자까지 바리바리..

중국 기차내 풍경입니다.. 3층짜리 침대에 창가쪽에 아주 작은 테이블이 마련되있어서 그런지 다들 제대로 앉지 못하고 침대에 둘 셋씩 앉는 장면도 흔히 목격됩니다 ㅎㅎ 

내복만 입은 할아버지는 신문만 5개째 보시던..ㅠ
우린 바로 라면먹고 잠들려했지만.. 저 할아버지 위에서 주무시던 할머니의 엄청난 코골이에 잠 못 이뤘던 ㅋ

아침 7시에 도착한 핑야오고성.. 왠지 신나는 기분에 미리 조사한대로.. 삼륜차는 타지않고 걸어갔더니 금새 성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ㅎㅎ 

들어선 고성 안은 이런 풍경들이 넘쳐나더군요.. 근데 내리자마자 복통이 시작되서 급히 유스텔을 찾아다녔던 기억이..ㅠ
이때 형님이 또 계란병 (지단빙)을 먹자고 하셔서 저도 모르게 슬쩍 정색했던..ㅎㅎ

어..어디로 나가라는거지?;;;

밤이 되자 중국 특유의 홍등이 밝혀지자 확실히 여기가 중국이란 느낌이 납니다 ㅎ

유스텔에 도착하자 보이는 풍경입니다.. 피곤했던지 바로 짐 풀고 늘어졌었네요 ㅎㅎ

암만 봐도 중국이죠?ㅎㅎ 가까운 나라 중국.. 같은 문화권이였는데도 뭔가 다른 느낌..

가끔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들도 보입니다. 사실 고성내부에서는 유스텔을 제외한 다른 상업행위는 시간이 지나면 땡 끝납니다. 고로 다들 밖으로 다시 나가며, 아침에 다시 성문이 열리면 다시 들어오곤한다합니다..ㅎ

저게 설마 성벽 지지대일까요?;; 뭐 성벽에도 이런저런 집들이 있는데요.. 예전에도 저랬을까요?

옆에 연탄재도 쌓여있고.. 특별한 축제가 아니였는데도 곳곳에 홍등이 달린 모습입니다^^;

입구쪽 성문 위로 올라가면 고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ㅎㅎ
수평맞추기 참 힘드네요..ㅠ

그리고 뒤를 바라보면 이런 장면이 보이는데요 ㅎ 혹시 중국영화 가끔 보면 저 밑에 적들을 가둬놓고 활로 다 쏴버리는 그런 장면 기억나시나요?ㅎ 여기는 아니지만 이런 형식의 성이 많이 만들어졌던 모양입니다. 

전시되있는 대포입니다 ㅎ 옛날에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이였겠죠?ㅋ

사진 촬영중인데 구경하러간 형님 ㅎㅎㅎㅎ 웃겨 죽을뻔했다는 ㅋㅋ

저렇게 글씨를 써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책을 보며 일광욕을 하고 계셨습니다 ㅎ

낮엔 여전히 사람이 붐빕니다. 평일이였는데도 꽤 많은 관광객이 보이네요..ㅎ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뭔가 원색이 많이 들어가있는 모습입니다...;; 초록과 빨강의 조화같은..;

일반인이 사는 집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곳곳에서는 이렇게 향피우는 냄새가 나는데.. 무슨 행사가 있다거나 제사라서 피우는게 아니랍니다^^

절 같은 곳인데 들어가보고 깜짝놀랄 만큼 컸었습니다;; 고성 자체가 내부에 워낙 많은 것이 있고 보존이 잘되어있어...
이 절 역시 규모는 큰데 보존이 너무 잘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줄에 저런걸 묶어 평온을 빌고 축복하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으며, 가끔 저 중간에 영어로 써진 글도 눈에 띄게 많았답니다 ㅎ

너가 거기서 자면 어떻게해ㅡㅡ;

제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ㅎ 드디어 이제 날이 저물고 있네요..ㅎ

다음 날 아침에는 잠시 고성에서 동떨어진 곳을 들렀다가 집으로 갔답니다 ㅎ 
결국 기차표를 못구해서 근처 다른 대도시로 이동후에 그쪽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차만큼 빠른 속도로 도착한 북경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ㅎㅎ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은 시간도 무지 빨리 지나갔었다는..ㅋ

혹시 아직도 중국하면 북경, 상해, 청도, 홍콩만 가시나요?ㅎ 진짜 볼거리가 많은 꼭꼭 숨어있는 곳들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