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다. 요즘 들어 사교육과 관련된 이야기가 드라마 때문인지 유난히 많아진 것 같다. 어쨋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영역이고 계속 이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는 것은 환영한다. 근데 너무 한 쪽의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서만 언급되고 논의되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알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편향을 심어줄 수 있고 결국은 편가르기 외에 어떤 목적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5mqaDeosc
이 영상, 분명히 앞뒤 맥락상 편집이 필요한 부분들은 편집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영상 자체만으로는 논리적 모순이 많다고 느꼈다. 하나씩 짚어보자.
대치동은 소아정신과가 가장 많은 동네다. 고로 환아가 많다는 반증이다. 동네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근거다.
대치동은 치과도 가장 많을 것이고, 소아과도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럼 매일 다치고 양치질 안하는 아이들이 많은 동네인가?
태권도 학원, 리듬 체조, 발레, 스케이트, 수영장, 키즈카페 수도 많다. 그럼 노는 애들만 많은 동네인가?
애초에 모수가 다른 것을 시장 논리는 모두 무시한 명백한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다.
고시 준비하는 아이들은 사회적 활동을 안한다. 고로 전두엽 발달 시기에 사회성을 못기르고 결국 삶이 피폐해진다.
고시 준비하는 아이들은 사회적 활동을 안할까? 엄마들이 네트워킹 하고 대화하기 위해 가는 곳이 키즈카페다. 키즈카페에서도 아이들이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오히려 밀집도가 높고 다양한 아이들과 어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사회성은 더 강해지기도 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사회적 교류가 정해진 울타리의 정해진 인원들과만 있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논의의 전제부터 동일한 섣부른 일반화로 시작한다.
대치동 일대의 기준은 무엇인가?
더미의 역설이다. 대치동 학원가 중심에 아이들 오가는 시간에 서있어 보면 일대의 기준이 무색할 만큼 서울 전지역에서 몰려든다. 학교 교복만 봐도 처음 보는 교복들 투성이다. 대한민국의 문제를 대치동의 문제로 좁혀서 해석하는 것, 물론 예시를 들고 더 많은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이겠지만 잘못된 예시이다. 어느 지역 어느 동네마다 학군지는 있고 치열하다. 심지어 의대 가겠다고 지방으로 유학간 아이들도 많다. 대치동 일대 강남 8학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이다.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다 아이에게 집중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문제의 본질을 치료를 하려는 사람처럼 접근한다.
사회적인 문제는 발생한 문제를 수습하고 복구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더 큰 다른 문제로 계속 돌아올 뿐이다.
그렇다고 배울 점이 없는 영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1~2년 사이에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것도 느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아이를 나의 기준에서, 그리고 주변의 다른 어떤 사례를 기준으로 속도를 내려고 한다. 속도는 속력과 방향이다. 지금의 방향이 정말 아이를 위한 방향인지, 우리가 인생을 놓고 마라톤을 할 만큼의 속력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답답한 김에 찾아보다가 문제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고, 문제의 본질을 확실하게 가장 잘 짚은 영상을 찾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eTNavmE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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