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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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많이 이상하다. 감정적으로도 예민함이 높아진 것도 있는데 불편함을 참기 힘들다. 오늘은 출입구를 막고 있는 차주와 시비가 붙었다. 그는 그대로 뭔가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뭐 그 상황의 사건이야 사건대로 원만히 잘 이야기 나누었으니 그렇다해도 요즘들어 내 속도 많이 좁아진 건가 싶다. 돌아와서도 그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내가 뭘 잘못했나부터 시작해서 내 행색이 초라한가? 왜 이렇게 함부러 하는 거지 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일상 생활을 할 때면 요즘 들어 무례한 말들에 상처를 떠나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요즘 너무 예민한 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정말 나를 무시하는 걸까? 자꾸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린다. 오늘 있었던 그 일도, 사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 그 순간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책망하게 된다.

 

왜 그때 좀 더 당당하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내가 너무 대하기 쉽게 만만해 보였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나를 더 깊은 고민 속으로 몰아넣는다.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도,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내가 너무 나 자신을 소홀히 했던 걸까?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내가 초라해진 건 아닌가 싶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니, 점점 더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보니 집안일을 한참 하고 있는 와이프에게 이야기 나누자고 하고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최대한 그들의 입장에서 나는 이야기를 꺼내보았고 와이프도 속상해하기도 하고, 우리의 이야기도 해보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내가 이상한건 아니라고 생각됐다. 그냥 나 스스로에 대해 내가 자신감을 잃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이제 난 어떤 걸 해볼 수 있을까? 이 고민의 답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무엇이냐가 중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리고 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스스로도 잃지 않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은 나 스스로의 몫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작은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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