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article thumbnail
경남FC가 FC서울에게 '장미전쟁'을 꺼내들며 전쟁을 선포했다. 경남FC의 공식 트위터에 그들이 올린 서울을 향한 발언은 새로운 재미거리와 라이벌전의 예고편과 같은 것을 제공할지 팬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의 발언에 FC서울 팬들의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로그인 필요없는 클릭!!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됩니다^^

(사진 출처=경남FC 공식홈페이지)
 

 (사진 출처=경남FC 트위터)

물론 그들은 여러가지 말을 두고 해석이 너무 확대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는 다분했다. 그리고 '선전포고는 아니다.' 라고 못 박고 시작한 경남FC의 말에는 다소 돌려말하기의 의도가 담겨있어 오히려 비꼬는 것처럼 들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하고 있는데, 서울 팬들은 경쟁상대로 생각도 안한다는 분위기이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과 함께 열린 이적시장에서 경남FC는 단연 화두에 오르기에 충분했다. 윤빛가람을 성남으로 이적시키며 K리그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던 경남은 FC서울과는 김주영을 두고 다툼을 벌이며 서로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등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당시 FC서울과 경남FC간의 분쟁은 서로 타협하는 것으로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 타협은 FC서울의 많은 양보가 있었다. 물론 수익이 전혀 없던 타협은 아니다. 우선 FC서울의 팬들로부터 선수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서는 이미지를 여전히 지켰고, 김주영을 영입하는데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시즌 문제가 됐던 FC서울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7억만 주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FC서울은 공격수 이재안에 현금을 얹어서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잊혀질만한 시점에 경남FC의 도발은 상당히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경남FC로서는 서울과의 라이벌 전이 생기는 것은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우선 가장 많은 팬을 끌고 다니는 K리그의 인기구단 중 하나인 서울을 자극해 전국구로 분포된 그들의 팬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슈화됐을 때 그들의 이름을 알리기에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K리그판 '장미전쟁'이 여느 장미전쟁보다 뜨거워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며 K리그 전체에 득을 줄 수도 있다.

 (사진 출처=경남FC 트위터) 

'장미전쟁'이란 본래 1455∼1485년에 있었던 왕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영국의 내란을 말하며, 잉글랜드 왕권을 놓고 랭커스터가(家)와 요크가(家)가 싸운 전쟁으로 이름은 랭커스터가가 붉은 장미, 요크가가 흰 장미를 각각 문장(紋章)으로 삼은 것에서 유래하였다. 그리고 이를 본따 랭커스터지방에 연고지를 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요크지방에 연고지를 둔 리즈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지칭해서 사용됐던 장미전쟁이란 용어가 지금은 리버풀과 맨유의 '레즈더비'를 통용하고 있다.

이는 곧 경남FC와 FC서울의 붉은 유니폼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경남FC에서 말한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도발을 두고 많은 이유가 있다고 표현했는데, 많다기 보다는 김주영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일 것 같다. 우승 경쟁을 벌인 적 없는 두 팀이 기존의 '슈퍼매치'로만 통일되던 K리그의 라이벌 전에 새로운 이슈화된 라이벌전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profile

신사(SinSa)

@신사(SinSa)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