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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영어, 공무원영어, 대입영어 등 영어 공부도 빅데이터 시대

영어 공부도 빅데이터 시대이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 맞춰 많은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계학습)에 포커스를 맞춘 서비스들이 쏟아져나오는 만큼 이젠 사람이 학습을 할 때 기계의 힘을 빌려야 더욱 손쉽고 편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게다가 시험을 위한 공부라면 확률과 통계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유명 강사는 본인만의 감과 풀이방식도 주요하겠지만 냉철한 '찍기방법'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영어 장문독해 문제를 풀 때는 보기를 먼저 읽고 본문의 접속사를 살펴보면 but 뒤에 나오는게 정답일 확률이 높다처럼 유명 강사들은 자기들이 경험하고 보아온 것들을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요령과 방법을 알려주곤 한다.



얼마 전 구글의 AI(인공지능) 알파고가 무서웠던 것은 백지와 같은 프로그램에 목표치만 설정해주면 알아서 학습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학습을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학습한다는 게 결국 강화학습의 모태가 된 것인데 경험을 통해 그 학습 능률을 업데이트한다는 개념일 수 있다. 1500개의 기보보다 많은 양의 기출문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서 이런 유사한 강화학습을 통해 확률을 높여서 이런 단어들을 외우라고 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면 기계의 능력이 어디까지인가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화가 진행될 수록 인간들이 평가받는 '시험'이 사라지거나 그 범위가 논리적 이해 수준까지만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쨋든 경찰영어, 공무원영어, 대입영어 혹은 편입영어까지 영어는 우리 시대에 가장 기초적인 평가요소가 되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는 여전히 중국어이고 영어권 국가보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곳은 중어권이지만 그래도 영어는 기본이 되어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취업을 한다해도 영어권 국가에서 5년이상 거주하거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영어시험 자체가 면제된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관련있는 업무를 보는 곳이 아니면 저런 특혜를 받기 어렵다. 어떻게 보면 사회의 문제이지만 모두가 그것을 따른다면 나도 따르는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영어 학습은 필자 역시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밌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문사 몇 곳과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서 영어 단어장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이동하면서 단어를 공부하고 외울 수 있고, 시험별로 선택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단어수도 제법 되는데다가 제법 인지도 있는 언론사가 끼어있다고 하니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일단 필자도 동일 업종에서 있어서 그런지 UI/UX는 상당히 아쉽다. 제법 규모있는 기능과는 달리 사용자가 보는 화면들의 구성이나 flow가 전혀 사용자의 편의성이 고려되어 있지 않은 느낌이다. team구성을 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알고리즘 구성이나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인력이지 서비스쪽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처음 들어가보니 회원가입의 장벽에 막혀 서비스의 체험조차 불가능했고, 맛볼 수 있는 화면도 없었다. (e.g., Touch through, Tutorial) 그러다보니 인입되거나 다운받는 사람에 비해 회원수는 많이 적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MAU가 높다면 큰 문제는 안될 수 있다. 카카오톡 역시 인증하지 않으면 쓸 수도 없기는 매한가지이나 카카오톡만큼 많은 사람이 쓰고 있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끼리 그물망을 형성해 서로 바이럴 마케팅이 되는 서비스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 구조는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꼭 개선되었으면 한다.



가입 후 서비스를 사용해본 결과 제법 괜찮은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저 시험들을 준비하지 않았고 기껏해야 대입영어였지만 필자의 지식수준 안에서는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판단됐다. 사용자 스스로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계속 암기를 유도하는 장면도 제법 괜찮았다. 물론 아쉬운 것은 이 시스템이 다른 단어장에 비해 2배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했지만 사용자가 서비스 안에서 그런 기능을 느끼기가 어렵다. 뭔가 기계가 뭔갈 하는 중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는 웹서비스나 모바일 앱 서비스에 대해 리뷰를 남길때 사용법이나 남기거나 게임의 경우 공략법만 남기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필자가 직접 해보며 재밌거나 유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캡처하고 컴퓨터에 옮기고 편집하고 글을 작성해 기고하는 것까지 매우 귀찮고 쓸모없다고 판단하는 편이다. Negative한 의견들은 모두 동일 업종이기에 서비스 기획부터 제품까지 아쉬운 부분들을 말한 것 뿐이다. 실제 영어 단어의 학습은 늘 언제 어디서나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집중하려는 의지, 그리고 tool이 중요한 법이다. 개인의 의지에 달렸지만 의지만 있다면 알파고만큼은 아니지만 더 질 좋은 자료를 줄테니 학습하라고 제안하는 이 서비스에 필자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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