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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부하직원에게 인정받는 리더십, 무능한 직장 상사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팀장급 직장인에게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순간이 유능한 직원들의 채용이다. 사실 fact만을 놓고 이야기하면 유능한 직원의 등장은 팀 혹은 조직의 역량이 올라갈 수 있기에 행복하기 그지없다. 다만, 이 유능한 인재가 계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조직의 리더가 할 몫이다. 이는 비단 조직의 대표자 혹은 그 기관의 장이 하는 역할이 아니다. 중간관리자란 기관의 장 한 사람이 속속들이 알 수 없는 것들 혹은 살펴보기 힘든 것들까지 살펴보고 대신해주는 대변인의 역할까지 하는 사람이다. 즉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게되면 부담감과 책임감이 함께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 어떤 이에게만 완벽함을 선사하진 않으므로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도 부족한 점은 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유능함과 자부심이 강한 직원이라면 컨트롤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더 원초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단점을 지적하며 그들 스스로 낮춰지길 바란다. 하지만 그렇게 낮춰진 인재는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기 어렵고 단순 반복 작업에 만족하게 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직원은 떠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은 중소기업에서 더 자주 많이 일어난다. 쉽게 말해 떠나기도 쉬우니 떠난다는 결정이 어렵지 않아지는 것이다. 미국의 어느 조사기관에 의하면 대부분 직원들의 퇴사 이유 1위가 팀장에 대한 불만이라고 한다. 중간관리자로서 적절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매출이 높은 업무보다는 즐거운 업무환경을 좋아한다. 사실 즐기면서 일하는 팀과 목표만 바라보고 빡센 업무만 골라하는 팀의 결과물은 늘 전자가 앞설 수 밖에 없다. 흔히 말해 공부를 즐기는 사람을 노력하는 사람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팀장은 오히려 유능한 인재에 밀릴까 걱정하기도 한다. 사실 모든 걱정과 염려들을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유능한 사람에게 인정받는 상사가 되는 것이다. 이는 강제적으로도 불가능하며 최근 리더십의 트랜드인 솔선수범형 리더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A라는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갑자기 대박이나면서 대기업급으로 성장했고, 유능한 인재들이 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A기업의 한 팀장은 자신의 역량으로는 도저히 그들을 컨트롤 할 수 없을거라 여겼으며 회사가 갑자기 고급 인력에 대한 욕심을 부린다는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 유능한 인재들은 자신들끼리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은 통제불능이라고 여겼다. 회사에 몇번이나 어필했으나 의미없는 행동일 뿐이었다. 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도 더 많은 이론적 학습이 되어있는 인재들에게는 의미가 없었다. 그들의 빠른 업무 처리 속도에 검토해주기 바빴고, 하루하루가 점점 의미를 잃어가서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그리고 이 사람은 훗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글을 하나 기고했다. 본문 내용을 찾기 어려워 요약하자면 자신이 그때 당시에 그들보다 더 역량을 갖기 위해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의 상황은 아니었을 것 같아 후회된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느낀 것이 정답이다. 유능한 부하직원에게 인정받으려면 더 유능해져야한다. 같은 이론적 배경을 깔고 있더라도 경험이 더해졌을 때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의 입장에서 그들과 같이 고민하고 정답을 찾아가려해야한다. 강압적이고 직위를 남용해서 얻는 강제적 동의와 설득은 진실되지 못하며 점점 멀어질 뿐이다. 혹자는 왜 내가 열심히 해야되냐는 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인재들은 왜 당신을 인정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필자는 기고할때는 늘 독자가 누구일지 마음 속에 정해놓고 글을 쓴다. 하지만 이 글은 잘 모르겠다. 자신이 유능하다고 여기는 부하직원일 수도, 유능한 부하직원을 수하에 두고 고민하는 중간관리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부하직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사에 대한 불만만 높아질 수 있겠으나, 만약 이 글을 직장 상사가 찾아보고 검색해서 정독하고 있다면 그 고민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하기 마련이기에 상황의 문제를 알고 있으며 한 인재를 보며 유능하다 무능하다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분명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하다. 가끔 이러한 상황 속에 있는 이들은 질문을 하곤 한다. 회사 업무도 바쁜데 언제 공부하고 유능해지냐며 해결책을 묻기도 한다. 필자는 자신의 업무시간엔 업무를 수행하고 개인의 시간까지 쪼개어 자기계발을 해온 인재들을 수도 없이 봐왔다. 그정도의 희생도 각오하지 않고 유능한 인재들보다 앞서길 바라진 않겠지만 그들이 노력해서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자신의 지위에 만족하거나 남용하지 않고 늘 논리적이고 감동적인 설득이 가능하게끔 자신을 단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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