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스타트업 캠퍼스가 제법 화려하게 오픈했다. 물론 늘 그렇듯 시간이 지나보지 않으면 이런 청사진이 정말 그려지는 것인지 꿈에 불과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전에 없던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물적, 공간적인 지원들은 환영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이스라엘 벤처투자 그룹 요즈마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 같다. 사실 요즈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이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대중들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정작 스타트업들은 많이 모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늘 그렇듯 무심하게 밥먹다가 보게된 TV에서 판교에 요즈마 캠퍼스가 열렸음을 보도하는 것을 보게되었고, 별 생각없이 보다가 온라인 서비스도 내보냈다는데 의아하긴 했다. 벤처 투자 그룹으로 유명한 기업이 왠 온라인 서비스인가 싶기도 하고, 그들에게 그런 역량이 있었는지 의문이기도 했다. 어쨋든 이름은 눈에 들어왔는데, 전부터 보던 서비스여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쨋든 y-bridge의 회사도 모른채 사용하긴 했으나 y를 y-combinator를 본따서 만들었는줄 알았는데 yozma라고 하니 조금 놀랍기도 했다.
제법 괜찮은 소식들도 있었고 아직 특별한 외부인들과의 네트워킹은 없지만 같이 스터디를 한다거나 무언갈 함께 하는 가벼운 조직에서는 단순하게 사용하기에 좋은 듯하다. 채팅 기반의 서비스들은 쓰다보면 불편한 사항들이 생기는게 검색이 없으면 찾기도 힘들고 대화 내용의 기억이 어려웠는데 이 서비스는 일정관리도 되고 쓰다보니 사람을 기준으로 필터링도 해준다. 이 부분이 의외로 유용하게 쓰이곤 한다. 이젠 정부지원사업들도 메일로 보내준다는 공지를 봤는데 이건 어떻게 될러나 궁금하기도 하고, 이걸 정말 전부 요즈마가 만들었다는게 잘 믿기지 않는다. 어쨋든 몇 일전부터 갑자기 요즈마가 발행하는 듯한 느낌의 정보 메뉴가 생겨서 여기에 글을 쓰나보다 했는데 그냥 통째로 운영하면서 글도 쓰는 것으로 살펴진다.
아래는 원문 전체 글이다.
=================
원발행처 바로가기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높은 장벽이라고 느끼는 것은 자금 확보이다. 그리고 이런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자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받아 자금을 확보하고자 한다. 물론 기술력(혹은 능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대단해보일 수 있으나 현실의 시장을 반영한 시장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장성이 결여된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투자자가 그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단 하나의 핏방울만 가지고 240여 가지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A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투자자를 찾아가 자신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하겠지만 투자자와 A 사이에는 시장성이라는 암묵적인 공통된 시야가 존재한다. 혈액검사를 위해 환자들은 많은 혈액을 뽑아야 되며 통증을 견뎌야 된다. 또한 검사가 끝나고 난 후에는 지혈을 위해 5~10분은 소모해야한다. 검사를 실시하는 병원은 돈을 가지고 있고 환자들은 기다리기 싫다는 니즈가 있다. 이러한 시장에 해결책 즉,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이 A가 되는 것이다. A는 이후에 5천억 원에 가까운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벤처계의 새로운 신화로 떠오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의 A는 바이오 벤처 신화 테라노스의 CEO 홈즈이다. 테라노스는 명확한 시장의 니즈를 발견했고 해결해낼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이렇듯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는 당연히 시장성이 고려되어 있어야 한다.
▲ 테라노스 홈페이지 (https://www.theranos.com/)
물론 테라노스처럼 강력한 기술을 가졌을 때는 시장성을 가진 아이디어를 발견하기가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바로 연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영국의 핀테크 기업 트랜스퍼와이즈의 경우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게끔 해외 송금이 필요한 사람끼리 연결시켜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만들어 1,1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단순한 생각과 아이디어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틈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투자유치까지 이끈 것이다.
이렇듯 반드시 고려되어야할 요소가 결여된 아이디어는 사업과 투자로 이어질 수 없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그 곳에서 투자자들은 본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시장성을 가진 아이디어라도 시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검토된 후에 투자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투자자는 아이디어를 보는 것이 아닌 그 스타트업의 시장을 보는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잡념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능한 부하직원에게 인정받는 리더십 (0) | 2016.04.12 |
---|---|
스타트업 인사관리 3의 법칙 (0) | 2016.04.05 |
코호트 분석으로 스타트업 서비스 분석하기 (0) | 2016.03.24 |
스타트업 서비스의 좋은 지표.. 린 분석과 KPI (0) | 2016.03.22 |
언어도 빅데이터로 학습할 때... 스마트폰 영단어 어플리케이션 (0) | 201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