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P가 프로덕트든 프로젝트든..
뒤에 붙는 단어가 매니저이든 오너이든..
실패 해도 괜찮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함으로써
도전을 독려하는 조직 문화를 가졌더라도
설령 회사의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의 99%가 실패하더라도
어쨋든 우리는 성공을 꿈꾸며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등등의 기획직군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두가 그러하다.
당연히 성공에 매몰되어 스프린트에만 집중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일을 잘한다는게 무엇인지 명확한 개념화가 안되어 있을 때,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성공을 위해 솔직하고 매정한 말투가 일을 잘한다는 아우라를 만든다는 오해이다.
2020.04.03 - [프로덕트 오너의 삶] - 엔지니어의 독성 말투와 네거티브 스탠스에 대하여
엄밀히 말하면 굉장한 오해이자 착각이다.
스타트업이든 아니든 우리가 성공과 실패를 해도 괜찮고 계속 도전하려는 이유는
말만 그럴듯한 혁신이나 실험 따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점을 향해 가는 길이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그래서 그 길이 험난하고 한치 앞도 모르기 때문에
발을 딛어보며 빨리 학습하고 좋은 길을 찾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가 목표하는 지점에 가장 빨리 먼저 안착해서
깃발을 꽂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의 성공이냐 실패이냐의 결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엔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였냐 아니냐이다.
그걸 학습을 했냐 아니냐이고
결과적으로 높여진 성공률이 성장 가능성으로 가치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학습하며 성장하는 조직이길 추구하는 이유이다.
지금의 성공을 위해 동료의 마음에 상처를 쉽게 주는 이보다
다음의 성공을 위해 동료를 보듬어 줄 수 있는게 필요하다.
어떻게든 모자란 동료까지 다 끌고 하드캐리하라가 아니다.
그 동료의 성장까지 독려하고 더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촉진(퍼실리테이팅) 해주는 것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기획직군은 수평적인 조직이라고 해도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리더이기도 하다.
동료에게 칼을 들이댈 수 있는 리더는 지금의 전쟁에 승리해도
다음 전장에서는 동료들이 리더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싶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리더는 동료에게 높은 신뢰를 받으며
지금의 성공보다 더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 우리의 완급을 조절하고
우리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전력질주하고 번아웃 되는게 아닌
적절한 속도와 휴식의 반복으로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함께 빠른 속도를 갖는 계주를 할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어야 한다.
2021.08.26 - [프로덕트 오너의 삶] - 프로덕트 오너의 필수 능력
'잡념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장하는 조직의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 (0) | 2021.09.14 |
---|---|
좋은 프로덕트 오너는 어떤 사람일까? (0) | 2021.09.06 |
프로덕트 오너의 필수 능력 (0) | 2021.08.26 |
즐겁게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0) | 2021.08.20 |
스타트업 PO의 지표 설정기 (4) | 202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