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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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가 그려준 이상한 여행 일정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뒷풀이하며 회고(?) 같은 걸 했었는데 아무래도 가족 여행은 늘 쉽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이 크고 학습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것도 낭비처럼 취급되기도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것도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정신이 없었다보니 한번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사진은 없다(!?)

 

우리 부부가 내년이면 결혼 10주년이 되니까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 여행은 거의 10년 만이다. 일본으로 정한 이유는 비행 거리가 짧고 그나마 날씨 영향이 적고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교육비로 가계 투자를 몰고 있는 우리 부부 입장에서 엔저 현상은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일단 주변에 수소문해서 요즘은 어떻게 해외여행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트래블월렛을 통해 환전 수수료 없이 편하게 환전한다는 것을 알고 트래블 월렛 최대 환전 금액을 바로 엔화로 환전해두었다. 아쉽게도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약 살 때 기준 871원 정도에 환전했다. 그리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쓰는 것이 좋을 지 저가항공이 저렴할 지 땡처리 항공권까지 모두 알아보다가 너무 처음부터 복잡도가 높고 포기하고 싶어져서 차라리 여행박사를 뒤져보기로 했다. 

 

자유여행으로 3박 4일 일정이 괜찮아보여서 호텔+항공권만 구매했다. KB국민카드 결제하면 7% 할인 되는 것을 최대한 활용했고 숙소는 평이 가장 좋은 시설로 선택했다. 바로 2~3주 뒤면 여행가는 일정이 갑자기 잡혀버렸다. 이제 돌이킬 수 없으니 일정을 잡는 것에 집중했다. 경치 구경하는 것 아니고 도시로 가는 것이니까 최대한 아이들이 가면 좋을 만한 곳을 포인트로 구성했다. 어차피 아이들이 좋아하면 우리도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 숙소로 잡은 The B Ginza는 평이 괜찮고 긴자거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어 일요일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이동하기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교통도 히바시선과 긴자선이 조금만 걸어가면 모두 있어서 교통편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긴자까지 가는 교통편에 추가로 나리타에서 우에노를 거쳐 긴자역까지 갈 수 있도록 스카이라이너 기차표를 예매했다. 모두 한국에서 현지 사이트에 직접 가서 구매했다. 국내 구매가 더 싸다는 리뷰들이 많았는데 직접 들어가보고 환율 계산해보니 현지 사이트에서 트래블월렛에서 엔화로 결제하는게 더 저렴했다. 스카이라이너 구매하고 도쿄 메트로를 알아봤다. 도쿄는 우리나라와 달리 패스권으로 사용 가능한 노선이 제한적이었다. 그래도 어차피 알뜰한 여행을 계획했으니 도쿄 메트로 라인 위주로 타기로 하고, 72시간 패스권을 알아봤다. 72시간이면 스카이라이너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해서 사용하면 3박 4일 마지막 날에 다시 돌아오는 우에노역까지 사용하고 조금 남는 시간이었다. 72시간 패스도 마찬가지로 현지 사이트가 다른 국내 대행사보다 저렴해서 현지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매했다.

 

스카이라이너: https://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e-ticket/ko/ticket/skyliner-ticket/index.php

 

Trip Information Entry | E-Ticket

 

www.keisei.co.jp

도쿄 메트로패스: https://tokyometro-whitelabel.linktivity.io/activity/LINKTIVITY-tokyosubway?lang=ko

 

Tokyometro Landing

 

tokyometro-whitelabel.linktivity.io

 

이것도 결제해버렸으니 이제 코스를 짜야한다. 숙소가 있는 긴자에는 세계 최대라고 말하는 산리오 월드가 있다. 첫 날은 산리오 월드를 기점으로 긴자만 돌아다니는 것을 목표로 할까 도쿄타워도 다녀와볼까 고민했다. 생각해보니 요즘 세상에 이렇게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은 스마트함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일단 도쿄에서 아이들과 가면 좋을 만한 곳들을 골랐다.

 

산리오월드, 이토야 문구점, 스카이트리 포켓몬센터, 디즈니랜드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인 도쿄타워를 리스트업하고 GPT한테 비행 시간과 이동하는 기본적인 내용들 알려주고 코스 짜달라고 했다. GPT는 제법 세련되게 코스를 구성해주어 나는 구글맵을 보며 조금만 정리하면 될 정도였다.

 

1일차: 도착 및 긴자 지역 탐험

  • 오전: 나리타 공항 도착, 스카이라이너로 우에노역 이동
  • 오후: 긴자역으로 이동, The b Ginza 호텔 체크인
  • 저녁: 이토야 문구점 방문, 산리오 월드 긴자 쇼핑

2일차: 도쿄 타워 및 스카이트리

  • 오전: 도쿄타워 방문 (주변 공원 및 전망대 즐기기)
  • 오후: 메트로 이용하여 스카이트리 이동, 스카이트리 전망대 및 주변 상점 탐험
  • 저녁: 스카이트리 포켓몬센터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기

3일차: 디즈니랜드

  • 종일: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 (하루 종일 즐기기)

4일차: 출발

  • 오전: 720 체크아웃,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 출발

딱딱 떨어지게 움직여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힘겨운 일정에 첫날 이토야 문구점은 포기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대체했다. 대신 2일차에 스카이트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토야 문구점에 들려 회사 동료들에게 전해줄 기념품도 구매했다. 카드가 안되는 곳들이 많아서 현금을 가져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맛집을 찾아다닌 것은 아니라서 그런가 카드 사용 빈도가 높았고, 카드를 못 쓰는 곳은 첫 날 우에노역에서 점심 먹는 곳 한 곳 뿐이었다. 마지막날 남은 엔화를 보며 더 비싸게 산 엔화를 써버리자는 마음으로 얼른 써버렸고 트래블 월렛에 있는 엔화는 140만원 가량 남겨두었다. 근데 엔화가 오를 것 같아서 투자했다 생각하고 환불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현재 살 때 가격이었던 871원보다 팔 때 가격이 더 오른 상태이다.)

 

첫 날은 아이들 기념품도 사고 구경하는 목적이 강했다면 둘째날 도쿄타워는 내가 목표로 했던 액자에 담을 만한 기억에 남는 우리가족 여행사진을 남기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남기기 어려웠다. 우리 다섯살 둘째가 사진 찍는 걸 워낙 싫어하기도 하고, 짐이 될 것 같아서 삼각대를 들고 가지 않았더니 내가 나오는 사진도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찍은 와이프와 첫째 사진에 내가 둘째와 반강제로 찍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합성했고 제법 괜찮은 구도로 이리저리 편집해서 집에 있는 포토프린터로 A4사이즈 인화까지 완료했다. M6로 찍은 필름사진은 생각보다 현상소에서 현상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번 편집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GR3 만세!)

 

스카이트리까지 보고 오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고 아이폰 건강앱을 켜보니 2만보를 넘게 걸었다. 둘째를 안기도 하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디즈니랜드 돌아다닐 걱정에 호텔에 돌아가서 얼른 쉬기로 했고 디즈니랜드에서 둘째에게 공주 드레스를 사주기 위해 디즈니 스토어가 있는 익스피어리까지 갔다가 재입장하고, 첫째와 소리지르며 가젯의 고코스터를 타는 것을 끝으로 모든 도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고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는데도 시간이 여유있지는 않았다. 왜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비싸도 나리타보다 하네다를 선호하는지 이해됐다. 더 자세한 일정별 이야기는 앞으로 시리즈처럼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참고로 여행 준비하며 요긴했던 정보들도 남겨놓는다.

다둥이 인천공항 예약 주차장 사이트 50% 할인 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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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너 왕복티켓 구매 방법이다. 사진은 실제로 도착하면 기억도 안난다. 그냥 대략적인 방법들만 알고 가도 된다. 도착하면 정신없어서 어차피 나의 계획은 쳐맞다보면 의미가 없어진다.

https://blog.naver.com/rudxo5455/223042064655

 

[일본 공항 철도] 스카이 라이너(SKYLINER) 왕복 티켓 예약 후기 (예약 / 요금 / 교환 / 시간표 등 포

스카이 라이너 예약 방법 https://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e-ticket/ko/subway/index.ht...

blog.naver.com

 

일본 입국을 빠르게 하기 위해 비짓재팬웹과 종이서류를 함께 준비한다.

https://youtu.be/S-SEDVGF0b4?si=a6PI_x0VPwEpJR4M

 

구글맵 하나로 도쿄 지하철 정복하는 방법

https://youtu.be/xf4RM0G4oSw?si=vGzUnzBHAbotLVsZ

 

 

 

아래부터는 여행에서 요긴하게 쓸만한 제품 정보를 찾았던 유튜브 영상들이다. 근데 나는 다른 제품을 구매하거나 내가 다시 상품 설명을 보고 필요한 것들만 선별적으로 구매했다. 알겠지만 귀곰이 추천한 제품은 실제로도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아래는 내가 산 제품들과 참고한 영상들이다.

 

아필코 여행용 벽걸이형 방수 세면백을 샀지만 5450원의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품절됐다. 비싸지만 비슷하게 생긴 다른 제품으로..

https://link.coupang.com/a/bh2O9z

 

조이스프리 여행용 세면 파우치 방수 화장품 파우치 워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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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집 여행용 초고속 PD 30W usb 멀티 어댑터 JP-AD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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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어댑터는 USB-A와 USB-C 모두 제공해서 거의 선만 들고 가고 동시 충전을 위해 플러그 하나만 들고 갔다. 와이프랑 내 핸드폰을 포함해 외장 배터리와 태블릿까지 충전할 정도로 넉넉했어서 하나만 구매했다. (어차피 호텔에 USB-A 포트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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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워크 PD 고속 충전 미니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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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는 와이프랑 나 둘 다 하나씩 구매했다. 어차피 평소에도 필요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배터리 부족하면 서로 난감하니까 보조배터리는 각자 하나씩은 들고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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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로밍 일본 데이터 무제한 유심 5일 매일 1GB 소진 시 저속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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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아이들이 분리됐을 때 빠르게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연락하기 위해 둘 다 4일 매일 3GB 유심칩을 구매했다. 리뷰를 보니 APN 설정을 수정하지 못해서 애먹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통신사에서 일하던 짬을 믿고 구매해서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모드 상태로 유심 교체 후 착륙 후 비행기에 내려서 셀룰러 데이터를 켜는 것만으로도 연결이 잘 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착륙 직전이나 착륙하면 데이터를 켜버리던데 방송을 기다리면 데이터를 사용하라고 안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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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워니 비행기 여행용 에어 목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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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쿠션을 두개나 샀는데 정작 나는 너무 불편해서 안쓰게 됐다. 확실히 편하긴 한데 옆에 아이들 케어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기 어려웠다. 에어쿠션이라 부피를 덜 차지해서 훨씬 좋았다. 근데 비행시간 짧으니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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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토 일본여행 원형 아웃도어 동전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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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동전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귀곰님 말씀) 동전이 많이 나오는 것도 불편한데 생각보다 빠르게 계산이 안되고 동전 찾기도 불편하던데 이 지갑에 넣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와이프가 경험하며 너무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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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부피순삭 압축파우치 X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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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사이즈 4개 사서 어른 둘에 아이 둘 각자의 짐을 따로 최대한 눌러 담았더니 깔끔하고 더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건 진짜 강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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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럽 퓨어썸 여행용 미니 샤워기 본품 + 프로 퓨어필터 2p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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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본에서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괜히 나는 깔끔하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 방은 두개로 따로 잡았지만 씻는 것과 짐은 한 곳에서 풀었어서 하나만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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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르 이지 접이식 전기포트 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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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라면을 끓여먹는 일이 많았다. 일본이라서 근처 라멘집 가면 되겠지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빨리 들어가서 눕고 싶었다. 근데 단점은 물 끓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

 

다른 추천된 제품들은 굳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햇반 데우는 건 막상 여행가서 많이 아쉬웠다. 이 글을 본 사람은 햇반 데우는 기기까지 구매하시길...

 

https://youtu.be/chinSMJ_mNg?si=hkvw2pIJEIU049vR

https://youtu.be/OYd2Hmd5L7s?si=KEj6Oi0NKJEECk5e

https://youtu.be/GmfwRDlz_HM?si=G1x2mvbqVZmVFlP8

https://www.youtube.com/watch?v=meV31vSAK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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