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코드에 일부 논리적 오류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다시 튜닝하고 새로 학습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KFold를 적용해서 교차검증 후 각각의 폴드를 토대로 평균 앙상블을 만들도록 했다. 물론 더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로컬 환경에서는 가벼운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평균 앙상블을 모델화 하려고 하니 계속 문제가 발생했는데, 일단 폴드에서 생성된 여러개의 모델에서 예측값을 받고 그 예측값에서 평균을 내어 결합하는 임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고민이다.
겸사겸사 fine-tuning을 하며 파라미터를 조정하다보니, f1스코어가 괜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특정 폴드에서만 그런 것일 수 있겠지만 이것도 모두 추출한 뒤 앙상블을 돌려보며 확인을 해봐야겠다. ML은 너무 오랜만이라 전부 새롭다. 컴퓨터 비전보다 주로 NLP 위주로 공부했어서 더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공부하면서 하다보니 신선하고 재밌는 부분이 많다. 과거보다 불편해진 거라면 무료 버전의 코랩으로는 이제 이정도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ML은 하기 어렵고 확실히 불편해졌다는 점..?
이제 이 확률 계산기를 어떻게 다른 이들도 사용해볼 수 있게 만드냐에 고민이 생겼다. 일단 구글 계정을 하나 만들어서 stibee로 대량 메일을 발송하는 형태로 가져갈 것 같다. 메일로 이미지와 함께 신청하면 한번씩 해주는 형태로 사람들이 재밌어 할 지 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고 그냥 나만 간직하고 재밌었던 프로젝트로 끝낼지 말지 결정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취미 2개가 만나니까 재밌긴 하다.
시장을 검증하는 것과 별개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건 어떤게 있을까?
1. 다음 마스터샷에 선정된 작품을 모델에 돌려보고 어느정도로 예측하는지 평가해볼 수 있겠다.
2. 또 꼭 라이카로 찍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내 눈에 완벽하거나 좋은 사진을 넣어보고 모델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3. 이전 글에서 언급한 대전제인 라이카로 찍은 사진은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하니까 말이다.
2024.08.16 - [사진 이야기] -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2
사실 장난감 만들듯 만들고 있지만 요즘은 생성형 AI가 사진계에 엄청나게 침투했다. 이제 AI가 생성한 것인지 실제 사진인지 구분하기 어렵기도 하다. 나는 fine art를 하거나 사진을 예술적으로 잘 찍는 사람이 아니라서 AI가 내 영역에는 침범하지 못했다. 나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찍고 순간을 포착하는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AI가 이 영역에 들어오려면 내 기억을 조작하든 내 시선을 몰래 추적하든 둘 중 하나여야 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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