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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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35세면 축구선수로서는 황혼기로 칠 수 있는 나이이다. 81년생 박지성보다 3살이 많다. 은퇴를 고려할만한 나이이기도 하지만 체력의 저하와 반대로 연륜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노장'의 진수이다. 하지만 첼시의 '로컬보이' 프랭크 램파드의 사정은 다르다. 감독 교체와는 무관하게 사랑받아왔으며 첼시 팬들의 영원한 전설이자 캡틴인 램파드가 첼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것이 파란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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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은 바로 스콜스와 로이킨이 이끌던 강력한 중원의 세대교체 실패이다. 긱스와 박지성 등을 중원에 배치하고 '만년 유망주' 안데르송을 적극 기용하기도 하며 중원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했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도마 위에 오른 맨유의 허리는 퍼거슨이 램파드를 영입에 관심있다는 발언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여기에는 램파드가 처한 상황도 맞물렸다. 그는 올 시즌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의 세대교체 방침에 따라 벤치 신세로 밀려나 있다. 이에 그가 올 여름 첼시를 떠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의 러브콜이 왔고, 램파드 역시 맨유행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말에 램파드로부터 긍정적 답신을 얻은 뒤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첼시와 맨유는 EPL을 대표하는 전통강호와 신흥강호 클럽으로 그들의 더비는 신흥vs전통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항상 강력한 라이벌로 부딪혔던 그들이기에 각 팬들이 서로의 클럽을 좋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팬들의 반발심때문에 첼시의 부흥 이후 첼시에서 맨유, 혹은 맨유에서 첼시로 넘어간 선수를 보기 힘들다는 것도 위를 뒷받침해준다. 그런데 첼시의 마스코트 램파드가 맨유로 간다는 점은 빅이슈일 수 밖에 없다.

2005년 국제 축구선수 협회 선정 올해의 유망주에 오른 램파드는 같은 해 FIFA 올해의 축구 선수 2위를 차지했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제라드와의 콤비네이션이 좋지 못해 세계 정상급 선수임에도 국대에서의 활약상을 비판받기도 했다. 2008년 UEFA 선정 올해의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한 램파드는 이후 첼시의 노쇠화에도 불구 꾸준한 활약을 보여 지난 첼시의 모든 감독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보아스 감독의 부임 이후 세대교체에 휘말려 출전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는 조용히 기회를 노렸고 그는 또 다시 수차례 교체멤버로 활약하면서도 위기 속에서 팀을 구해내는 진정한 레전드로서의 활약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환호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그의 어필도 소용없게 돌아가는 분위기였고, 마침 퍼거슨의 램파드 접촉설이 터져나왔다. 맨유에게는 검증된 선수이지만 노장이라는 단점이 있는 선수, 램파드에게는 전통라이벌은 아니지만 근 몇년동안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게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과연 이 둘 모두 이 단점을 극복해내고 올드트래포드에서 만날지, 그리고 박지성과 함께 뛸 그 날이 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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