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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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연봉이 점점 솟구치고 있다. 선수들의 가치가 그 정도가 된다는 것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이근호의 울산行을 비롯 FA의 최대어 김정우까지 엄청난 금액을 받고 이적했다. 이들의 15억은 K리그 우승상금의 5배이다. K리그 구단들의 모기업이나 다름없는 거대기업들의 지원이 없다면 이들의 물량공세는 터무니없다. 이는 훗날 김정우, 이근호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나타날때마다 그들의 몸값은 계속해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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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르샤 회장이 솟구치는 선수들의 몸값과 연봉에 대해 강한 반발감을 드러내며,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까지 거론한 적이 있다. 물론 한 법률전문가에 의하면 에이전트는 중계자의 입장이기에 현 실태에 잘못된 점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계속해서 뛰고있는 연봉은 해결되지 않는다. 현대축구는 급변하고 있다. 훗날 박지성만큼 높은 커리어를 쌓을 선수가 나올 것이라는 보장을 안할 수도 없다. K리그 전체 선수들의 수준이 동아시아 그 이상의 평균적인 리그가 된다면 선수들의 몸값은 이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선수의 몸값이 선수의 가치로 이어지고 이는 곧 선수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리그들과 K리그의 차이는 구단과 기업이 스폰서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닌 기업이 구단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또한 K리그에 구단을 가진 대부분의 기업들은 K리그를 통해 극대화된 수익을 노린다기보다는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스포츠 용품 전문 업체들과의 스폰서 계약도 가능하다. 유니폼 마킹이나 메인 스폰서를 포기하고 자신들의 마크를 새기는 대신 모든 수익을 갖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돈을 어떻게 쓰던지, 혹은 선수들의 구슬땀이 무시당해서도 참견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승강제가 도입된 시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승강제는 K리그의 자유경쟁을 통한 발전을 기대한다. 그리고 팬들 역시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축구의 선수 몸값의 거품은 만연해있다. 하지만 이것에 징징거리며 회피할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승강제를 폐지하고 예전의 제도로 돌아가면 손 쉽다. 

어떻게 보면 필자의 글에서 서운하게 느끼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사회에 만연한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스포츠에도 일어난다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러한 것도 아니다. 물론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많이 보는 유럽리그인 EPL만 보더라도 맨시티, 첼시 등이 오일머니의 거대자본을 토대로 신흥 강호로 EPL을 호령하고 있고, 기존의 전통강호인 리버풀, 아스날, 뉴캐슬 등이 주춤하고 있다. 물론 뉴캐슬은 전 시즌 잔류가 목표였던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K리그 중소기업 혹은 시민 구단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생각치도 않고 무조건적인 현실에 반발하기보다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안주'이다. 현실에 안주하길 원하는 팀들이 상당수이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들의 자선사업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이다. 평준화를 원하며 빅클럽에게는 큰 돈을 쓰지 않길 촉구하며, 인재는 나눠서 뽑길 바란다. 그들 스스로가 현실을 직시하고 헤쳐나가는 방안은 찾질 않는다. 오히려 수원, 서울 등의 빅클럽에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물론 이런 필자의 주장에 '마케팅의 시작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프유나이티드가 2군 강등 후 보여준 지역사회 우선적인 마케팅을 예로 들고 싶다. 뉴캐슬이 2군에서 다시 1군으로 올라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잉글랜드의 유스 명문에는 울버햄튼과 아스톤빌라가 포함되어있다. 바르셀로나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메인스폰서를 두지 않고 유소년 육성을 통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해왔다는 것 또한 반증이 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문제라고 무대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 마인드 자체가 나태하다고 말하고 싶다.
국제 무대에서는 불가능하다던 월드컵 첫 승과 동시에 월드컵 4강까지 '투혼'을 유니폼에 새기고 진출했던 것이 우리나라이고, 우리나라 축구다.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보다 피해가는 길을 찾으려는 축구계가 맞을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내 축구에 진정 필요한 것은 바로 '신선한 충격'이다. 시민구단이 엄청난 활약을 뒷바탕으로 K리그에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해보면 쉬울 것 같다. 새로운 이슈거리가 생길 것이고, 2011시즌보다 훨씬 좋은 소식들이 스포츠 뉴스를 메워 팬들을 기쁘게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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