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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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게시판은 서울 서포터즈에게는 성지라 불리운다. 실명과 닉네임이 함께뜨면서, 무지한 글을 남기기에는 부담감이 크다는 문제때문인지 조회수가 1000이 넘는 공간에 쉽게 글을 남기지 못한다. 하지만 김진규 선수를 '망한 선수'에 비유하며, 연봉 삭감을 요청했던 한 서울 팬 네티즌의 글이 화두에 올랐고 서울 팬들은 화가난 채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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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선수를 받아주는 곳이라며 괘씸하다고 표현한 '히히히'는 김진규 선수가 사실 중국으로 진출하게 된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FC서울과 김진규 선수와의 관계는 매우 좋은데, 흔히 몇몇 사람들은 김진규 선수의 이적이 순전히 돈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 필자는 중국 이적 후 잠시 돌아왔던 김진규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을 다시 한번 읽어봤지만, 그가 굳이 실패해서 친정팀 복귀하려고 애쓰는데 돈 많이 주고 쓰는 그런 관계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글과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 김진규 선수가 직접 나서 댓글을 달았다. FC서울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배추장사" 라는 아이디를 쓰는데 필자가 찾아본 결과 어릴적 꿈이 배추장사였다한다. 그리고 이 댓글을 단 사람이 실제 김진규가 맞느냐를 놓고 진위여부도 많다. 김진규라는 팬이 우연치않게 보고 쓴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도 있지만 대부분의 FC서울 팬들은 김진규 선수가 맞다고 주장한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홈페이지)

얼마 전 필자가 축구선수들의 예능출연을 반기는 포스팅을 하며 한가지 강조했던 부분이 있다. 바로 선수들이 전과 같지 않은 다양한 선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자연스레 팬들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팬들은 정상급 경기도 원하지만 그들과 친해진다는 느낌 그리고 거기서 다가오는 '친근감'에 매료될 수 있다. 분명 김진규 선수가 '공인'임에도 저런 글에 일일히 반응해 前부주장으로서의 위엄이 없어보인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건 한국인의 잘못된 정서가 아닐런지 필자는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옛 양반들이 체통을 지키려고 했던 무게감이 현재 축구선수들한테 강요할 필요가 있는건가. 친구처럼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부러웠었고, 지금은 그렇게 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치우 선수가 남겼던 글이나, 지금의 김진규 선수의 댓글이나 결국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약이지만 팀 훈련에 함께하며 구단과의 친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김진규 선수, 그는 분명 K리그와 서울을 빛냈던 선수이고,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했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진규 선수에게 박수쳐주며 다시금 정상급 활약으로 K리그 부흥에 땀으로 보태는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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