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마라도나와 고종수의 비슷하지만 다른 인생을 조명하며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몇몇 분들의 재미있는 주제 선정과 관련해 한번 더 다뤄주길 원하는 독자가 몇몇 있어 한번 더 다루기로 결심했다. 당연히 마라도나가 나왔으니 이번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인생을 산 선수는 바로 '왼발의 마법사'에서 '왼발의족'으로 전락해버린 염기훈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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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수원삼성 공식홈페이지)
펠레는 10월 23일 출생이고, 염기훈은 3월 30일 출생이다. 둘 다 합이 33이라는 공통점이 생긴다. 대부분 50년 주기의 공통점을 보이는데 펠레는 축구계에 56년에 데뷔했고, 염기훈은 이로부터 50년 뒤인 06년에 데뷔한다. 그리고 둘 다 각자 데뷔해인 56년과 06년에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펠레는 1년이 지난 57년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그 화려한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고, 역시 50년 뒤인 07년 염기훈 역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차세대 한국을 빛낼 기대주로 손꼽혔다. 또 다시 1년 후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펠레는 자신의 이름을 확고히 세계 팬들에게 심어주며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이로부터 또 다시 50년 뒤 08년 염기훈은 동아시아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때 두 선수 모두 대회 마지막 자국 골을 넣은 선수였다. 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 90분에 추가골을 넣은 펠레, 그리고 염기훈은 08년 동아시아컵 일본전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다.
다만 이 50년 규칙이 무너지기도 하는데 생애 첫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에서 50년 규칙이 어긋났다. 우선 펠레는 58년 프랑스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반면 염기훈은 프로무대에서 2011년 처음 기록했다. 하지만 이것도 같은 6월에 기록했다는 공통점은 존재한다.
펠레는 1년이 지난 57년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그 화려한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고, 역시 50년 뒤인 07년 염기훈 역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차세대 한국을 빛낼 기대주로 손꼽혔다. 또 다시 1년 후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펠레는 자신의 이름을 확고히 세계 팬들에게 심어주며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이로부터 또 다시 50년 뒤 08년 염기훈은 동아시아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때 두 선수 모두 대회 마지막 자국 골을 넣은 선수였다. 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 90분에 추가골을 넣은 펠레, 그리고 염기훈은 08년 동아시아컵 일본전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다.
다만 이 50년 규칙이 무너지기도 하는데 생애 첫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에서 50년 규칙이 어긋났다. 우선 펠레는 58년 프랑스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반면 염기훈은 프로무대에서 2011년 처음 기록했다. 하지만 이것도 같은 6월에 기록했다는 공통점은 존재한다.
(사진 출처=위키백과)
펠레는 처음부터 황제는 아니었다. 디디라는 특급 에이스에 가려 그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의 득점왕은 디디의 몫이였고, 사람들은 어린 선수를 기억하긴 했지만 디디를 연호했다. 그리고 펠레는 그 대회에서 2인자에 머물러야했다. 염기훈 역시 10년 월드컵에서 독일 주간지에 내린 팀 평점에 이청용에 밀려 팀내 2위를 차지하며 2인자에 머물러야만 했던 점 역시 펠레와 비슷하다. 게다가 두 선수는 모두 전성기를 자국에서만 보냈다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이후 펠레는 황혼기를 미국 축구전파로 마무리하며 미국에 축구를 알렸다는 점과 많은 유명 선수들의 전례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특급 선수 염기훈, 그는 분명 대단한 선수이다. 하지만 그는 압박감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이 많다. 그렇다고 그런 단점들이 전부인 선수가 아니다. 그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같이 어릴때는 오른발잡이였던 선수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오른발 엄지발톱이 자라지 않는 등 불편에 시달리며 왼발을 주발로 훈련을 한 선수다.
'어떤 역경이든 이겨내왔던 축구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는 세상에 넘쳐난다. 그래서 이젠 감동도 받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어떤 장애든 하나라도 남들보다 불리하게 시작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불리함이 아닌 일부, 혹은 조금의 불편함일 뿐이더라도 그것만으로 남들보다 출발이 늦다는 것이다.
이제 경찰청으로 가며 축구선수로서는 적은 나이도 아닌데다가 K리그에선 보기 힘들게 됐지만, 어쩌면 대중들이 단 한차례의 실수를 두고 너무 많은 질타를 보냈던 것은 아닌지, 어쩌면 펠레든 마라도나든 우리 마음 속에서 응원하는 그 선수가 곧 펠레나 마라도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훌륭한 선수는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어떤 역경이든 이겨내왔던 축구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는 세상에 넘쳐난다. 그래서 이젠 감동도 받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어떤 장애든 하나라도 남들보다 불리하게 시작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불리함이 아닌 일부, 혹은 조금의 불편함일 뿐이더라도 그것만으로 남들보다 출발이 늦다는 것이다.
이제 경찰청으로 가며 축구선수로서는 적은 나이도 아닌데다가 K리그에선 보기 힘들게 됐지만, 어쩌면 대중들이 단 한차례의 실수를 두고 너무 많은 질타를 보냈던 것은 아닌지, 어쩌면 펠레든 마라도나든 우리 마음 속에서 응원하는 그 선수가 곧 펠레나 마라도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훌륭한 선수는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 펠레 | 염기훈 | |
| 생일 (합) | 10월 23일 (33) | 3월 30일 (33) |
| 데뷔 / 데뷔골 넣은 해 | 56년/56년 | 06년/06년 |
| A매치 데뷔골 | 57년 | 07년 |
| 컵대회 우승 / 기록 | 58년 (월드컵) / 팀내 마지막 골 | 08년 (동아시아컵) / 팀내 마지막 골 |
| 첫 해트트릭 | 58년 6월 | 11년 6월 |
| 데뷔 후 팀내 기록 | 2위 (1위 디디) | 2위 (1위 이청용) |
| 프로 소속 국가 | 브라질 외 없음 | 대한민국 외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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