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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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전통 강호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울산, 서울, 포항, 수원, 전북 등 다양한 팀들이 나온다. K리그는 평준화 정책 덕에 EPL이나 해외 리그에서 볼 수 있는 강호 팀 몇개 구단이 독식하는 체제를 보기 힘들다. 그리고 그만큼 경기의 재미가 상승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억지 정책과 정관에 밀려 선수들은 피해를 입어왔고, 시도민 구단들은 의욕이 사라져갔다. 하지만 2012시즌 승강제 도입과 함께 이번 시즌에는 강등당하면 성적과 무관하게 2년을 N리그에서 지내야한다는 단점에 모두 필사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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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를 영입한 수원을 시작으로 서울은 핵심선수 재계약과 더불어 김주영, 김진규 등을 영입하며 선수층을 다져갔다. 이들 모두 정규리그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김정우를 영입하며 지난 시즌 중원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이번 시즌 잠재울 작정이다.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이적은 바로 설기현과 김남일의 인천行이다. 이 둘은 2002년 맹활약하며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허정무와 함께하는 이들은 그를 도와 인천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K리그는 유독 상위권, 중상위권의 구분이 없다. 그냥 상위권팀 하위권팀으로 양분화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쓸데없는 더비전만 늘어나고 재미는 반감된 것이다. 어쨋든 상위권팀들이 선수들을 지켜내고 약해진 구멍을 떼우는 동안 하위권에 속한 팀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며 막강한 전력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구단은 역시 대구와 성남이다. 성남의 경우 과거 우승후보 1순위였던 것에 비하며 많이 주춤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홈구장의 질은 최악으로 손 꼽힌다. 물론 신태용 부임이후 멤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그들의 행보는 무섭다. 요반치치, 한상운, 에벨찡요, 에벨톤으로 이어지는 K리그판 '환타스틱4' 의 막강한 화력은 아시아 강호 팀들을 상대로 매 경기 5골씩 합작하는 무서움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윤빛가람 등 특급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K리그를 긴장시키기엔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대구는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페레이라 감독을 앞세워 브라질 특급을 모아서 K리그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임대로 데려왔던 마테우스를 완전이적 시킨 대구는 레안드리뉴, 지넬손 등 브라질 U대표 및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또한 호주와 브라질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로 아시아쿼터제마저 채울 예정이다. 이는 감독을 제외한 브라질 출신 코치진 3명에 4명의 브라질 선수가 차게되며 이는 곧 8명의 브라질리언들이 채우게 된다. 그리고 삼바축구의 색을 입힌 대구FC는 이번 시즌 파란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반응이다.

이밖에도 제주는 호벨치를 영입하는 등 파괴력을 높이려고 하는 모습이며 이는 중국 선전 루비와의 평가전에서 선보였다. 결과는 4-0 대승이였으며 그들의 기존의 강한 수비와 새롭게 더해진 공격 옵션이 돋보였다. 하지만 구설수에 오르며 돈 벌기에 혈안이 됐던 경남은 마땅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윤빛가람, 김주영을 각각 성남과 서울에 넘겼지만 과정이 탐탁치 않았다. 결국 현금+선수를 받긴 했지만 이 현금을 제대로 풀고 있질 않다. 또한 신생구단 광주의 경우 박민과 이정래를 영입하며 수비를 안정화시키며 '무잡이 팀'으로 나갈 가능성 또한 크다.

2012시즌은 절반으로 나누어 상위 8개팀에 들어가면 우선 강등의 위험이 없다. 이런 점을 봐서는 초반 돌풍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던 대전 역시 복병일 수 있다. 강인한 체력과 많이 뛰는 축구로 2002년 한국 대표팀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이 팀은 항상 중반기부터 체력적인 문제와 부상 트라우마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리그가 반으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이 대전에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제 K리그는 두가지 재미를 가져다 주는 리그가 된다. '누가 우승할 것이냐?' '누가 강등할 것이냐?' 근데 여기서 2012시즌에는 리그 중반부에 또 다른 8위팀에 드느냐 못 드느냐로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이제 연맹의 품 안에서 보호받으며 평준화를 외치던 구단이 없다. 그리고 그런 구단은 더 이상 살아남을 곳 또한 없다. 반전의 팀이 어디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2012시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는 K리그의 흥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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