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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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역전 다이빙 헤딩슛을 넣으며 팀을 구해낸 박지성이 오늘 새벽 또 다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골을 넣었다. 비록 팀은 졌지만 그의 활약은 준수했고, 역시 강팀에 강한 남자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39분 하파엘이 오른쪽 라인을 무너뜨린 뒤 시도한 크로스를 원 바운드로 박지성이 정확한 타이밍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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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맨유 공식홈페이지)

박지성은 경기 후 맨유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의 시즌 3호골에 대해 "상당히 기뻤다. 하파엘의 패스가 좋았다.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선수단 모두가 오늘 결과에 실망했다"며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패했기 때문이다"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지 벌써 7년차다. 박지성의 입지는 분명 예전보다 좋지 않고, 팀에서 어리고 빠른 경쟁 선수들에게 다소 밀리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역시 박지성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늘 팀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등장하여 특유의 희생적이고 많이 뛰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팀이 필요할 때 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을 성공시킨 적도 많다.

유독 강팀에게만 강했던 것도 아니다. 비교적 약체팀을 만나서도 골을 많이 넣어왔다. 그리고 박지성의 진가는 팀의 위기에서 발휘된다. 부상병동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의 곳곳을 메꿔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한 그는 이번 경기에서 골은 넣었지만 팀은 2-1로 패하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팀은 졌지만 평점 7점을 받으며 그 활약은 인정받았지만 FA컵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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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진정한 강자란 없다. 박지성은 호날두나 나니와 같은 자신이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스타일로 경기의 판도를 바꿀줄 아는 선수다. 많이 뛰는 플레이는 주변 선수들의 투지를 올리고 함께 많이 뛰게 만든다.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가 없더라도 간략하고 심플한 움직임으로 영리하게 상대를 교란시킨다. 11-12시즌 어쩌면 박지성의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늘 그를 기용해준 퍼거슨에게 더 많은 결과물을 안겨왔다. 항상 모든 이가 박지성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라고 한다.

전설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네빌, 스콜스 등이 맨유 유스 출신이며 맨유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경기도 상당수이기에 박지성은 끼고 싶어도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은 부동의 주전이였지만 박지성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도 조커로 활약하며 맨유의 전설이 되었다. 물론 그것을 극적 결승골을 넣었던 챔스 경기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가 보여준 것이 그 골 하나는 아니였다. 그리고 박지성 역시 포지션자체가 골을 많이 넣는 자리가 아닌 만큼 그의 능력은 꾸준히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제 박지성의 한국나이 32살이다. 언제까지 그의 활동량을 계속 기대할 순 없다. 그도 나이는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점점 선발 출전의 수는 줄고 교체출전이나 팀이 가용한 선수가 없을 때 출전해야하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다. 연봉도 삭감되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이 시기에 선수들이 떠난다. 하지만 박지성은 퍼거슨에게 떠내보내기 싫은 선수로 남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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