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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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 선수의 감바行이 유력해지고 있다. 1년간 임대로 제의했던 감바 오사카가 서울의 난색에 당황했던지 완전 이적으로 가닥을 잡고 22억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의했다는 것이다. FC서울에서 슈퍼 서브로 활약하며 많은 서울 팬들에게 서울의 미래로 불리우던 선수다. A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했던 그가 감바 오사카로 완전 이적에 사인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서울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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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이승렬 선수는 2008년 K-리그에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초특급 신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2008년 31경기 출전 5골 1도움, 2009년 26경기 출전 7골 1도움, 2010년 28경기 출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21세에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도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2대0 승)에서 인저리 타임을 포함해 정확히 5분23초를 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1시즌 초반 부상과 함께 찾아온 슬럼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질 못했다. 소속팀에서 19경기에 출전 1골이 전부인 그는 A대표팀은 물론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외면받았다. 그가 보여주던 자신감 넘치고 패기있는 플레이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또한 부동의 공격수 데얀과 몰리나가 형성하는 큰 벽이 더욱 견고해지며 2012시즌 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중 감바 오사카의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이승렬 선수 입장에선 새로운 도전이자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감바 오사카에서 주전자리를 그에게 보장할 순 없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고, 그것은 그가 슬럼프에 빠지기 전 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팬들도 이승렬 선수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사실 팀 전력상 지금 이승렬에게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바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력을 다시 끌어올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유망주를 내치는 FC서울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하지만 프로축구는 돈이 오가고 성과가 중요한 '비즈니스'이다. 게다가 2012시즌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더 이상 '슬로우 스타터'에겐 유리한 것이 없다. 경기 수는 더욱 늘어났지만 항상 최정예 멤버가 뛰어주어야만 한다. 게다가 서울의 기존의 약점이던 중앙 수비가 김진규, 김주영의 영입으로 더욱 든든해졌으며, 후반기 최효진과 김치우가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서울의 멤버는 든든해진다.

하지만 분명한 우려도 있다. 김현성, 데얀 그리고 강정훈 이 셋만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늘어난 경기수에 비해 다소 약하다. 김현성이 대구에서 임대기간동안 발굴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FC서울로 복귀했지만 서울의 미드필더진은 포화상태나 다름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용수 감독의 전술 선택이다. 4-4-2를 선택하게되면 3명의 공격진으로는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엔 부담이 된다. 몰리나를 전방까지 끌어올리는 수도 있다. 하지만 주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선수에겐 가장 확실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시즌 전체적인 그림을 4-4-2가 아닌 4-3-3으로 잡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데얀과 김현성이 경기 중요도에 따라 로테이션 시스템이 이루어지고, 상대 전술에 따라 둘이 동시에 출전할 수도 있다. 게다가 몰리나, 하대성, 고명진, 최태욱에 이번에 새로 영입한 박희도까지 포화 상태의 미드필더들을 적절히 운용이 가능해진다. 최태욱도 발굴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4-3-3이 그 밑바탕이라면 FC서울의 움직임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4-4-2보다 수비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4-3-3의 특성상 수비진 보충에 전력을 다한 움직임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2012시즌 임진년 시즌이 새롭게 열린다. '피터팬' 이승렬 선수가 FC서울을 떠나지만 K리그 내의 라이벌 구단이 아닌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팬들은 대부분 그의 성공과 부활을 기원한다. 그리고 FC서울이 이승렬 선수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금액을 통해 윙백 등 아직 취약한 부분을 확실하게 메꿔줄 대형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슬로우 스타터의 딱지를 떼고 전반기 8위에 들어 후반기 우승을 위한 질주를 시작할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으며 FC서울의 강력한 경기력이 K리그에 또 다시 붉은 바람이 불게 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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