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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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제안까지 거절하며 데얀의 팀내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린 FC서울이 이번엔 조금 흔들리고 있는 소식이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다. 게다가 이 뉴스들은 중국내에서는 공신력있는 사이트로 이름을 알리는 포털 사이트이다. 이 전에 드록바 관련 루머가 터져나오던 영국 언론 '가디언'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물론 여기에 '소후닷컴'이 끼어있긴 했지만 '예정'소식만을 던졌고, 한국 언론들은 영국발 뉴스에 더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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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에서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들이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바로 '데얀'의 이적설과 관련된 부분이다. 바로 또다른 용병 2명의 영입이 눈 앞에 있다고 밝힌 광저우 부리의 한 관계자는 FC서울에 430만 달러에서 최대 5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봉 역시 기존 서울에서 받던 9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로 급격하게 오른 계약을 제시했다고 한다. FC서울은 계속해서 거절해왔지만 광저우 부리의 대표가 또 한번 제의를 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 이 기사에서 그의 말을 인용 '이미 계약은 성사된 것이나 다름없다. FC서울의 관계자의 사인만 받으면 된다. 데얀이 곧 정식 이적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미 검증된 최고의 용병이 필요하다.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과 계약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이 채 안된다는 점이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부리는 조병국과도 이적설이 돌았던 팀이기도 하다.)

↓기사 원문
 
FC서울 팬들로서는 상당히 불안하게 만드는 소식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데얀과 협상 기간이 한달이 채 안되는 만큼 FC서울 역시 남은 기간이 얼마되지 못하니 그만큼 실력파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데얀을 제외한 FC서울의 부러진 칼날이 얼마나 위협이 되질 못하는지 이미 많은 서울 팬들도 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적설에 당연히 팬들의 이목은 그의 트위터로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몇 팬들은 그의 트위터에 올라온 'Its so boring here!!!! :(' 라는 멘트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몇몇 커뮤니티 회원들은 here을 FC서울이라고 해석하며 이미 마음은 중국으로 가있다고 전하기 시작했다.

 (사진 출처=데얀 트위터

하지만 또 다른 팬들은 그저 일본 전지훈련을 here라고 표시한 것이라며 그들의 추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31살이면 이제 서서히 폼이 떨어질 시기이다. 포체킹을 K리그에서 보여주고 많이 뛰는 선수의 중요성을 K리그에 일깨워준 외국인 선수 데얀에게는 이제 선택의 시간이기도 하다. 황혼기 이후 자신의 인생 설계를 위해서는 돈을 많이 주는 곳에 구미가 당기는 것이 당연하다. 해외 유명 선수들이 '오일머니'의 기름냄새를 쫒아간 것과 같은 이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FC서울 입장에서도 500만 달러라는 거금은 쉽게 거절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정도 액수는 그동안 유렵에서 서울 선수들을 데려가며 지불했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이며 이 정도 금액이라면 80%만 영입자금에 쓰더라도 K리그 내에서 괜찮은 선수들을 몇몇 데리고 있는 큰 돈이다.

(사진 출처=FC서울 팬존게시판)

그러나 FC서울의 문제는 현실이다. 물론 어마어마한 액수이고 그정도 액수면 마케팅에 쓰려해도 다 쓰기 힘들정도로 큰 액수이다. 그의 남은 축구인생을 위해서라는 명분도 세울 수 있다. 다만 데얀이 그토록 외쳐왔던 '의리'와 서울에 대한 '정'은 서울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긴하다. 아디처럼 '전설'로 남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한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그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을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것이다. K리그의 이적시장은 FA(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이적 시장에서 국내 선수들의 이동은 거의 막을 내린 분위기다. 얼어붙은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선수와 현금을 얹어주는 형태의 트레이드가 주를 이뤘다. K리그 이적시장은 2월29일까지다. 용병에 한해 3월 중순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남은 시간은 실제로 한달여라고는 하지만 데얀을 팔게 될 상황에 대비해 미리 동유럽을 비롯한 해외를 뒤져온 서울의 스카우터들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얀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검증된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유럽에서 검증된 선수를 데려오기엔 액수도 만만치 않고 오히려 과소비가 되버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구단 입장에서도 어떻게 쉽게 결정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중국발 뉴스를 마치 확정사항인 것처럼 해석하고 보도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로 그들의 기사에서도 아직 도장은 찍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서울은 고민이 되는 것임이 분명하다.

'실리'를 쫒느냐 '의리'를 쫒느냐의 문제에 직면한 FC서울과 데얀의 행보가 K리그 이적시장 막바지 최고의 화두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팬들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고명진의 이적설까지 난무하는 상황에 FC서울 역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태까지 '국정원'급 이적관련 기밀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왔던 FC서울도 이번에는 네티즌과 입소문을 차단하지 못했지만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과연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대의를 위해 한쪽팔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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