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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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의 이야기는 이제 왠만한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아는 이야기이다.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던 AC밀란의 수비진을 뚫고 2차전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과 함께 발롱도르 5인의 후보에도 들었던 박지성은 이후 이 경기를 통해 현재 소속팀 맨유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당시 1차전에서 2:0으로 패배했던만큼 2차전에서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는데 뚫리지 않을 것 같던 AC밀란 수비진을 뚫고 골을 넣었으며 당시 이영표는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군림하던 카푸를 뚫고 어시스트를 성공하며 빛났다. 이번엔 박주영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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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게 대패 직후 아르센 벵거 감독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유럽에서 보낸 최악의 밤"이라고 운을 뗀 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꿈의 세상에서 경기하는 게 아니다. 우린 사실상 16강에서 탈락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2차전에서는 1.5군 내지는 2군 위주의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4골 차이라고 해도 현재 아스날의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차를 극복해볼만한 도전 가치조차 떨어지게 만들만큼 리그에서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박주영의 선발 내지는 교체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는 박주영을 이런 상황에서나 찾아야하는 안타까움을, 또 한편으로는 만약 출전하게되서 이전의 박지성처럼 맹활약해주면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를 바라는 이들도 많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박주영이 선발출전해서 팀의 중심에 서서 4골차를 따라잡는 것이다. 아스날의 힘과 원동력은 유소년 육성에 있다. 이번 시즌은 아니였지만 여태까지 대부분의 시즌 중 칼링컵을 유소년과 2군 선수들에게 맡기며 아스날의 미래를 팬들에게 확인시켜주기도 하는 여유까지 보였던 팀이다. 

하지만 칼링컵 탈락 이후 리그에만 집중한 아스날은 시즌 초반에 비하면 1~2골 차이로 겨우겨우 승점 3점을 챙겨가며 승점 10점차이로 토트넘의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되어있다. 10점차이는 토트넘과 3경기 차이라는 소리이기도한데 뒤에는 첼시와 뉴캐슬, 리버풀까지 동률내지는 1~2점차이로 바짝 따라붙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위해서는 4위 수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1~3위가 각각 5~2점차이로 우승권 다툼 중이라면 4~7위까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는 아스날이 리그에서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대변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에서 당시 겪었던 위기가 지금의 박주영에 비하면 얼마 안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인트호벤에서 그가 디다의 640분 무실점 기록을 무참히 깨버리고 당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불리던 가투소를 오히려 밀착 마크하며 수차례 밀란의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박지성은 말디니와 스탐이 버티고 있는 통곡의 벽을 무너트리며 아인트호벤 팬들과 한국 축구팬들에게 다시 한번 그를 입증했고, 그는 이를 계기로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맨유로의 이적을 할 수 있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나 위기 속에 빛날 때 최고의 순간이 된다. 한국의 캡틴이자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박주영에게 그 누구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과 함께 박주영에게도 봄날이 찾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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