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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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을 두고 일명 '북패'라고 부르는 K리그 팬들과 FC서울 팬들의 충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패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그들의 역사성때문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일명 '북패'라고 불리게 된 FC서울을 비아냥거리는 명칭은 기존 안양LG였던 팀이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며 생긴 말인데, 이 부분은 구단 관계자들과 당시 안양 서포터즈 사이에서 극대화됐던 대립과 관련해 큰 문제가 됐다. 그리고 이는 부천의 제주 이전에 본보기가 되며 실현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더 큰 문제로 발전했으며, 이를 두고 제주는 '남쪽의 패륜' 서울은 '북쪽의 패륜' 이라고 하며 남패, 북패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크게 반발심을 갖고 있고 팬이 많은 만큼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은 FC서울 팬들을 향한 '재미거리' 농담이 항상 화두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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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반응이 있으니 계속 재미삼아 놀리게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 FC서울의 관중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팬층 확보도 놀라울 정도로 이루어내고 있다. FC서울의 마케팅은 K리그 팬 모두가 분명 인정하는 부분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FC서울은 서울 상암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데, 북서쪽에 위치한 덕에 강남3구를 포함한 서울의 동쪽에 자리잡은 팬들은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원의 경우 셔틀버스 운행으로 원정길 서포터즈의 합류를 돕고있는 것에 비하면 FC서울은 1시간 내에 접근 가능한 거리에 있는 팬들이 대다수이다. 필자가 거주중인 강남권에서 상암벌까지 가려면 최소 1시간 9분(네이버 지도상)이 걸린다. 도보거리를 제외한 것치고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심지어 상암으로 가는 요소요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걸리면 숨막히는 대중교통과의 싸움이 벌어진다. 그나마 새로운 마케팅 수단인 '아지트'는 홍대와 상암 근처에만 분포되어있어 찾기도 쉽지 않다. 

분명 완벽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 않음에도 K리그 최고의 마케팅 구단으로 거듭난 것은 그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라 해석이 가능하며, '북패'라는 조롱도 웃어 넘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비난도 국내 야구팬들과의 싸움이 시작되면 FC서울을 '필살기'로 쓴다. 프로 스포츠 구단 중 최다 관중을 불러모으는 FC서울을 이길 스포츠 구단은 없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야구는 좌석 자체가 적어 같은 크기로 계산하면 얼마나 모일지 예측 불가능하다. 이는 분명 K리그 팬들도 어느정도 FC서울을 인정하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한데, 왜 가장 큰 구단이라 일컫는 FC서울을 공격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쉽게 SBS예능 "런닝맨"을 떠올리면 쉽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의 심리를 고스란히 들어내고 있는데, 절대적인 강자를 앞에 둔 약자들은 자연스레 '연합'을 맺고 함께 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그러는 일종의 본능인 셈이다. FC서울의 팬층이 많고, 절대적 다수라는 점이 커뮤니티 상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인 셈이다. 게다가 몇 해전까지 FC서울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거 유럽파로 국가대표의 중책까지 짊어지고 있으며, 이들의 유럽행을 돕고도 2010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기세등등하니 자연스레 다른 구단 팬들이 뭉쳐 FC서울을 까기(?) 시작한 것이다.

FC서울을 '북패'라고 부르는 이들 중에 실제 안양LG 시절부터 팬이였던 팬은 극소수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진정 배신감을 느끼고 분개했던 안양 팬들에겐 현재 서울 팬들도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패라는 일방적인 놀림거리는 이젠 대부분 다른 팬들에게 넘어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FC서울을 공격하는 것에 불만이 없다. 그만큼 FC서울이 관심을 받고있고, 최고의 경쟁상대이며, 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이내 인정못하고 싸움을 거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양 팬들의 원한은 분명 지워질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구단차원에서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안양 팬들을 위한 경기 당일 셔틀버스 운행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FC서울에 대한 비난 분위기는 안정환의 은퇴와 맞물리며 안정환 선수가 관중석에 난입했을 때의 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두고 다른 구단 팬들은 이를 두고 서울 팬들 전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물론 서울 팬들 입장에서도 창피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정환 난입 사건 관련글 및 동영상 보기) 팬 서비스의 최강자로 군림 중인 FC서울이 앞서 언급한 몇가지 팬들의 최소한의 편의마저 제공하고, 라이벌 구단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타 구단 팬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분명 이것이야말로 팬, 구단 그리고 리그까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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