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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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후반 20분과 26분 각각 터진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의 연속골로 쿠웨이트 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하고 월드컵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리고 단연 돋보인 것은 이 날 골을 넣은 '1박2일 콤비' 이동국과 이근호이다. 이 둘은 서로의 골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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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예고대로 4-4-1-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이동국(전북), 처진 스트라이커에 박주영(아스널)이 선발 출전했다. 좌우측 날개에는 한상운(성남)과 이근호(울산)가, 중앙 미드필더에는 36세 노장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섰다. 수비라인에는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출격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전개로 답답함만이 쌓여갔다. 중원은 수적 열세에 답답한 플레이만을 해왔고 그러다보니 고립된 중앙을 거치지 않게 되는 현상이 이어지며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를 추구하게되며 과거 팬들이 부르던 '뻥축구'를 떠올리게했다.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최종예선에 오르는 상황에서 함께 훈련한지 열흘이 흐른 최강희호는 전술적으로 미숙했다. 그리고 해외파의 합류는 우즈벡때보다도 안좋은 전술적인 능력이 보이며 아쉬움만이 남았다. 실제 이동국과 박주영의 호흡은 '최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으며 박주영의 움직임은 눈에 띄기 힘든 포지션이라고는 하지만 보기 힘들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1선과 2선의 중턱에서 연결고리가 되어야하는 박주영은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경기 초반까지 한국이 보인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분명 결과만을 놓고보면 최고였다. 특히 해외파 위주로만 돌아가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빛줄기가 되어준 자국리그는 팬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게다가 1박2일에 출연하며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끈 '이-이 콤비'가 활약했다는 점은 K리그 입장에서는 강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바로 3월 3일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는 K리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는 점은 더 지켜보며 섣불리 예측해선 안되겠지만 확실히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필자의 기대감이 너무 크다 결국 K리그는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감히 추측컨데 K리그의 잠재력은 여느 팬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며 분명 그라운드를 수놓을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카메라 중계력의 문제라던가 다양한 문제점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어느 것을 우선으로 두느냐의 차이일뿐 그 상황이 오는 시발점을 팬들의 증가로 생각하느냐 중계력이 먼저냐의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이번 쿠웨이트 전을 통해 대다수의 팬들이 한국축구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동국과 이근호의 골로 환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K리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선수들은 승리뿐만 아니라 K리그의 자존심도 살려냈다. 이제 미래에 그 희망의 불씨를 불태우는 몫은 프로축구연맹과 구단에게 넘어갔다. 부디 2012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많은 팬들과 함께 환호할 수 있는 리그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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