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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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를 수락하기 전 수원이 라돈치치를 영입하며 그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기사가 올라오며 각 커뮤니티에서는 팬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나 라돈치치와 같은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포워드를 보유한 적이 없던 한국으로서는 라돈치치의 귀화와 국가대표팀 승선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이슈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함께 K리그에서 활약중인 대표적인 하드웨어가 좋은 국내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되며 각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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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유력하면서도 국내파 축구선수 중 인기와 실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되는 불운의 스타 이동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185에 80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지닌 이동국은 예전부터 특유의 논스톱 발리슛 혹은 터닝슛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으며 승승장구했다. 또한 발리슛만이 아니라 그가 데뷔전을 치뤘던 98년 월드컵 교체출전 경기에서는 날카로운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할 정도로 헤딩 능력 역시 탁월했다. 그리고 그의 데뷔와 더불어 안정환, 고종수와 함께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K리그의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기도 했던 선수이다.

하지만 공을 쉽게 포기하고 현 축구계에서 가장 필요한 공격수부터 압박하는 '포체킹'이 적어 '게으르다'라는 팻말을 붙이고 살아야만 했던 그는 미들즈브로로 이적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팬들은 기대했던만큼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고 점차 퇴락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는 재활용의 대가 최강희 감독 밑에서 되살아나면서 국가대표팀에 재승선, 기복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쿠웨이트전에서 천금같은 골로 한국을 구해냈으며, 어제 있었던 K리그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인천의 우성용 코치의 K리그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 날 집중 조명되야하는 것은 이동국만이 아니다. 196cm에 93kg인 김신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만큼 헤딩싸움에서는 강력함을 자랑하는 중앙대 출신의 이 울산 공격수는 많이 뛰는만큼 빨리 체력을 소진해버려 김호곤 감독으로부터 전반 종료후 교체되는 비운의 45분짜리 공격수로 평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헤딩과 많이 뛰는 성실함뿐만이 아니다. 100m 달리기를 14초대로 끊는다는 그의 예상외의 달리기 실력과 큰 키와 긴 다리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슛팅은 한단계 진화한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큰 키와 피지컬 능력 하나만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는 없다. 대부분 후반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높은 볼을 선점하기 위한 우선순위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 만능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 축구가 전반적으로 키 작은 공격수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빠르고 기술력있으며 위치선정에 능한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편이 많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그의 강인한 피지컬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 또한 많다. 하지만 어제 K리그 개막전인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흔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이였지만 이번엔 헤딩이 아닌 두 차례의 슛팅을 통해 기어이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당시 상황에서 골키퍼 맞고 나오는 공에서 시선을 떼지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강하게 차넣은 그의 골은 순간적인 판단이 주요했다. 첫 슛은 정확하게 밀어넣으려했고 두번째는 강하게 차넣었다. 그의 결정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데얀, 지쿠 등 많은 외국인 공격수들이 K리그를 독점하다싶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리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 두선수의 개막전 축포는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만 응원하는 다른 국민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이동국의 괄목할만한 부활은 전북과 K리그 팬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수려한 외모뿐만 아닌 실력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할 수 있다. 예전과 다른 또 다른 각 팀 대표 공격수들의 맹활약을 기대하며 2012년 K리그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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