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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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 전반 초반 태업이라는 이유로 최용수 감독에게 교체를 당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그를 두고 각 언론 매체에서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며 그에게 화살을 겨누었다. FC서울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데얀의 서울사랑은 남달랐다. 실제로 그가 자신의 입으로 '광저우 부리로 가고 싶다' 고 한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은 그를 마녀사냥하듯 FC서울을 버릴 것이며 서울도 거액의 돈을 두고 부리의 오퍼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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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FC서울 공식홈페이지)

 사실 데얀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플레이는 절대 태업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경기 사흘전에야 귀국한 그는 60분가량을 소화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피로누적으로 이날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컨디션이였다는 것이 그의 변이였다. 실제로 그는 문제가 불거지자 최 감독에게 "결코 태업은 아니었다. A매치 출전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몬테네그로대표팀에 차출된 그는 1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2대1 몬테네스로 승)에 선발 출전해 64분을 소화했다. 데얀은 대구와의 개막전 사흘 전인 2일 귀국했다.

이 일이 시작되게 된 계기는 결국 돈이 문제였다. 중국 광저우 부리가 거액으로 유혹했지만 겨울이적시장은 문을 닫았다. 광저우는 이적료 500만달러(약 56억원)와 서울에서 받은 연봉의 두 배가 넘는 180만달러(약 20억원)를 제시했다. 데얀은 이적을 희망했다. 구단은 우승 탈환을 위해서는 데얀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었다. 데얀과 서울의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그리고 이번에 최용수 감독(41)은 승부수를 일찍 꺼내들었다. 그는 4일 대구와의 개막전(1대1 무)에서 전반 22분 데얀을 교체시켰다. 경기 직후 데얀의 태업에 분노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직감한 듯했다. "본인과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긴 하지만 대화하면서 서로 약속을 했다. 신뢰를 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분노와 상반되게 FC서울 츄리닝을 입고 딸과 함께 쇼핑을 다니던 데얀의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며 데얀이 FC서울에 대한 의리를 잊었다는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를 다시 한번 신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5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겠지만 결국 데얀은 내가 보호해야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전날 대구와의 K리그 시즌 개막전이 끝나고 날선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지금껏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FC서울의 폭격기로서 또한 K리그에서 새로운 공격수의 유형을 선보인 데얀이 시한폭탄이라고 하기엔 그가 여태까지 보여왔던 멘탈은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마지막까지 서울을 위해 그리고 어쩌면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팀을 위해 뛰어왔던 그인만큼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펄펄 날며 FC서울을 위협하는 상대팀의 골문을 노릴 그임이 분명하다. 그를 믿고 기다리고 있는 서울의 팬들을 위해 언젠가 떠날지도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그의 변치않는 모습을 늘 보여주길 기원한다. 또한 더 이상 그가 시한폭탄이 아닌 폭격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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