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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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지난 7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의 광저우 헝다에 1-5로 참패를 당했다. K리그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전북은 리그 개막전 승리로 드높았던 선수들의 사기가 아시아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광저우에게 완패를 당하며 완전히 꺾여버렸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심인 조성환이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 조성환은 광저우전 전반 25분 장린펑의 거친 태클에 꼬리뼈 골절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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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펼쳤다.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문전 침투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광저우는 전북의 공격에 맞불을 놨다. 클레우, 콘카, 무리퀴를 앞세워 전북 진영을 침투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전반 11분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이 왼쪽 측면의 박원재에게 내주고, 박원재는 수비를 피해 다시 문전의 이동국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슈팅 타이밍이 늦어 기회를 놓쳤다. 전반 18분에는 전북 진영 아크 정면에서 무리퀴가 기습 슈팅을 했다. 전북은 조성환이 침착하게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3분 뒤 다시 전북에 기회가 왔다. 광저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동국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에닝요의 오른발 킥은 수비벽 맞고 나와 무산됐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한 전북은 연거푸 실점을 하며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에게 5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날 경기에서는 단연 콘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북은 오는 11일 대전과 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가 또 한번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부상 선수들을 대신할 새로운 중앙수비수 조합을 내세워 연패를 막아야 한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강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의 체력도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동국 , 김상식, 박원재는 지난달 25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부터 3~4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어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  

그리고 전북의 이 결과는 단순히 전북과 광저우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의 기세는 아넬카를 비롯해 많은 유럽파 선수들의 영입과 고액의 연봉 제의로 이미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그들의 무서움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굳이 그렇다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K리그는 이미 그 수준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동 팀들은 K리그 팀과의 실력차를 인정하고 '침대축구'를 활용해 어떻게든 이겨보려 애를 쓴다. 그리고 세계적인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등과 함께할 순 없지만, 아시아의 에레데비제 혹은 스코틀랜드 리그가 되겠다는 K리그 구단들의 결심을 필자는 상당히 반기는 편이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두 더해져 훗날 '아시아 유망주를 찾으려면 K리그를 보아라' 라는 인식이 유럽 스카우터들에게 뿌리내린다면 아넬카와 드록바가 두려울 것이 무엇이며 중국의 자본이 부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다. 결국 선수들이 성장하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기틀이 되는 것은 K리그일 것이니 말이다. 2012시즌 K리그는 새로운 승강제 도입과 드래프트의 점진적 폐지를 결정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이번 시즌 '침대 축구'를 무너뜨리고, 이미 지고있는 스타들을 막아내며 한명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 11명 전원이 만나 최고의 팀 능력을 보여주며 아시아를 제패하길 기대한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12 H조 1차전 (3월 7일-전주월드컵경기장-7,978명)
전북 현대 1 정성훈(후25)
광저우 헝다 5 클레우(전27, 후24), 콘카(전41, 후28), 무리퀴(후30)
*경고 : 진경선(전북), 장린펑, 조원희(이상 광저우)
*퇴장 : 無

▲ 전북 출전선수(4-4-2)
김민식(GK) – 진경선, 임유환, 조성환(전31 심우연), 최철순 – 박원재, 김정우(후14 루이스), 김상식, 서상민(후20 정성훈) – 이동국, 에닝요 – 이동국 / 감독대행 : 이흥실
*벤치: 이범수(GK), 이강진, 정훈, 김동찬

▲ 광저우 출전선수(4-2-3-1)
양준(GK) – 순시앙, 펑샤오팅, 정즈, 장린펑 – 조원희, 자오슈리 – 무리퀴, 콘카, 가오린 – 클레우 / 감독: 이장수
*벤치: 리슈아이(GK), 펑준얀, 퀸성, 리졘후아, 가오즈린, 우핑펑, 리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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