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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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인기가 거세다. 승부조작 파문은 그들의 인기 상승 곡선을 잠시 침체시켰을 뿐 가라앉히는 효과는 없었다. 승강제의 여파가 결과물은 안나왔지만 충분히 기대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물론 이번 시즌 끝날때는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구단과 팬들의 반발이 심할 수도 있다. 야구와 농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며 축구가 덕을 본다는 팬들의 평도 있지만 그것을 그 이유만을 놓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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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에는 많은 축구팬이 알듯이 CSKA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김인성이 뛰던 리그이기도 하다. 김인성은 지난해 11월까지 한국 내셔널리그(2부 리그) 강릉시청에서 월 90만 원을 받으면서 뛰던 그저 그런 선수였다. 성균관대를 자퇴하고 K-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할 정도로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그는 K리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단 한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던 미완의 유망주가 러시아 명문팀에 입단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성균관대 2학년을 다니다 자퇴하고 2011년도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다.

당시 K리그 신인드래프트 신청자 499명 중에서 구단에 지명을 받은 선수는 총 146명(29.3%)이었다. 하지만 지명 선수 중에 김인성의 이름은 없었다. 2010년 전국춘계연맹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청소년(U-19)대표에 발탁된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K리그의 벽은 높았다. K리그행이 좌절된 뒤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해외 진출마저 어려워지면서 그는 무적 신세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해외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몸을 만들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2010년 12월 강릉시청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됐다. 김인성의 전 소속팀인 내셔널리그 강릉시청 관계자는 "김인성이 입단 테스트를 받겠다고 왔을 때 우리 팀은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였다. 하지만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가 갑작스럽게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게되면서 대체선수를 찾고 있던 차에 지인에게 김인성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강릉시청 코칭스태프는 김인성에게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하지만 팀 훈련에 합류한 그는 빠른 발을 장기로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고, 지난해 1월1일 강릉시청과 입단 계약을 맺게 됐다.

N리그의 거침없는 돌풍가도는 숱한 축구팬들이 무시한 그 이상의 전력이 있다. 또한 김인성뿐만 아니라 N리그 출신인 김영후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영후는 강원FC 입단 전까지 N리그에서 득점왕, 신인상을 석권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괴물'로 불리곤 했다. 김영후는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보인고등학교, 숭실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대학교 졸업 후 '2006 K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였으나 어떤 팀에도 지명받지 못하였고, 일본 J리그의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의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실패하였다. 결국 내셔널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입단하여, 2008년 5월 11일 천안시청과의 원정 경기에서 8경기 연속골을 기록하여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골 신기록을 수립하였고, 2008년 9월 20일 천안시청과의 홈경기에서 한 경기 7골을 기록하여 팀의 10-4 대승을 이끌었으며, 3년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63경기에서 60골을 기록하는 등 내셔널리그의 골에 관한 거의 모든 기록을 갱신하였다. 2006년 내셔널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인하여 신인상을 받게 되었고, 2006년과 2008년 내셔널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발탁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선발되지는 않았다.

2007년 팀을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당시 논의되고 있던 K리그와의 승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었으나, 결국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승격 거부로 무산되고 말았다. 2008년 12월 팀의 내셔널리그 2연패를 이룩한 뒤 '2009 K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였고, 2008년까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함께한 최순호가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새롭게 창단된 강원 FC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하여 전 소속팀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승격의 꿈을 대신하였다. 2009 K리그에서 시즌 초반엔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주변의 우려를 샀지만 시즌 개막 후 1달만인 4월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골 폭풍을 몰아치며 리그 27경기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해 K리그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N리그뿐만 아니라 유소년 리그들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K리그가 국가대표 축구팀의 젖줄이라면 K리그와 국가대표팀의 힘은 하부리그를 비롯해 유소년리그까지 전반적으로 펼쳐져있다. 위와 같은 선수들이 N리그에는 더욱 많다. K리그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흔히 말하는 '포텐'이 터지며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시대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많은 선수들이 혜성처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 시작된 승강제를 통해 이와 같은 선수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팬들도 N리그나 하부리그에 관심을 두어 그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힘이 되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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