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모래침대'를 부셔라!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이란-우즈벡-카타르-레바논과 한 조에 속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이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다.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A조에 포진했다. 이란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전적은 9승7무9패로 대등하다. 게다가 중동원정은 한국의 발목을 잡기엔 충분하다. 게다가 이란 원정에서는 해발 1270m에서 경기를 치러야한다. 이는 막대한 체력소모를 하게되며 이에 익숙한 팀에게는 홈 이득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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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이란은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나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 유럽파는 문제가 다르지만 국내파와 J-리거는 원정에 큰 부담이 없다곤 하지만 일본의 전력은 무시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하지만 이란은 일본과는 정반대의 장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란 원정은 한국에겐 가장 무서운 텃세가 존재한다. 게다가 이란의 실력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곤 하지만 전통 강호다운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그렇지만 일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상 뒤로 밀려있다는 점에서는 한국에겐 장점이 될 수 있다.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은 최상이다. 한국은 '우즈벡 킬러'로 통한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만남에서도 각각 3대2, 4대2로 승리했다.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우즈벡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팀이다. 4번 시드의 카타르도 중동 팀들 중에선 B급 전력이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역대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알다싶이 카타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자국리그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알사드 사건으로도 유명한 카타르 축구는 침대축구를 십분 발휘해 우리의 의지를 꺾고 자멸하길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중동 축구 전반적으로 '침대축구'가 만연해있다곤 하지만 지난 평가전에서도 알 수 있듯 다소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3차예선을 함께한 레바논이 다시 한번 만났다. 원정에서 1대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차예선 최종전에선 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UAE)에 2대4로 패했다. 다소 기복이 심한 팀이지만 우리 입장에서 안심하고 만날 수 있는 팀이라고 하기엔 그들의 기복은 안심하기에만은 이르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다. 6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우리의 최강희호는 6월 8일 원정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4.5장중 한장의 티켓을 걸고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하는 상황에서 안심하고 넘어가기엔 어려운 상대들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 국가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6월 8일 원정-카타르

6월 12일 홈-레바논

9월 11일 원정-우즈벡

10월 16일 원정-이란

3월 26일 홈-카타르

6월 4일 원정-레바논

6월 11일 홈-우즈벡

6월 18일 홈-이란 

그나마 우즈벡 이란과의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2주라는 훈련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한국은 2주 가까이 함께 합숙하며 준비할 수 있다. 유럽파 소집에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A조나 B조나 결국 어렵다 생각하면 어려운 조이며 쉽다 생각하면 쉬운 조편성이다. 어느쪽이든 승리만을 추구하며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전력상 아래있는 팀이라고 방심하고 경기를 치러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인한 정신력뿐만이 아니라 승리에 대한 의지와 상대를 확실하게 꺾으려는 마음이다. 최악과 최선의 판단은 선수 본인들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최종예선을 앞둔 감독의 머리는 복잡하겠지만 한국 축구팬들이 믿는 최강희 감독의 판단력이 이번엔 급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가져다주며 K리그에서 전북을 이끌며 보여줬던 리더십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해보며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