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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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AS모나코에 뛰던 시절 모나코 왕국으로부터 10년 장기체류 허가를 받아 최대 2022년 12월31일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모나코 이주(이민) 구실로 병역을 연기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의 일간 '더 선'은 "박주영이 군입대를 벗어났다"라는 제목으로 "모나코로부터 영주권을 획득함에 따라 병무청으로부터 2022년까지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전하며 "한국에서 건장한 남성들은 누구나 2~3년의 군복무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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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은 '박, 인생 펴다!(Park, Life!)'라는 직설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했다. 이 신문은 "이 26세의 스트라이커가 원래는 올해 내지 내년에 입대해야했다"면서 병역 연기에 따라 해외 리그에 더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밖에 가디언, AP통신 등도 박주영의 입영 연기 사실을 보도하며 병역을 위해 당장 한국에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국위를 선양하는 분야는 체육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주영과 같은 방법이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비판이 거세다.

하지만 병역 회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냐는 의견도 많다.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시행한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박주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팀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합법적인 꼼수'로 단정지으면서 대표팀 자격 박탈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 중인 김두현(30)과 염기훈(29)이 모나코 왕국으로부터 10년 이상 장기체류 자격을 얻은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한 솔직히 부럽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두현은 1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FA컵 1라운드 부천FC와 경기를 마치고 "주영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병역을 미뤘으니 국위선양할 기회가 늘었다"며 "더 책임감을 많이 느낄 것이다. 팬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염기훈은 "솔직히 부럽다. 그래도 주영이 개인적으로는 잘 된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두현의 경우 군복무 문제로 국내무대로 복귀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해서 그를 두고 무조건 비난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군대를 가지 않겠다는게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과 '병역을 회피하려는 합법적인 꼼수'라는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으론 이번 일을 계기로 병역법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박주영의 문제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일절 논하지 않았다는 부분인데, 실제로 그가 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흥미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지난 인터뷰 말미에 여운을 남긴 그가 실현시킨 것이다. 이미 통과된 이야기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소속팀에서의 그의 확고한 활약이다. 임대가 될 수도 있다. 박주영 스스로 공개할 이유도 없었다. 먼저 공개할 의향이 있었다면 모나코와 아스널의 돈관계가 청산된 직후 밝혀야 했다.

그의 병역 연기는 합법적인 절차였으나 국민들의 정서가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 비밀은 병무청이 지난달 17일 프랑스대사관에 박주영의 장기 체류자격이 유효한지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3월 15일 프랑스대사관에서 회신된 공문이 외부로 새 나갔다. 박주영 측이 16일 황급히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적절한 시점에 병역의무를 이행할 생각이다”고 밝힌 이유다. 어차피 늦게 가는 것으로 연기되었다. 이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축구 팬들을 위해 한국 축구를 위해 조금 더 연기된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을 확실히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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