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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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리그에는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일궈낸 선수 출신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물론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는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에서의 활약 혹은 또 다른 신화를 준비중이다. '유비' 유상철과 '독수리' 최용수는 이미 두 차례나 맞대결을 벌인 적 있다. 하지만 이에 끝나질 않는다. '황새' 황선홍은 포항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다. 물론 이밖에도 부산의 안익수, 윤성효, 신태용 등의 감독들이 장외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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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리그 시작 전부터 주목 받았던 감독은 다름아닌 '레알 성남'의 '여우' 신태용 감독이다. 거침없는 직설화법으로 성남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여우' 신태용 감독은 92년 성남(당시 천안)에 입단해 6차례(1993, 1994, 1995, 2001, 2002, 2003년) 팀 우승에 공헌하며 최우수선수(MVP) 2회(1995, 2001년), 득점왕 1회(1996년), 통산 401경기 출전, 99득점, 68도움을 세우며 성남 일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이다.  성남의 제 3의 전성기를 이번엔 감독직으로 맡아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그는 이번이 절대절명의 기회이다. 과감한 투자 덕에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황재원, 한상운, 요반치치, 윤빛가람을 영입하며 K리그판 갈락티코 군단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윤빛가람없이도 2012 아시안챌린지컵에서 우승하며 그 막강함을 팬들에게 확인시켜주었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마찬가지로 94년부터 서울(당시 안양)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이다. 선수로서의 경력도 화려하지만 대행으로 시작한 감독 도전에서도 합격점을 받을만 하다. 사실 이는 '기적'에 가깝다고 설명해도 된다. 황보관 前감독이 7라운드까지 14위에 랭크해놨던 팀을 바통터치 받고 3위까지 꾸준히 올려냈다. 재치있는 설전과 입담으로 장외대결에서 항상 재미를 유발하곤 했던 최용수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선수를 위하는 점 역시 비슷한데 전적으로 팀의 상황이 가장 비슷했다. 구단주가 돈뭉치를 묶어버린 성남은 예전과는 다른 저조한 성적을 내기에 급급했고, 승강제가 도입되자 다시 뭉칫돈을 풀어헤쳐 이제야 겨우 다시 '레알'성남을 이룩하고 있을 뿐이다. FC서울 역시 2010시즌 우승 이후 별다른 영입없이 이적이 많았으며 그러한 상황 속에서 대형 영입 없이 기존의 주축 선수들로 시작된 황보관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밑그림 속에서 팀을 운영할 수 없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유비' 유상철 감독은 항상 한국축구를 위기 속에서 극적인 골을 넣으며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던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울산에서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유상철 감독은 해설위원등을 거치고 춘천 기계공고 축구부 감독을 거치며 차분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TV에도 간혹 출연하며 유망주들을 감독하기도 했던 그는 2011년 7월부터 대전의 감독직을 맡으며 자신만의 색을 구단에 입히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가 원했던 색을 완전히 입혔다고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경기력만을 보자면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임은 분명하다.

전남에서 코치직을 맡으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황새' 황선홍 감독 역시 2002년 월드컵 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와는 인연이 없던 그에게 부상 트라우마를 꺾은 2002년의 활약은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국민들 가슴에 박기에 충분했다. 2007년부터 부산 아이파크 감독직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는 3년 가까운 시간을 부산에서 보내고 2010년부터 포항의 감독직을 맡게됐다. 선수 당시엔 단 한시즌의 인연이지만 포항으로 돌아온 그는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자신감 있는 전술을 택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많지만 현재 K리그에는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들 중 황선홍과 함께 해왔던 김기동이 최근 은퇴하며 유학증서를 받았다. 포항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김기동은 1991년 신평고를 졸업한 후 포항에 입단한 김기동은 21시즌 동안 총 501경기에 출전해 39골 40도움을 기록한 포항의 '레전드'. 김기동은 2007년 포항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3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전남과 홈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최초 500경기에 출전하는 대업을 달성한 김기동은 K리그 역대 최고령 공격포인트 기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김기동은 지난해 7월 9일 대전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K리그 역대 최고령(39세 5개월 27일) 득점자가 됐다. 또한 같은 해 5월 5일 인천과 리그컵에서 도움을 기록, 최고령(39세 3개월 24일) 도움자가 됐다. 이날 도움으로 K리그 16번째 40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땀흘리며 팀을 위해 뛰던 이들이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그라운드밖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또 다른 새로운 재미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제 K리그에는 많은 재미요소들을 갖춰나가고 있다. 다만 여기서 만족하고 구단이나 선수들 혹은 팬들에게 그 재미를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계속해서 채워나가길 기대해보며 앞으로의 '레전드'들의 격돌에 더욱 관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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