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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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리그에 집중해야되는 각 팀들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상금은 17억가량으로 20억에 가까운 금액이다. K리그가 올 시즌부터 지난 시즌에 67% 인상된 5억원의 상금을 걸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3배이상의 금액을 벌어들일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갈증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구단들의 바람과는 달리 강해진 전력에 비해 다소 삐그덕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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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경기 결과부터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분요드코르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분요드코르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개최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투라예프와 무르조예프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포항은 패배의 아픔을 안아야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분요드코르의 미르자랄 카시노프 감독은 "어려운 포항과의 원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랐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당당하게 승리의 기쁨을 나타냈다. 기쁠 수 밖에 없다. 늘 원정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분요드코르는 최근 갑부 구단주의 지갑이 닫히며 새로운 경기력을 보여야만 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경기로 포항의 위기를 거론하기엔 이르다. 포항은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ACL 첫경기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 입장에서는 홈에서 열린 당연히 이길 것이라 예측했던 승부에서 패배를 하며 다소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울산의 경우 홈에서 열린 베이징과의 경기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도쿄와의 원정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초반 2실점을 하고 극적인 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로 하여금 위기설이 나오게 하고 있다.



프리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명가의 부활을 선언했던 성남은 나고야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주춤하는 형국이다. 게다가 리그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닥공축구' 전북 역시 광저우의 에이스 콘가에게 수많은 찬스를 허용하며 5:1로 대패를 면치 못했다. K리그의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견된 바 있던 것이다. 대부분의 K리그 팬들은 이미 장족의 발전을 거둔 일본보다 뭉칫돈을 풀고 있는 중국과 '오일머니'의 중동 리그들의 성장세를 주목하며 K리그가 분명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금씩 쳐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던 것이다. 실제로 일본보다도 중국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복병에게 패배를 거두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각 구단들은 사할을 걸고 경기에 임하려는 모습이다.

리그에서의 성패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각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자국리그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의 맹활약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들이 응원하는 팀이 클럽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구단과의 경기 또한 보고싶어함은 어떤 서포터즈든 똑같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의 별로 꼽힌다는 것, 그리고 서포터즈들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전술을 들고 새로운 축구를 구사하는 다른 국가의 빅클럽과의 경기를 응원한다는 것은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 그리고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정말 구단 입장에서 어떠한 것에 더 중요성을 책정하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팬들을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마치 수원과 알사드와의 경기에서 수원의 라이벌 구단의 서포터즈들까지도 한 목소리로 알사드를 비난하며 수원의 승리를 간절히 바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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