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조경제의 다양한 실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창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하면서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창업 열풍이 일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겪었던 진통들도 겪기도 했지만 정부의 지원사업 속에서 살아남고 내수 시장에서 그 입지를 탄탄하게 해나가는 기업들이 탄생했다. 물론 창조경제 이전에 창업을 시작했던 기업들이 다수이고 과연 이들이 창조경제의 성과라 할 수 있느냐는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쨋든 이들의 성장 가속화에 사회적 분위기가 한 몫 했다는 것은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이슈가 된지 한참 지났지만 아이카이스트가 그러할 것이다. 최근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이 기업은 최초의 카이스트 자회사로 출범하여 터치 테이블로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금씩 그 기반을 닦고 있다. 최근에는 요즈마와 MOU를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이카이스트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터치 테이블을 더욱 강하고 빠르게 만들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더욱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확장시키며 교육시장을 모두 접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채택하여 방송에서도 이따금 보이기 시작했으며, 일부 백화점에서도 전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방송에서의 광고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활용 방안이 뛰어나지만 백화점 전시가 과연 개인 소비자들로 이루어진 틈에서 노출 대비 효율성이 높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성장에는 카이스트를 포함해 수 많은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정부지원사업의 경우 나라장터와 같은 곳이나 홈페이지 연혁 부분을 살펴보면 어떤 지원을 받았었는지 찾을 수 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지원 여부 조차 알 수 없을 것이고, 정부지원사업을 단순히 paper작업만 많은 사업이라고 치부해버린다면 그 효용성과 안정감은 경험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사업이냐에 따라 천지차이일 수 있다.) 이러한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많은 창업가들을 포함한 중소기업인들이 정부지원사업을 찾고 있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며,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다보니 밴드, 카카오, 카페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경험있는 이들과 어떤 사업을 두고 멘토링 혹은 토론을 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2010년 이후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소통'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을 중시했지 정보와 소통을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정보는 돈이고 공유하면 손해라는 답답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만 보더라도 정보를 가진 자가 돈을 버는 세상인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은 자기만의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다보면 더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고 더욱 탄탄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수 많은 벤처 창업가와 VC, 투자자, 엑셀러레이터들은 스타트업에게 강조하고 있으며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정보와 소통 그리고 협력은 신속하고 정확해야한다. 그리고 기업과 기업 간의 이러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려면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그룹웨어의 기능도 포함되어야 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나와있는 협업 도구인 슬렉(Slack), 아사나(Asana), 트렐로(Trello)도 단순한 프로젝트 팀을 위한 기능처럼 보일 뿐 모든 니즈를 충족하지는 못한다. 만약 정부주도형 시장을 가진 특성때문이라면 내수 시장에라도 이러한 제품(서비스)이 있어야 하지만 잔디, 콜라보에서도 이러한 욕구가 모두 만족되지는 않았다. 쉽게 말해 예쁘게 생긴 그릇을 줄테니 사과를 담고 싶으면 과일가게에 직접 찾아가서 사과 가격을 흥정하고 사과를 사서 그릇 위에서 알아서 예쁘게 깎아 넣으라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여느 서비스들과 다른 것도 없었다. 마치 fast follow 전략을 쓰며 내수시장만 접수하자는 느낌이 강하지만, IT 계통의 개발자들은 git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에 소요되는 것들을 최적화 하기 위한 Tool임은 분명하지만 회사, 기업을 위한 Tool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예 모든 니즈를 접어두고 잊혀져 갈 때쯤 정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보던 카페에서 홍보성 글을 보게 되었고 베타 서비스처럼 보이는 서비스에 가입해서 사용해봤다. 초반부터 종착지를 보여주며 로그인과 동시에 정신없는 화면과 기능들이 쏟아졌지만 우선 니즈는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축소할 것이라는 공지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겠다는 공지는 받았지만 서비스에 대한 운영은 베타 테스트라 그런건지 부족한 것 아닌가 싶었다. 물론 본인의 서비스에 대한 철학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지금도 이 서비스는 돌아가고 있으며 재밌는 정보들을 읽고 가끔씩 누군가가 말을 걸고 질문을 해오면 대답해주는게 전부다. 사실 인맥을 관리해준다해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말을 걸기까지 엄청난 용기와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구성으로는 활성화되진 않을 것 같다. (나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인맥을 추천해준다면서 뭘 기준으로 하는 지도 알 수 없고 단순히 지역과 업무만 보여주고 있기에 나같은 성격은 먼저 누구에게 친구 신청하기도 무섭다. 차라리 '인맥을 찾습니다'나 '사람을 찾습니다'처럼.. 혹은 네이버 카페처럼 그냥 서로 묻고 답하는 게시판이라도 존재한다면 어떨까 싶다.
어쩌다 보니 내용이 좋아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을 블로그에 공유하는데 검색을 통해 찾는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 아예 서비스를 공유하는게 낫다고 판단되어 링크 주소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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