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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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일도 미친듯이(지금도 그렇지만) 했던 시기가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병행할 때였는데 흔히 날개뼈라고 말하는 부위부터 목 부위까지 뻐근한 느낌이 드는 통증이 있었고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고 나면 갑자기 눈 앞에 하얀 잔상이 기분 나쁘게 생기고 구토를 하며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이런 증상은 대학교때 경험하고 군생활할 때 괜찮다가 다시 나빠지면서 경험하게 됐는데, 당시에는 응급실을 가보고 대학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교수님 조언으로 두통이 발생하기 전, 그러니까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직전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두통기록을 캘린더에 남기는 건데 계속 남기고 있을 수는 없으니 그냥 두통이 괜찮아지면 기억을 더듬는 식이었다. 두통을 참아가면서 하기에는 눈이 보이질 않아 핸드폰이나 모니터의 글씨도 제대로 보기 어려웠었다. 

 

기록을 해도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는데, 우연치 않은 기회에 목이 너무 뻐근해서 도수치료를 받다가 심한 일자목에 근육이 경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운동을 하면서 증상의 빈도가 이틀에 한번이었던게 주 1회에서 월 1회로 텀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운전하며 사이드미러 보기도 아팠던 목은 점점 정상 각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세한 일자목 통증 극복기는 이전 글에서 볼 수 있다.

2023.08.09 - [잡념과 생각] - 일자목 통증 치유기

 

일자목 통증 치유기

나는 심각한 일자목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갔을 때에도 퇴행성으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도 설명을 조금 내 이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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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평소 자세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을 남겼지만, 사실 일자목을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그냥 통증 완화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지금도 조금 피곤하면 약간의 편두통은 오지만 이전에 토하며 느낀 수준의 통증은 아니다. (그래도 전조증상은 여전히 두렵다.) 이번에는 헬스장에서 주로 하는 운동 위주로 다뤄보려고 한다.

 

운동 초기에는 가슴 운동을 포함해 대부분의 운동을 다 했다. 생각해보면 군대에서도 운동을 했어서 통증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하던대로 운동을 하다보니 그냥 3분할로 나누는게 편했다. 물론 3분할은 장점이 많지만 점점 3분할로는 내 몸의 회복속도가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지금은 5분할로 나누어 운동하고 있다. 이렇게 나누어 하다보니 확실하게 운동 부위별로 내게 알맞은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가슴운동

일자목으로 통증이 심한 나의 경우에는 가슴 운동도 가려서 해야 하는데 자칫 가슴 운동을 무리해서 하면 두통이 오곤 한다. 이건 거북목이나 일자목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공통된 것 같다. 목에 부하가 걸리는 것이 문제인지 가슴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수축하면서 방사통이 오는 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가슴 운동은 무조건 무게감이 느껴지는 수준으로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고 자극을 많이 주어도 다음 날이면 두통이 오기 때문에 스트레칭에 가깝게 운동한다. 특히 가슴의 안쪽(inner pec)은 운동보다는 스트레칭 위주로 하는데, 이상하게 이쪽 부위에 부하를 주면 두통이 오는 편이다. 그리고 벤치나 딥스 같은 맨몸 운동보다는 머신을 이용하는 편이고 목은 평소 자세와 다르게 일자로 유지하며 힘을 주려고 한다. 이상하게 신전운동을 하듯 고개를 들면 더 불편했다.

 

등운동

5분할에서 첫번째 날인 월요일은 보통 가장 약한 부위를 한다고 한다. 동기부여와 같은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는 듯 한데, 나는 그런 이유보다는 일주일이 편해지고 싶어서 월요일에 등운동을 하는 편이다. 어차피 건강이 목적이니까 등 근육을 세부적으로 나누기 보다는 하루 짬내서 할 수 있는 시간 20~30분에 맞춰서 내게 필요한 부위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풀업 가능한 횟수만큼 3세트, 시티드 로우 3세트, 랫풀다운 3세트, 로우로우 3세트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월요일에 회의가 생기면서 풀업은 운동 효율상 생략할 때도 있고 랫풀다운 + 시티드 로우 or 랫풀다운 + 로우로우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상체는 앞쪽보다는 뒤쪽을, 하체는 뒤쪽보다는 앞쪽에 집중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자세가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많다보니 늘어진 근육에 운동을 집중해서 수축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편이고 과긴장 상태로 유지 중인 근육들은 풀어주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아예 안하면 운동 효율도 떨어지니까 같이 해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하는 편이 훨씬 좋긴 했다.

 

운동을 하다보면 두통이 오는 것처럼 찌릿찌릿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운동을 멈추고 무게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편이 좋다. 가볍게 스트레칭해주면서 해보고 아니면 꼭 멈춰야 한다. 자칫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칭은 이전 글에서 언급된 내용을 참고하면 좋다.

 

2023.08.09 - [잡념과 생각] - 일자목 통증 치유기

 

일자목 통증 치유기

나는 심각한 일자목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갔을 때에도 퇴행성으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도 설명을 조금 내 이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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