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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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행정이 결국 빛을 발하긴 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여론을 들었다 놨다했다. 유럽을 돌며 터키를 거쳐 귀네슈에게 들릴 예정이다. 또 브루스 방한이 예정되있다.. 결국 다시 국내파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바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스콜라리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떴던 스포츠 기사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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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에 있어 말이 많다. 본인은 정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스포츠에 정치 이념을 반영시키고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조차 하기 싫다. 실제로 스포츠인 출신의 정치계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은 많지만 정치인들이 스포츠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순수하게 국가를 위해, 또는 국민 혹은 개인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선수들에게 미안해질 뿐이다.

어쨋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더 이상 끌지않고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한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만 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이지만 우선 당장 눈 앞에 있는 경기 일정과, 드러나지 않게 요란스러울 선수단 분위기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나야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명장' 최강희 감독이기때문이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은 '닥공'으로 K리그를 제패한 명실상부 11년도 최고의 감독이다. 하지만 협회도 예측 가능할 만한 말들이 나올 법하다. 조중연 현 축구협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은 물론이다. 신경을 안써도 분명 정치적 해석을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가십거리이다. 게다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급한 불부터 끄자는 식의 안이한 협회의 결정이다. 물론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는 좋다. 장기적으로도 우선 국내 사정에 밝은 최강희 감독이 우선 2월29일 있을 쿠웨이트 전 벤치를 지키고 전술을 운용하며,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도 좋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렇게 급급하게 대타 감독을 선임하고 또 다시 감독을 찾아야하는 번거러움을 거쳐가려했는지가 의문이다. 조광래 감독의 경질이 나쁘다가 아니다.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어차피 대타를 세울 작정이였다면 오히려 조광래 감독이 쿠웨이트 전까지 맡게하고 경질 시점에서 경질을 검토 중이다. 쿠웨이트 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쌍방 감정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이어갈 수 있던 부분이다.

그렇다면 조광래 감독도 편안한 마음으로 29일 쿠웨이트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했을 것이고, 선수들도 본인들을 믿고 발탁한 조광래 감독을 위해 멋진 경기를 선보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감독, 선수, 축구팬을 한번에 공중에서 와해시켰다. 결국 어차피 국내파 감독들은 대부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니 원점으로 돌아와 한국에 이력서를 보내고 관심을 보인 외국인 감독들을 검토할 것이다. 

오히려 최강희 감독이 감독직을 정중히 거절했지만, 분명 여론의 반발과 최강희 감독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최강희 감독도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어찌됐든 여태까지 축구협회는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그리고 그리고 있는 그림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결국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일을 협회는 국민은 모르게 밀실행정으로 처리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에 대국민적 투표를 하자는게 아니다. 최소한 이런 방향이다라는 발표가 있으면 여론이라는게 형성된다. 지금까지도 크게는 국내파와 외국인 감독에 대한 찬반론부터, 세세한 감독들의 디테일한 찬반론까지 다양했다. 100%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라는 건 아니다. 단 1%라도 축구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축구팬들이 여지껏 했던 말들은 다 물거품이 되고, 그런 말조차 안나오게 밀실행정을 펼쳤지만 말이다.

이제 다가오는 쿠웨이트전 하루빨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의기투합하고 대한민국 축구 특유의 끈기있고 투혼이 돋보이는 축구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축구팬과 감독, 선수 그리고 협회가 조금만 더 커뮤니케이션이 지금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한국 축구의 발전을 논하며 K리그는 보지않고 해외 축구만 보고 눈만 높아져 독설을 퍼붓는 일부 팬들 탓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K리그의 한팀을 응원하며 홈경기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는 한 팀의 팬으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정들이다. 그래도 2011년 마지막 소란스러웠던 한해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되서 기쁘며 

대한민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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