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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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카를 영입하며 세계가 주목했던 상하이 선화에서 이번엔 발락의 영입을 노리고있다. 중국 슈퍼리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광저우 헝다가 콘가를 영입하며 세계를 놀래켰던 건 시작을 알리는 것일 뿐이다. 중국 슈퍼리그의 이러한 움직임, 그리고 세계 유명 스타들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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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상하이 선화 공식 홈페이지)


축구선수들의 황혼의 무대는 더 이상 J리그나 카타르가 아니다. 영원한 가능성의 나라 중국으로 모이고있다. 펠레가 미국으로 마지막 무대를 선택하며 미국에 축구의 인기와 재미를 알렸다. 그리고 그의 그런 행적은 그 뒤 많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며 펠레가 존경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이제 그 뒤를 이어 많은 선수들이 축구 볼모지로 향한다.

이번엔 미하엘 발락이다. 사실 중국도 축구팬층은 상당히 두텁고 많이 분포되어있지만 농구보다 관심을 덜 갖게된다. 이는 바로 눈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실력차이인데, 실제로 중국에서는 세리에A의 인기가 높아 세리에A는 자주 생중계해준다. 다만 이러한 실력차이로 인해 중국팬들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헝다의 콘가 영입을 시작으로 아넬카까지 영입한 중국 슈퍼 리그는 새로운 반전을 꿰하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 다롄스더에서 활약한 안정환을 비롯해 김은중까지 한국의 간판 스타들도 뛰게했던 중국 프로 축구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J리그, 카타르, 그리고 미국 같은 곳에서 황혼의 선수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의 마케팅적인 요소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들이 옴으로써 프로축구 발전과 구단 수익이 확실하게 늘 수 있다. 그나마도 한중일 중 가장 보수적인 국가였던중국에서조차 거금을 퍼부으며 유럽 스타들을 영입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건 곧 상하이 선화의 미하엘 발락 영입설로 이어졌다.

 
미하엘 발락이라면 누군가? 세계 축구팬 중에 미하엘 발락을 모르는 이는 몇없을 정도로 특급 스타였던 선수다. 독일의 간판이던 미하엘 발락의 상하이 영입설이 퍼지고 있고, 발락의 에이전트도 발락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에 MLS로 진출하고 싶다던 발락의 기준이 조금 넓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상하이 선화가 어느정도 물 밑 작업에 착수했다고 예상된다.

물론 유럽의 스타플레이어가 한 국가의 축구의 수준을 높이거나 낮출 수는 없다. 하지만 관중 동원율이 높아지면 구단엔 수익이 생기고 수익이 생긴 구단은 다시 투자를 하게된다. 당연히 이는 질과 양적인 상승 효과로 나타나고, 더 많은 관중이 동원되면서 발전하는 시스템은 그 나라의 프로축구의 질적 향상이 더해진다.

J리그, MLS만 보더라도 그 발전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이젠 월드컵 16강 단골 손님이 된 미국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다. 그리고 황혼기가 된 선수들이 찾는 1순위 리그인 MLS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티에리 앙리, 융베리 등이 MLS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으며 베컴은 갤럭시 뿐만 아니라 미국에 큰 이슈와 관심을 가져다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만약 이들 중 단 한명이라도 K리그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사실 재밌는건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악순환이다. 기업에서는 수익이 없는 스포츠 구단의 운영에 비관적이다. 당연하다 수익이 없는 투자를 하는 비즈니스는 기부일 뿐이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한중일 통합 리그였다. 비교적 기업 투자율이 높은 일본과 중국의 힘을 빌리고 관중 동원율을 높이자는 건데 무산될 것이 뻔했다. 결국 프로축구연맹에서 추진하는 모든 일이 프로축구의 발전을 꿈꾸는 것인데, 사실 프로 축구 연맹에서 각 구단에 스타 선수 영입을 강요할 순 없는 것이다.

구단에서 소극적이니 당연히 연맹이 할 수 있는 일도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미하엘 발락이 수원 삼성에 간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면 쉽게 근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축구팬이 얼마나 되고 실제 관중으로 동원할 수 있는 팬들이 몇이나 되는지 제대로된 조사조차 안되고 있는 구단 수뇌부들에게 발락이나 아넬카와 같은 유럽의 특급 스타는 과소비일뿐인게 된다. 그래서 유럽에 진출했던 한국 축구스타들의 황혼기는 친정팀으로 와주길 앉아서 바라고만 있는다..

선수는 월드클래스인데 리그와 팀은 수준 이하가 되버리고 있다는 증거다. 아직 미하엘 발락의 거취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들이 움직일리도 없다. 그리고 리스크를 원치않는 대기업들이 움직일리 없다. 우리나라 사회적인 특성이 스포츠에도 묻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유독 우리나라 프로 리그들은 정치, 사회, 기업이 너무 맞물려서 돌아가는 듯 싶다.  

리스크가 두려워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개발팀을 와해시키고 마음에 드는 신기술들을 빼오는 우리나라 특유의 사회가 이젠 프로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에도 선을 그어놓고 이력서나 보내봐 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유럽 스타들도 K리그로 오려면 토익,토플 점수는 기본이고 각종 자격증 취득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 서류전형부터 합격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할 뿐이다.

항상 한국 축구의 발전과 선전을 기대하고 응원하지만, 가끔은 문득 중국이 한국의 자리를 박차고 올라가 한국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중국에서 박지성을 영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야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 같아서 나쁜 바람을 가져보기도 한다. 꼭 유럽의 스타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구단과 연맹, 협회까지 감독 교체니 관중 폭행설 같은 이슈말고 다른 기대되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직접 구장으로 가보고 싶게 만드는 뜨거운 이슈로 관중과 축구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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